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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주해’)하느님의 말씀에 네 입을 열어라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36,65-66: CSEL 64,123-125)
하느님의 말씀에 네 입을 열어라
잠언에 의한 독서 10,6-32
여러 가지 잠언들
제1독서
여러 가지 잠언들
6 착한 사람의 머리에는 복이 내리지만
나쁜 사람의 입에는 독이 서린다.
7 착한 사람은 칭송을 받으며 기억되지만
나쁜 사람은 더러운 이름을 남긴다.
8 지혜로운 사람은 훈계를 받아들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부질없이 지껄이다가 망한다.
9 정직하게 살면 그의 길이 안전하지만
비뚤게 살면 곧 드러나고야 만다.
10 눈을 흘기면 서로 사이가 벌어지고
터놓고 책망하면 화평을 이룬다.
11 착한 사람의 입은 생명의 샘이 되지만
나쁜 사람의 입은 독을 머금는다.
12 미움은 말썽을 일으키고
사랑은 온갖 허물을 덮어준다.
13 슬기로운 사람 입에서는 지혜가 나오고
미련한 사람 등에는 채찍이 떨어진다.
14 지혜로운 사람은 지식을 소중히 간직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입만 놀리다가 멸망을 불러들인다.
15 부자의 재산은 그의 요새가 되지만
빈궁한 사람은 가난으로 망한다.
16 착한 사람은 복된 삶을 상급으로 받지만
나쁜 사람은 죄밖에 받을 것이 없다.
17 교훈을 지키면 복된 길에 들어서고
꾸지람을 물리치면 길을 잘못 들어선다.
18 거짓말하는 입에는 미움이 숨어 있다.
험담을 일삼는 사람은 바보다.
19 말이 많으면 실수하게 마련,
지각 있는 사람은 입에 재갈을 물린다.
20 착한 사람의 혀가 순은이라면
나쁜 사람의 마음속은 쓰레기통이다.
21 착한 사람의 입술은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슬기가 없어 죽는다.
22 주님께 복을 받아야 부자가 된다.
애쓴다고 될 일이 아니다.
23 미련한 사람은 음탕한 짓을 좋아하고
현명한 사람은 슬기를 좋아한다.
24 나쁜 일을 하면 꺼리던 일이 닥치고
착하게 살면 바라던 것을 받는다.
25 회오리바람이 지나갈 때 나쁜 사람은 사라져도
착한 사람의 터전은 길이 서 있다.
26 게으른 종을 부리는 사람은
이에서 신물이 나고,
눈에 연기가 들어간 것 같으리라.
27 주님을 두려워하여 섬기면 수명이 길어지고
나쁜 일을 하면 수명이 줄어든다.
28 착한 사람이 기다리던 것은 날로 잘되지만
나쁜 사람이 바라던 것은 사라지고 만다.
29 주님의 길을 따라 곧게 살면 친히 힘이 되어 주시지만
나쁜 짓을 하면 망하게 하신다.
30 착하게 살면 언제까지나 흔들리지 않지만
나쁜 일 하고는 땅에서 배겨내지 못한다.
31 착한 사람의 입은 슬기를 내어도
거짓말을 일삼는 혀는 잘린다.
32 착한 사람 입술은 반가운 말을 뿌리지만
나쁜 사람의 입은 거짓말만 내뱉는다.
+ 당신의 자녀들을 보호해 주시며 그들의 빎을 들어주시는 아버지 하느님께 겸손되이 기도합시다.
◎ 주여, 우리의 눈을 밝혀 주소서.

주여, 당신의 성자를 통하여 우리를 비추어 주셨음을 감사 드리오니,
― 온종일 그 빛을 마음껏 받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눈을 밝혀 주소서.

주여, 당신의 지혜로 오늘 우리를 인도하시어,
―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눈을 밝혀 주소서.

주님을 위하여 모든 역경을 용감히 참아 받음으로써,
― 너그러운 마음으로 항상 주님께 봉사할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눈을 밝혀 주소서.

