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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보라, 내가 내 백성을 구원하리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에서 (Nn. 2. 16)
보라, 내가 내 백성을 구원하리라
신명기에 의한 독서 7,6-14. 8,1-6
이스라엘, 선택된 백성
제1독서
이스라엘, 선택된 백성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7,6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께 몸바친 거룩한 백성이 아니냐? 너희 주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민족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 너희를 뽑아 당신의 소중한 백성으로 삼으신 것이다.

7 주께서 너희를 택하신 것은 너희가 어느 민족들보다 수효가 많아서 거기에 마음이 끌리셨기 때문이 아니다. 사실 너희는 어느 민족보다도 작은 민족이다. 8 다만 너희를 사랑하시고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그 맹세를 지키시려고 주께서는 당신의 강한 손으로 너희를 이끌어 내신 것이다. 그리하여 이집트 왕 파라오의 손아귀에서, 그 종살이하던 집에서 건져내셨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알아야 한다. 너희 주 하느님 그분이야말로 참 하느님이시다. 당신을 사랑하여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으로 맺은 계약을 한결같이 지켜 주시는 신실하신 하느님이시다. 10 그러나 당신을 싫어하는 자에게는 벌을 내려 멸망시키는 분이시다. 당신을 싫어하는 자는 바로 그 본인에게 지체 없이 벌을 내리신다. 11 그러니 너희에게 오늘 내가 명령하는 계명에 딸린 규정과 법령을 너희는 지켜야 한다. 12 너희가 이 법령을 따라 성심껏 실천하면, 너희 주 하느님께서도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시고 사랑으로 맺으신 계약을 한결같이 지켜 주실 것이다. 13 너희를 사랑하시어 복 주시고 번성하게 해주실 것이다. 너희에게 주겠다고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그 땅에 들어가 살 때, 너희에게 자식 복을 주시고 땅에서 나는 열매와 밀과 술과 기름 복을 주시며 송아지와 양 새끼도 불어나게 복을 주실 것이다. 14 너희는 어느 민족보다도 복 받은 민족이 되어 너희 가운데 아이 못 낳는 사나이나 계집이 없고, 짐승 가운데 새끼 못 치는 암컷이나 수컷이 없으리라.

8,1 너희는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계명을 성심껏 지켜야 한다. 그래야 너희는 행복하게 살며 번성할 것이고 주께서 너희의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다. 2 너희는 지난 사십 년간 광야에서 너희 주 하느님께서 어떻게 너희를 인도해 주셨던가 더듬어 생각해 보아라. 하느님께서 너희를 고생시킨 것은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킬 것인지 아닌지 시련을 주어 시험해 보려고 하신 것이다. 3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고생시키시고 굶기시다가 너희가 일찍이 몰랐고 너희 선조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여 주셨다. 이는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지 못하고 주님의 입에서 떨어지는 말씀을 따라야 산다는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시려는 것이었다. 4 지난 사십 년 동안 너희 몸에 걸친 옷이 떨어진 일이 없었고, 발이 부르튼 일도 없었다. 5 너희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자기 자식을 잘되라고 고생시키듯이 그렇게 너희를 잘되라고 고생시키신 것이니, 이를 마음에 새겨 두어라. 6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을 경외하여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가 보여 주신 길만을 따라가도록 하여라.”
+ 세말까지 항상 당신 교회에 머무르실 것을 약속하신 우리 구세주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간구합시다.
◎ 주여, 우리와 함께 머무르소서.

주여, 온종일 우리와 함께 머무르시어,
― 당신 은총의 빛으로 우리를 비추어 주소서.

온종일 악한 일은 행하지도 않고 인정하지도 않기를 결심하오며,
― 이 하루를 주님께 제물로 봉헌하나이다.

주여, 오늘 하루를 은총으로 비추시어,
―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게 하소서.

성령의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과 입술을 다스리시어,
― 주님의 정의와 찬미 속에 머물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우리와 함께 머무르소서.
제2독서
보라, 내가 내 백성을 구원하리라
영원하신 성부께서는 당신의 지극히 자유롭고 심오하며 지혜롭고 고마운 계획으로 우주를 창조하시고, 사람들을 당신 생명에 참여하도록 들어 높이시기로 결정하셨다. 사람들이 아담 안에서 죄에 떨어진 다음에도,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구세주 그리스도를 보시어, 항상 그들의 구원을 도우시며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다. 성부께서는 모든 뽑힌 이들을 영원으로부터 “미리 아시고 미리 작정하시어 당신 아들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시었다. 그것은 당신 아들을 많은 형제 가운데서 맏아들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성교회에 불러들이기로 결정하시었다. 이 성교회는 세상이 생길 때부터 이미 상징으로 암시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와 구약을 통하여 놀랍게 준비되었고, 마지막 시대에 창립되어, 성령이 오심으로써 드러났으며, 세말에 영광스러이 완성될 것이다. 그때에는 거룩한 교부들의 기록대로, 아담 이래의 모든 의인들이 “의인 아벨로부터 마지막 뽑힌 사람까지” 보편적 교회 안에서 성부 앞에 모이게 될 것이다.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하느님 백성에 관련되어 있다. 우선 계약과 언약을 받은 백성이 그렇다. 그 백성 중에서 그리스도 육신으로 태어나셨으니, 그 백성은 선택에 있어서 조상들 덕분에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이다. 선물과 선택은 변경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원의 계획은 창조주를 인정하는 모든 사람도 포함하는 것이며 그 중에는 회교도들도 포함되어 있으니, 그들은 아브라함의 신앙을 보존한다고 주장하며 마지막 날에 사람들을 심판하실 자비로우신 유일신을 우리와 함께 흠숭하고 있다.

또 모르는 신을 영상 속에서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하느님은 결코 멀리 계시지 않으니,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며, 구세주는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사실, 자기의 탓 없이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를 알지 못하지만, 성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으며 양심의 명령으로 알려진 하느님의 뜻을 은총의 힘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영원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기의 탓 없이 하느님을 아직 명백히 인정하지는 못할지라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올바로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섭리가 구원에 필요한 도움을 거절치 않으신다.

사실, 그들한테서 발견되는 좋은 것, 참된 것은 무엇이든지 다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로서, 결국은 모든 사람 이 생명을 얻도록 그들을 비추시는 하느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이라고 교회는 생각하고 있다.
+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기꺼이 당신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우리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며 열심히 기도합시다.
◎ 주여, 은총과 평화를 더해 주소서.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께는 천년도 지나간 어제와 같사오니,
― 우리의 생명도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드는 꽃과 같음을 명심하게 하소서.

당신 백성에게 배고프지 않도록 만나를 내려 주시고,
― 영원히 목마르지 않도록 생명의 물을 주시옵소서.

신자들로 하여금 천상 것을 찾고 맛들이게 하시며,
― 우리의 일과 휴식을 모두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의 기도를 자비로이 들으시어,
― 땅의 곡식을 더욱 풍부히 거둘 수 있게 하소서.
(또는 : 주여, 모든 해로운 것에서 우리를 구하시고,
― 우리들 집에 풍부한 축복을 내려 주소서.)

죽은 이들에게 주님의 얼굴을 보여 주시고,
― 우리도 주님 얼굴을 뵈오며 복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은총과 평화를 더해 주소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상 천하를 다 같이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 백성의 간구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우리 시대에 당신의 평화를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