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나바가 쓴 것으로 보는 편지에서 | (Cap. 5,1-8; 6,11-16: Funk 1,13-15. 19-21) |
예언자 아모스서에 의한 독서 | 7,1-17 |
제1독서 |
예언자 아모스서에 의한 독서-----파멸에 대한 환시 |
1 주 하느님께서 나에게 이런 광경을 보여 주셨다. 왕에게 바칠 보리를 벤 다음 두 번째 보리가 막 자랄 무렵인데, 2 메뚜기가 떼를 지어 오더니 땅의 푸른 풀을 모조리 갉아먹는 것이었다. 이것을 보며 빌었다. “주 하느님, 야곱은 약할 대로 약해졌습니다. 이 이상 더 견뎌낼 것 같지 않습니다. 3 용서해 주십시오.” 주 하느님께서는 “그만해 두겠다.” 하시면서 당신의 뜻을 돌이키셨다. 4 다음으로 주 하느님께서 나에게 보여 주신 광경은 이런 것이었다. 주 하느님께서 그 많은 지하수를 모조리 말리시고 온 땅을 태우시려고 거센 불길을 일으키셨다. 5 이것을 보고 나는 빌었다. “주 하느님, 제발 멈추어 주십시오. 야곱은 약할 대로 약해졌습니다. 이 이상 더 견뎌낼 것 같지 않습니다.” 6 주 하느님께서 “이것도 그만해 두겠다.” 하시면서 당신의 뜻을 돌이키셨다. 7 주 하느님께서 나에게 다시 보여 주신 광경은 이런 것이었다. 누군가 돌담 옆에다 다림줄을 대어 보고 있었다. 8 그때 주께서 나에게 물으셨다. “아모스야, 무엇이 보이느냐?” 내가 다림줄이 보인다고 대답하자, 주께서 말씀하셨다. “나 이제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한가운데 드리웠다. 더 이상 이스라엘을 용서할 수 없다. 9 이사악의 산당은 쑥밭이 되고 이스라엘의 성소들은 폐허가 되리라. 나는 칼을 들어 여로보암의 나라를 치리라.” 10 베델의 사제 아마지야가 이스라엘왕 여로보암에게 사람을 보내 보고하였다. “아모스라는 자가 우리 이스라엘 한가운데 들어와 임금님께 반란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그자는 이 나라를 망칠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11 임금님께서는 칼에 맞아 돌아가시겠고, 이스라엘 백성은 사로잡혀 포로의 신세가 되어 이 땅을 떠나리라고 떠들어 댑니다.” 12 그리고 나서 아마지야는 아모스에게 말하였다. “이 선견자야, 당장 여기를 떠나 유다 나라로 사라져라. 거기 가서나 예언자 노릇을 하며 밥을 벌어먹어라. 13 다시는 하느님을 팔아 베델에서 입을 열지 말아라. 여기는 왕의 성소요 왕실 성전이다.” 14 아모스가 아마지야에게 대답했다. “나는 본시 예언자가 아니다. 예언자의 무리에 어울린 적도 없는 사람이다. 나는 목자요 돌무화과를 가꾸는 농부다. 15 나는 양 떼를 몰고 다니다가 주님께 잡힌 사람이다.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가서 말을 전하라고 하시는 주님의 분부를 받고 왔을 뿐이다. 16 그러니 너는 이제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너는 나더러 하느님을 팔아 너희 이스라엘 백성과, 이사악의 가문을 치지 말라고 하지만, 17 바로 그 때문에 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아내는 바로 이 성읍에서 몸을 팔고, 네 아들딸은 칼에 맞아 쓰러지며 네 농토는 남이 측량하여 나눠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은 사로잡혀 고국을 등지고 떠나가게 되리라.’” |
제2독서 |
(바르나바가 쓴 것으로 보는 편지에서)우리 주님의 새로운 법 |
주님께서는 당신 몸을 기꺼이 죽음에 내맡기시어 피를 흘리심으로써 우리가 죄사함을 받아 거룩해지게 하셨습니다. 그분에 대해 성서는 말해 줍니다.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었구나. 그는 도살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처럼, 가만히 서서 털을 깎이는 어미 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도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에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과거를 보여 주시어 현재에 대해 교훈을 주시며 미래에 대해서도 무지의 상태로 남아 있지 않게 하신 주님께 깊은 감사의 정을 표시해야 합니다. “새들에게 그물을 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성서는 말합니다. 이 말씀은 사람이 옳은 길을 알면서도 어둠의 길로 들어설 때 당연히 망하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형제들이여, 다음과 같은 점도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영혼들을 위해 수난당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고 말씀하시어 그리스도를 온 누리의 주인으로 삼으신 다음,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의 손에 수난당하시는 것을 허락하셨는가? 그분에게서 예언의 영감을 받은 예언자들이 예언으로 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을 멸하시고 죽은 이들 가운데서의 부활을 보여 주시기 위해 육신으로 나타나셔야 하고 수난당하셔야 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성취하셨습니다. 또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 자신을 위해 새 백성을 마련하시고, 부활이 있고 난 다음 당신께서 우리의 심판자가 되시리라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이스라엘을 가르치시고 위대한 기적과 놀라운 일들을 행하심으로써 복음을 전하시고 그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주께서는 우리 죄를 사해 주시어 우리를 새 피조물로 만드셨고 마치 우리가 새로 태어난 듯 순결한 어린이의 모습을 주셨습니다. 성서에 성부께서 성자에게 말씀하시는 바는 바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는 당신 피조물인 우리의 아름다움을 보시고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라.” 이 모든 것은 성부께서 성자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제 성부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주께서는 이 마지막 때에 제2의 창조를 하십니다. “보라, 나는 처음 것같이 마지막 것들을 만들고 있노라.” 하고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예언자가 “너희는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으로 들어가 땅을 다스려라.”고 말했을 때 그는 이 점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우리가 완전히 새로 지음받았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예언자를 통하여 이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나는 그들의 마음을” 즉 하느님의 영께서 미리 아신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어,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피가 통하는 마음을 주리라.” 주께서는 육신으로 나타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시고자 하셨습니다. 형제들이여, 우리 마음이라는 거처는 주님의 거룩한 성전이 되었습니다. 주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나는 내 형제들의 모임에서 당신을 찬양하고, 성도들 모임 가운데서 주를 찬미하오리다.” 그러므로 주께서 비옥한 땅으로 이끌어 주신 이들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주여, 당신의 종들을 도와주시며 언제나 인자로이 우리의 간청을 들으시어, 영광스럽게도 당신을 창조주로 섬기며 임금으로 모시는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을 새롭게 하시고, 새로워진 은총을 길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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