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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막시무스 아빠스의 ‘사랑’)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됩니다

성 막시무스 아빠스의 ‘사랑’에서 (Centuria 1, cap. 1,4-5. 16-17. 23-24. 26-28. 30-40: PG 90,962-967)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됩니다
전도서의 시작 1,1-18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제1독서
모든 것이 헛되도다
1 다윗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의 왕이었던 설교자의 말이다.
2 헛되고 헛되다, 설교자는 말한다.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
3 사람이 하늘 아래서 아무리 수고한들 무슨 보람이 있으랴!
4 한 세대가 가면 또 한 세대가 오지만 이 땅은 영원히 그대로이다.
5 떴다 지는 해는 다시 떴던 곳으로 숨가삐 가고
6 남쪽으로 불어 갔다 북쪽으로 돌아오는 바람은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다.
7 모든 강이 바다로 흘러 드는데
바다는 넘치는 일이 없구나.
강물은 떠났던 곳으로 돌아가서 다시 흘러내리는 것을.
8 세상 만사 속절없어 무엇이라 말할 길 없구나.
아무리 보아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수가 없고
아무리 들어도 듣고 싶은 대로 듣는 수가 없다.
9 지금 있는 것은 언젠가 있었던 것이요
지금 생긴 일은 언젠가 있었던 일이라.하늘 아래 새것이 있을 리 없다.
10 “보아라, 여기 새로운 것이 있구나!” 하더라도 믿지 말라.
그런 일은 우리가 나기 오래 전에 이미 있었던 일이다.
11 지나간 나날이 기억에서 사라지듯
오는 세월도 기억에서 사라지고 말 것을.
12 나 설교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있으며 13 하늘 아래 벌어지는 모든 일을 알아보아 지혜를 깨치려고 무척 애를 써보았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괴로운 일을 주시어 고생이나 시키신다는 것을 알기에 이르렀다. 14 하늘 아래 벌어지는 일을 살펴보니 모든 일은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었다. 15 구부러진 것을 펼 수가 없고, 없는 것을 셀 수야 없지 않는가! 16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서 왕 노릇한 어른치고 나만큼 지혜를 깊이 깨친 사람이 없다. 나만큼 인생을 깨쳐 지혜를 얻은 사람이 없다.” 나는 이렇게 자신을 가지고 17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일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어리석고 얼빠진 일인지 알아보려고 무척 애를 써보았지만, 그것 또한 바람을 잡는 것 같은 일이었다. 18 어차피 지혜가 많으면 괴로운 일도 많고 아는 것이 많으면 걱정도 많아지는 법이다.
+ 성령을 보내시어 모든 이의 마음을 비추시는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주여, 당신의 백성을 비추어 주소서.

주는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에게 새날을 맞이하게 하셨으니,
― 우리의 빛이신 천주여, 찬미 받으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비추어 주소서.

당신 성자의 부활로 세상을 비추어 주셨으니,
― 당신의 교회를 통하여 모든 사람에게 그 빛을 쏟아 주소서.◎ 주여, 당신의 백성을 비추어 주소서.

성령을 보내시어 성자의 제자들을 비추어 주셨으니,
― 당신 교회에 그 성령을 보내시어 당신께 충성을 바치게 하소서.◎ 주여, 당신의 백성을 비추어 주소서.

인류의 빛이신 주여, 아직도 어둠 속에 머물러 있는 이들을 기억하시고,
― 그들의 마음을 밝혀 주시어, 당신 홀로 참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소서.◎ 주여, 당신의 백성을 비추어 주소서
제2독서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됩니다
사랑이란 무엇보다 앞서 하느님을 알고자 하는 마음의 선한 정감입니다. 지상적인 것들에다 마음을 두고 있는 사람은 이 사랑의 자세를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에 대한 지식보다 하느님에 대한 지식을 우선시키고 마음의 갈망과 사랑으로 끊임없이 그분께 매달립니다. 존재하는 만물이 하느님에 의해 또 하느님을 위해 만들어졌으므로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지으신 만물보다 훨씬 더 위대하십니다. 그래서 비할 수 없이 위대하신 하느님을 저버리고 그보다 못한 것들에 매달리는 사람은 하느님을 그분께서 지으신 피조물보다 못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그러므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며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주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만인을 균등하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또한 이웃도 완전히 사랑합니다. 그런 자세를 가진 사람은 돈을 자기 것으로 간직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처럼 그것을 필요한 모든 이에게 주어 버립니다.

