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에서 | (Nn. 52-54. 58: SCh 25 bis, 186-188. 190) |
여러분이 받는 성사는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
열왕기 하권에 의한 독서 | 2,1-15 |
엘리야의 승천 |
후렴2그들은 하느님의 업적과 기묘한 기적을 보았도다. |
후렴3의인은 주님의 자비를 보고, 기뻐하며 깊이 깨치나이다. |
시편 106(107) 해방을 위한 사은의 노래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신의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시켜 선포하신 평화의 복음입니다(사도 10,36). III |
33 주께서는 강물들을 사막으로 바꾸시고 * 샘들이 마른 땅이 되게 하시고, 34 그 사는 자들이 악한 탓으로 * 옥토를 소금 땅으로 바꾸셨도다. 35 사막을 호수로 바꾸시기도 * 마른 땅이 샘터가 되게도 하셔, 36 주린 이들 거기에 살게 하시니 * 살 만한 도읍을 그들이 세웠도다. 37 밭에 씨를 뿌리고 포도를 심고 * 푸진 곡식 그들이 거둬 들이니, 38 주님의 강복으로 그들은 매우 늘고 * 적지 않은 가축을 가지게 되었도다. 39 어느덧 그들은 재난 우환에 쪼들려 * 수효는 줄어들고 쇠하여졌도다. 40 그러나 주님은 왕들마저 낮추시고 * 길 없는 빈 들에서 헤매게도 하시어도, 41 없는 이들은 비참에서 건져내시고 * 그 집안을 양 떼처럼 수많게 해주셨도다. 42 옳은 사람들 이를 보고 기뻐하며 * 모든 악은 제 입을 봉하고 마나니, 43 그 누가 지혜로워 이 일을 좋이 살피며 * 주님의 자비를 깊이 깨칠꼬.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의인은 주님의 자비를 보고, 기뻐하며 깊이 깨치나이다. |
○ 주여, 당신 자비가 하늘까지 이르고, ◎ 진실하심이 구름까지 닿나이다. |
제1독서 |
열왕기 하권에 의한 독서 엘리야의 승천 |
그 무렵 1 주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태워 하늘로 데려 가실 때가 되어 엘리야가 길갈을 떠나는데, 엘리사가 따라 나섰다. 그러자 2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자네는 여기 남아 있게. 나는 주님의 분부대로 베델로 가야겠네.” 하고 말하였다. 엘리사는 “결코 안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두 사람은 함께 베델로 내려갔다. 3 베델에 있던 예언자 수련생들이 마중 나왔다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당신이 모시는 스승을 오늘 주께서 하늘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알고 계십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좀 잠잠하시오.” 4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여기에 머물러 있게. 나는 주께서 분부하시는 대로 예리고로 가야겠네.” 그러나 엘리사는 “결코 안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하고 말하고 함께 예리고로 내려갔다. 5 예리고에 있던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물었다. “당신이 모시는 스승을 오늘 주께서 하늘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알고 계십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좀 잠잠하시오.” 6 엘리야가 또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자네는 여기에 머물러 있게. 나는 주님의 분부를 따라 요르단으로 가야겠네.” 그러나 그가 대답하였다. “결코 안됩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모를까, 절대로 스승님과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이 같이 길을 가는데, 7 예언자 수련생 오십 명이 뒤를 따라가다가 두 사람이 요르단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는 것을 멀찍이 서서 보고 있었다. 8 엘리야가 겉옷을 벗어 말아 가지고 그것으로 물을 치자 물이 좌우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마른 땅을 밟고 강을 건넜다. 9 강을 건너면서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물었다. “주께서 이제 나를 데려가실 터인데, 내가 자네를 두고 떠나기 전에 무엇을 해주면 좋겠는가? 말해 보게.” 엘리사가 청하였다. “스승님, 남기실 영검에서 두 몫을 물려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10 엘리야가 말하였다. “자네는 아주 어려운 청을 하는군. 내가 떠나는 것을 자네가 본다면 소원대로 되겠지만, 보지 못한다면 그렇게 안될 것일세.” 11 그들이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길을 가는데, 난데없이 불 말이 불 수레를 끌고 그들 사이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동시에 두 사람 사이는 떨어지면서 엘리야는 회오리바람 속에 휩싸여 하늘로 올라갔다. 12 엘리사는 그 광경을 쳐다보면서 외쳤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지키던 병거여, 기병이여…….” 엘리야가 다시 보이지 않게 되자, 엘리사는 자기의 겉옷을 두 조각으로 찢어 버렸다. 13 그리고는 엘리야가 떨어뜨린 겉옷을 집어 들고 되돌아와 요르단강 가에 서서 14 엘리야의 겉옷으로 물을 쳤으나 물이 갈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야의 하느님이여, 어디 계십니까?” 하면서 물을 치자 물이 좌우로 갈라졌다. 그리하여 엘리사가 강을 건너는데 15 예리고에서 온 예언자 수련생들이 멀리서 그 광경을 보고 말했다. “엘리야의 영검이 엘리사에게 내렸구나.” 그러면서 엘리사 앞으로 나와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
제2독서 |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에서 여러분이 받는 성사는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
