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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그리스도께서는 당신 교회 안에 현존하신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에서 (Nn. 7-8. 106)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교회 안에 현존하신다
신명기에 의한 독서 18,1-22
레위인들, 참된 예언자들과 거짓 예언자들
제1독서
레위인들, 참된 예언자들과 거짓 예언자들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사제인 레위인뿐 아니라 레위 지파에 속한 사람은 다른 이스라엘 사람이 받는 유산을 나누어 받지 못한다. 그들은 주님께 살라 바치는 제물과 그 밖에 주님께 받는 몫을 먹고 살아야 한다. 2 동족 가운데서 그들에게 나누어줄 유산은 없다. 주께서 약속하신 대로 당신만이 그들의 유산이 되어 주실 것이다.

3 백성이 제물을 잡아 바칠 때 사제들은 그들에게서 소나 양의 앞다리와 턱과 위를 받을 권리가 있다. 4 또 맏물로 거둔 밀, 술, 기름, 처음 깎은 양털도 받을 권리가 있다. 5 사제들은 너희 주 하느님께서 모든 지파들 가운데서 뽑아 세우시어, 너희 주님 앞에서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을 불러 기리는 직책을 대대 손손 길이 맡은 사람들이다.

6 레위인 누군가가 너희가 사는 이스라엘 어느 성 안에 몸 붙여 살고 있다가 거기를 떠나 주께서 택하신 곳에 가고 싶어하거든, 7 그리로 가서 혈통이 같은 다른 레위인들과 다름없이 주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을 섬기게 해주어야 한다. 8 그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것을 팔아 수입으로 삼은 것 말고도 정해진 몫을 받아 먹고 살아야 한다.

9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께서 주시는 땅에 들어간 다음, 거기에 사는 민족들이 하는 발칙한 일을 배워 그대로 행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10 너희 가운데 자기 아들이나 딸을 불에 살라 바치는 자가 있어서는 안된다. 또 점쟁이, 복술가, 술객, 마술사, 11 주문을 외는 자, 도깨비 또는 귀신을 불러 물어 보는 자, 혼백에게 물어 보는 자가 있어서도 안된다.

12 이런 짓을 하는 자는 모두 주께서 미워하신다. 너희 주 하느님께서 저 백성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시려는 것도 그들이 이런 발칙한 일을 하기 때문이다. 13 너희는 한마음으로 너희 주 하느님만 섬겨라. 14 너희가 이제 몰아내려는 이 민족들은 복술가나 점쟁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했지만, 너희에게만은 너희 주 하느님께서 그런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신다.

15 너희 주 하느님께서는 나와 같은 예언자를 동족 가운데서 일으키시어 세워 주실 것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16 이것은 호렙에서 대회가 열렸던 날 너희가 너희 주 하느님께 청을 드렸던 바로 그것이다. ‘나의 주 하느님의 소리를 다시는 직접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 무서운 불을 다시는 보지 않게 해주십시오. 내가 죽을까 두렵습니다.’ 17 주께서는 옳은 말이라고 하시면서 나에게 이렇게 일러주셨다. 18 ‘나는 네 동족 가운데서 너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키리라. 내가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주리니, 그는 나에게서 지시받은 것을 그대로 다 일러줄 것이다. 19 그가 내 이름으로 하는 말을 전할 때 듣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친히 그에게 추궁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말하라고 시키지 않은 것을 주제넘게 내 이름으로 말하거나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예언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21 그런데 그것이 주께서 하신 말씀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22 그 예언자가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말은 주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다. 제멋대로 말한 것이니 그런 예언자는 두려워할 것 없다.
+ 성령을 보내시어 모든 이의 마음을 비추시는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의 백성을 비추어 주소서.

주는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에게 새날을 맞이하게 하셨으니,
― 우리의 빛이신 천주여, 찬미 받으소서.

당신 성자의 부활로 세상을 비추어 주셨으니,
― 당신의 교회를 통하여 모든 사람에게 그 빛을 쏟아 주소서.

성령을 보내시어 성자의 제자들을 비추어 주셨으니,
― 당신 교회에 그 성령을 보내시어 당신께 충성을 바치게 하소서.