오늘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지도하시어,
― 주님의 섭리를 순히 따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눈을 밝혀 주소서.
제2독서
하느님의 말씀에 네 입을 열어라
우리 마음과 입에 항상 지혜의 묵상이 있어 우리 혀는 바른 것만을 말하고 하느님의 법이 마음속에 항상 머물러 있기를! 성서는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너희는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자리에 들었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항상 이것을 말해 주어라.”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이야기합시다. 그분 자신이 지혜이시고 말씀이시며 하느님의 말씀이십니다.

성서에 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네 입을 열어라.” 그분의 교훈을 반향하고 그 말씀들을 묵상하는 사람은 그분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분에 대해 항상 말합시다. 지혜에 대해 말할 때 그분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덕행에 대해 말할 때 그분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정의에 대해 말할 때 그분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평화에 대해 말할 때 그분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진리와 생명과 구속에 대해 말할 때 그분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네 입을 열어라.” 입은 우리가 열고 말씀은 하느님이 하십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 하느님의 말씀을 내 듣고 싶사옵니다.”라고 말하고 하느님의 아들께서는 친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 한껏 네 입을 벌려 보라. 나는 곧 그 입을 채워 주리라.” 그러나 우리 모두가 솔로몬이나 다니엘처럼 완전한 지혜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든 이는 그 능력에 따라 지혜의 정신을 받습니다. 우리가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지혜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집에 앉아 있을 때” 하느님에 관한 것들을 항상 묵상하고 말합시다. 여기서 말하는 “집”이란 교회를 뜻할 수 있고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말하는 그 내부의 집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죄를 피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도록 슬기롭게 말합시다. 우리가 “앉아 있을 때” 우리가 심판관인 듯 우리 자신에게 말합시다. “길을 갈 때”에도 게으름에 빠지지 않도록 말합시다. 그리스도는 길이시기에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한다면 “길을 갈 때에” 말하는 것이 됩니다. “길을 갈 때” 우리 자신에게 말하고 그리스도에게 말합시다. 우리가 그분께 어떻게 말해야 되는지 들어 봅시다. 사도는 말합니다. “어느 예배소에서나 남지들이 성을 내거나 다투거나 하는 일이 없이 깨끗한 손을 쳐들어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사람이여, 죽음의 잠이 당신을 덮치지 않도록 졸음이 올 그때에도 말하십시오. 졸음이 올 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들어 보십시오. 성서는 말합니다. “이 눈에서 잠을 거두오리다. 눈두덩에서 단잠을 거두오리다. 하느님의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야곱의 하느님 계신 곳을 얻기까지.”

일어날 때 하느님께서 하라고 명하시는 것을 잘 지키도록 그분께 말합시다.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우리를 깨우고 계신지 들어 보십시오. 우리 영혼은 말합니다. “내 사랑하는 이가 내 문을 두드리도다.” 또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깨워 드려야 하는지 들어 보십시오. 영혼은 또 말합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이여, 간절히 청하니, 잠에서 깨어 사랑하는 이를 잠에서 깨워 주심시오.” 우리가 사랑하는 이는 그리스도이십니다.
+ 온갖 영적 축복으로 당신의 백성을 축복해 주시는 우리 구세주께 감사 드리며 열심히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해 주소서.

자비로우신 하느님, 우리 교황 (아무)와 우리 주교 (아무)를 지켜 주시어,
― 당신의 교회를 위하여 그들에게 건강을 주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해 주소서.

주여, 우리 나라를 너그러이 보호하시고,
― 우리를 모든 악에서 구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해 주소서.

정결하시고 가난하시며 순명하신 주님을 따르려는 자녀들을
― 당신의 식탁 둘레에 불러 주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해 주소서.

동정의 결심을 서원한 당신의 여종들을 지켜 주시어,
― 천주의 어린양이신 당신이 가시는 곳마다 그들도 따라 가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해 주소서.

죽은 이들을 당신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시고,
― 영적 보화의 통공으로 그들과 우리의 결합을 더욱 굳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해 주소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친히 말씀하신 대로 바르고 솔직한 마음속에 머물러 계시는 천주여,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을 내리시어,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모실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우리 주 천주여, 하루의 일과 속에 피로해진 우리를 편히 쉬게 하시어 회복하게 하시고, 당신의 도우심으로 새 몸과 마음으로 언제나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낮 동안 우리를 활기 있게 하신 주여,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리니, 자는 동안도 지켜 주시어 편히 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