하느님을 본받아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육신상 필요에 대해 선한 이와 악한 이, 의로운 이와 불의한 이를 구별하지 않고, 비록 이 두 종류의 사람이 지닌 지향에서 보아 덕 있고 노력하는 사람을 악한 사람보다 더 좋게 여기지만, 모든 이에게 그 필요에 따라 균등하게 나누어 줍니다.

사랑의 정감은 돈을 나누어 줌으로써만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나누어 주고 다른 이의 육신상 필요에 봉사하는 데에서 훨씬 더 훌륭하게 드러납니다. 진정으로 세속적인 것들을 버리고 사랑의 발로에서 거짓 없이 이웃에게 봉사하는 사람은 온갖 악감정과 악행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사랑과 지혜에 참여하게 됩니다.

자신 안에 하느님의 사랑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예레미야가 말하듯 주 하느님을 따르는 데 피곤함이 없고 실망을 모릅니다. 오히려 온갖 수고와 비방과 모욕을 참아 내고 누구의 불행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너희는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이다.’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예언자 예레미야는 말합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 그것만이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준다.”라고도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선행을 통해서 그분에 대한 사랑을 얻지 않으면 이런 것은 될 수 없는 일입니다. 단순히 믿는 것이라면 “마귀들도 그렇게 믿고 무서워 합니다.” 사랑의 행위는 이웃을 의도적으로 도와주고 이웃이 잘못할 때 참아 주며, 또 사물을 올바르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일입니다.
+ 태초에 창조하신 세상을 구원 사업으로 새로이 창조하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항상 새로워지게 하시는 하느님께 즐거운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하소서.

우주의 창조주여,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시고,
― 세상의 역사를 통하여 섭리를 보여 주시니 감사 드리나이다.  ◎ 주여, 당신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하소서.

평화의 선포자이신 성자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셨으니,
― 헛된 두려움과 절망에서 우리를 구하소서.  ◎ 주여, 당신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하소서.

정의를 사랑하며 정의를 위하여 일하는 모든 이에게 용기를 주시어,
― 참된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는 데에 성실히 협력하게 하소서.◎ 주여, 당신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하소서.

억눌린 이들을 도와주시고, 포로들을 해방시키시고, 불쌍한 이를 위로하시고, 굶주린 이에게 양식을 주시고, 약한 이들에게 힘을 주시며,
― 십자가의 승리를 보여 주소서.  ◎ 주여, 당신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하소서.

죽으시고 묻히신 성자를 영광스러이 부활케 하셨으니,
― 죽은 이들도 성자와 함께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 주여, 당신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하소서.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항상 영신 사정을 생각하며 또한 말과 행동으로 당신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기도합시다
주여, 오늘 우리가 주님의 부활 신비를 경축하였사오니, 겸손되이 비는 우리 목소리를 귀여겨들으시어, 거칠 것 없는 당신의 평화 속에 쉬게 하시고 내일도 당신께 찬미 드릴 수 있도록 기쁜 마음으로 잠 깨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시편 117(118)
구원받은 기쁨의 노래
예수는 집 짓는 사람들 곧 여러분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입니다(사도 4,11).
시편 94(95)
하느님을 찬미하자
성서에 “오늘”이라고 한 말은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니, 날마다 서로 격려하십시오(히브 3,13).
◎ 하늘 아래 벌어지는 일을 살펴보니, 모든 일은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었도다. * 사람은 세상에 떨어졌을 때처럼 알몸으로 돌아가고, 일껏 수고해서 얻은 것을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라.
○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리라.
◎ 사람은.세상에 떨어졌을 때처럼 알몸으로 돌아가고, 일껏 수고해서 얻은 것을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라.
성경소구 에제 37,12b-14
주 하느님이 말한다. 나 이제 무덤을 열고 내 백성이었던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올려 이스라엘 고국 땅으로 데리고 가리라. 내가 이렇게 무덤을 열고 내 백성이었던 너희를 무덤에서 끌어올리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나의 기운을 불어넣어 살려내어 너희로 하여금 고국에 가서 살게 하리라. 그제야 너희는 주님인 내가 한번 선언한 것을 그대로 이루고야 만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주님이 하는 말이다.
성경소구 로마 8,22-23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성경소구 2디모 1,9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우리를 부르셔서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공로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과 은총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 은총은 천지 창조 이전에 벌써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성경소구 1베드 1,3-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합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다시 낳아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에게 산 희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하여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시들지도 않는 분깃을 하늘에 마련해 두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당신의 힘으로 여러분을 보호해 주시며 마지막 때에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구원을 얻게 하여 주십니다.
성경소구 묵시 22,4-5
그들은 하느님의 얼굴을 뵈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하느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이제 그 도성에는 밤이 없어서 등불이나 햇빛이 필요 없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빛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 무궁토록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