인류의 빛이신 주여, 아직도 어둠 속에 머물러 있는 이들을 기억하시고,
― 그들의 마음을 밝혀 주시어, 당신 홀로 참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비추어 주소서.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교회 안에 현존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성교회 안에, 특별히 전례 행사 안에 항상 현존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미사 성제에 있어서, 특히 성체 형상 안에 현존하시지만, 사제의 인격 안에도 현존하신다. 즉 “전에 십자가 상에서 당신 자신을 제헌하신 같은 분이 지금도 사제들의 봉사를 통하여 제사를 봉헌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성사들 안에는 그 능력으로써 현존하시기 때문에, 누가 성세를 줄 때에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례를 주시는 것이다. 또한 당신 말씀 안에도 현존하시니, 교회에서 성경을 읽을 때 말씀하시는 이는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끝으로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신 대로, 성교회가 기도하거나 노래할 때 거기에도 그리스도께서는 현존하신다.

참으로 하느님께서 완전한 영광을 받으시고, 또한 사람들이 거룩하게 되는 이렇듯 위대한 사업에 있어, 그리스도께서는 사랑하시는 당신의 정배인 성교회를 항상 당신과 결합시키신다. 성교회는 주께 간구하고 주를 통하여 영원하신 성부께 흠숭을 드린다.

그런즉 전례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의 수행으로 간주된다. 전례 안에서 인간의 성화는 감각할 수 있는 표징으로 드러나고, 그것은 각각 고유한 방법으로 실현되며, 또한 그리스도의 신비체 즉 머리와 지체에 의하여 완전한 공식 흠숭이 수행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전례 의식은 사제이신 그리스도와 그의 몸인 성교회의 행위인 까닭에, 가장 우월적인 거룩한 행위이며, 그 효과에 있어서 성교회의 다른 어떠한 행위도 이와 같은 자리 및 같은 비중을 차지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 지상의 전례에 참여할 때, 우리 순례의 목적지인 성도 예루살렘에서 거행되는 천상의 전례를 미리 맛보고 그것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곳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성전과 참된 장막의 사제로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다. 그리고 우리는 지상의 전례에서 하늘의 만군의 무리와 더불어 주께 영광의 찬미가를 부르며, 성인들을 기억하고 공경하면서 그들의 일치에 한 몫 끼이기를 희망하며, 구세주인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생명으로서 나타나시고, 우리도 그이와 더불어 영광 중에 나타날 때까지, 그이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에 그 기원을 둔 사도 시대의 전통을 따라, 그리스도의 성교회는 여덟째 날마다 파스카 신비를 경축한다. 바로 이 때문에 이날을 합당하게도 주의 날 또는 주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날에 신자들은 함께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미사 성제에 참여함으로써, 주 예수의 수난과 부활과 영광을 기념하고, 하느님께 감사하여야 한다. 이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에게 산 희망을 안겨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일은 근원적인 축일이니, 신자들의 신심을 일깨워 주어, 이날이 또한 즐거움과 휴식의 날이 되도록 강조해야 한다, 참으로 극히 중요한 것이 아니면, 다른 축제를 이와 대치하지 말 것이니, 주일은 전례 주년 전체의 기초요 핵심이다.
+ 태초에 창조하신 세상을 구원 사업으로 새로이 창조하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항상 새로워지게 하시는 하느님께 즐거운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하소서.

우주의 창조주여,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시고,
― 세상의 역사를 통하여 섭리를 보여 주시니 감사 드리나이다.

평화의 선포자이신 성자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셨으니,
― 헛된 두려움과 절망에서 우리를 구하소서.

정의를 사랑하며 정의를 위하여 일하는 모든 이에게 용기를 주시어,
― 참된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는 데에 성실히 협력하게 하소서.

억눌린 이들을 도와주시고, 포로들을 해방시키시고, 불쌍한 이를 위로하시고, 굶주린 이에게 양식을 주시고, 약한 이들에게 힘을 주시며,
― 십자가의 승리를 보여 주소서.

죽으시고 묻히신 성자를 영광스러이 부활케 하셨으니,
― 죽은 이들도 성자와 함께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 주여, 당신 사랑의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하소서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우리의 행위를 당신의 뜻대로 인도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당신이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