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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창조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8, in octava Paschae 1. 4: PL 46,838-841)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창조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1-17
새 생명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새 생명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3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죽이십시오. 음행과 더러운 행위와 욕정과 못된 욕심과 우상 숭배나 다름없는 탐욕 따위의 욕망은 6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하느님의 진노를 살 것입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런 욕망에 빠져 살 때에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8 그러나 지금은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비방과 또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9 그리고 거짓말로 서로 속이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을 벗어 버렸고 10 새 인간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된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다인, 할례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타국인, 야만인, 노예, 자유인 따위의 구별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로서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하십니다.

12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13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14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17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창조
새로이 태어난 유아들, 그리스도 안의 작은 자들, 교회의 새로운 자녀들, 성부의 선물, 어머니 태중의 풍성한 열매, 거룩한 새싹들, 새롭게 된 무리, 우리 명예의 꽃, 우리 수고의 열매, 나의 기쁨과 화관, 흔들림 없이 주님 안에 있는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빌려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 성사로써 옷 입은 것을 생활 속에서 옷 입도록,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옷 입고 육체의 정욕을 만족시키려는 생각은 아예 마십시오.”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습니다.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사의 효력입니다. 세례는 새 생명을 주는 성사입니다. 이 새 생명은 과거의 모든 죄를 용서해 줌으로써 지금 시작되고 죽은 자의 부활 때에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리스도와 함께 묻혀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일어나신 것처럼 우리도 역시 생명의 새로움 속에 거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죽을 육신을 입고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여정을 계속하는 동안에 믿음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확실한 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향하는 이 길은 여러분을 위해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풍성한 위안을 주시며, 그 위안은 지금 우리가 희망 안에서 받는 것을 실제로 받을 때, 그분께 희망을 두는 이들 안에서 드러나고 또 완전해질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태어난 지 여드레째 되는 날입니다. 옛 성조들간에 난 지 여드레째 되는 날 했던 육체의 할례가 지닌 신앙의 표지가 오늘 여러분에게 완성됩니다. 주님은 부패하는 육체에서 벗어나 같은 육신이면서도 죽지 않는 육신으로 부활하심으로써 이날을 거룩하게 만드셨습니다. 이 주님의 날은 주님이 수난받으신 후 사흘째 되는 날이지만 이날은 안식일(토요일)로부터 세면 여드레째 되는 날 즉 주간의 첫 날입니다.

여러분은 실제로는 아니지만 이것의 표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확실한 희망 속에 성령의 보증을 받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여러분은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십시오.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참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영원히 자비로우신 천주여, 파스카의 축제를 통하여 당신 백성의 믿음을 굳세게 하시고, 주신 은총을 더해 주시어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 그리스도의 피로써 구원된 모든 이로 하여금 그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