우리는 은총이 자연보다 더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예언자의 축성이 지니는 은총만을 말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는 축성이 자연을 변화시킬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성사를 이루는 구세주 자신의 말씀으로 행하는 신적 축성은 얼마나 더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받는 성사는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엘리야의 말이 하늘로부터 불을 내리게 할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리스도의 말씀은 자연물의 본성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온 우주의 창조에 대해 “주의 말씀 계시자 이루어졌고, 주의 명이 계시자 존재했나이다.”라는 성서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무에서 창조할 수 있었던 그리스도의 말씀이, 이미 존재하는 것을 그전과 다른 것으로 변화시킬 능력이 없었겠습니까? 사물에다 존재를 부여하는 것은 사물의 존재를 변화시키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철학적 논증을 사용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주님 친히 보여 주신 예, 특히 그분의 육화 신비의 예를 들어 이 성사 신비의 진리를 증명해 봅시다. 주 예수께서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을 때 그것은 일반적 자연의 이치에 따라 된 것입니까? 자연의 이치에 따르면 여자는 정상적으로 남자와 관계를 가진 후에 잉태합니다. 그런데 동정녀께서는 자연의 질서를 넘어 잉태하신 것이 확실합니다. 우리가 성체성사에서 이루는 것은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신 몸입니다. 주 예수께서 자연의 질서를 넘어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셨다면 왜 성체에서 자연의 질서를 찾아야 한단 말입니까? 성체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묻히신 그리스도의 참된 살입니다. 즉 그분의 몸의 성사입니다. 주 예수 친히 “이는 내 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천상의 말씀으로 축성하기 전에는 하나의 자연물에 불과하지만 축성 후에는 그분의 몸을 뜻합니다. 주님 친히 “이는 내 피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축성 전에는 자연물에 불과하지만 축성 후에는 피라고 불리웁니다. 여러분은 “아멘.” 즉 “정말 그렇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입으로 말하는 것을 마음으로 고백하고 말이 뜻하는 것을 마음이 느끼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이다지도 큰 은총을 보는 교회는 자기 자녀들과 이웃들에게 “벗들아, 먹어라. 술을 마셔라. 사랑하는 사람들아, 취해들 보라.” 하고 말하며 함께 성사로 달려갈 것을 권고합니다. 우리가 먹는 것이 무엇이고 마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성령께서 예언자의 말씀을 통하여 제시하십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복되다. 그님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여.” 이 성사는 그리스도의 몸의 성사이기 때문에 이 성사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십니다. 이것은 물질적 양식이 아니라 영적 양식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구약에서 나오는 성체의 예표에 대해 “우리 선조들은 모두 영적 양식을 먹었고 또 영적 음료를 마셨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몸은 영적 몸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하느님의 영의 몸입니다. “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눈앞에 나타나시는 영”이시라는 성서의 말씀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전서에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언자가 기록한 대로, 이 양식은 “심기 돋우어 주고” 이 음료는 “마음을 흥겹게 해줍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는 천주여,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이로 하여금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신자다운 생활을 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강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복음서에 대한 강론에서)선업에 따라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항구심이기 때문입니다 (8) | 2024.07.22 |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마그네시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만 지녀서는 안되고 실제로 그리스도인이어야 합니다 (0) | 2024.07.21 |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에서)새로 태어난 이들에게 주는 성체에 대한 가르침 (0) | 2024.07.19 |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에서)세례 후 예식들에 대한 가르침 (1) | 2024.07.18 |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에서)물은 성령 없이 씻어 줄 수 없습니다 (0) | 2024.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