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
억압구속 |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원永遠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없이 맑은 구원久遠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
과제 자유평화를 누릴수있는 세상 |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아모리며,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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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경 : 경외. 공경하면서 두려워함. *구원 : ① 아득하게 멀고 오래됨. ② 영원하고 무궁함. *연민 :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김. |
[1 ~ 3연] 어리석고 암울했던 과거의 삶 [4 ~ 6연] 현실 극복의 결의 촉구 [7 ~ 8연] 인고(忍苦)의 삶 [9연] 현실 인식과 밝은 미래의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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