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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누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Nn. 49-50: Funk 1,123-125)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누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제1독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누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 무렵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4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하느님은 주님이시다. 주님 한 분뿐이시다. 5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주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6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라. 7 이것을 너희 자손들에게 거듭거듭 들려주어라. 집에서 쉴 때나 길을 갈 때나 자리에 들었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항상 말해 주어라. 8 네 손에 매어 표를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아라. 9 문설주와 대문에 써 붙여라.

10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 선조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로써 너에게 주겠다고 하신 그 땅에 너희를 이끌어 들이실 때가 되었다. 거기에는 너희가 세우지 않은 크고 아름다운 성읍들이 있고, 11 너희가 채우지 않은, 온갖 좋은 것으로 가득 찬 집들이 있고 너희가 파지 않은 우물이 있고 너희가 가꾸지 않은 포도원과 올리브 밭이 있다. 너희는 그것을 마음껏 먹게 되리라. 12 그리 되더라도 너희는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이끌어내신 너희 주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13 너희 주 하느님을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맹세할 일이 있으면 그의 이름으로만 맹세하여라. 14 주위에 있는 백성들이 섬기는 신들 가운데서 어떤 신이든지 그 신을 따라가면 안된다. 15 너희 주 하느님께서 화를 내시어 너희를 땅 위에서 쓸어버리실 것이다. 너희 가운데 계시는 너희 주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시다.

16 마싸아에서처럼 너희 주 하느님을 시험하지 못한다. 17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의 계명을 잘 지켜야 한다. 그에게서 받은 훈령과 규정들을 따라야 한다. 18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께서 옳게 보시고 좋게 보시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잘될 것이다. 주께서 너희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저 좋은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19 그때 주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너희 원수들을 쫓아내 주실 것이다.

20 우리 주 하느님께 받은 이 훈령과 규정과 법령이 웬 것이냐고 훗날 너희 자손이 묻거든, 21 너희는 너희 자손에게 이렇게 일러주어라. ‘우리는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종 노릇을 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주께서 강한 손으로 이집트를 내려치시고 우리를 거기에서 이끌어 내셨다. 22 주께서 크고 두려운 표적과 기적을 이집트에 내려 파라오와 그의 온 궁궐을 치시는 것을 우리는 이 눈으로 보았다. 23 이렇게 우리를 거기에서 이끌어 내신 것은, 우리 선조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 우리를 데려다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24 그러시고는 우리를 언제까지나 오늘처럼 이렇게 복되게 잘살도록 하시려고 주께서는 우리에게 우리 주 하느님을 경외하며 이 모든 규정들을 지키라고 분부하신 것이다. 25 그러므로 우리 주 하느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그의 앞에서 이 모든 계명을 성심껏 지키는 것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 당신의 부활로 세상을 밝혀 주신 우리 구세주께 찬미를 드리며 겸손되이 기도합시다.
◎ 주여,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길을 걷게 하소서.

주 예수여, 아침 기도로 당신의 부활을 찬양하오니,
― 당신 영광의 희망으로 오늘 하루를 비추어 주소서.

주여, 우리의 소망과 결심을 받아들이시어,
― 오늘의 첫 선물로 받아 주소서.

오늘 우리를 당신 사랑 안에 자라게 하시어,
― 모든 것이 우리와 모든 이에게 선익이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빛나게 하시어,
― 그들로 하여금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성부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길을 걷게 하소서
제2독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누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계명을 실천합니다.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누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누가 그 사랑의 위대한 아름다움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는 그 높은 위치의 위대함은 인간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우리를 하느님께 밀접히 묶어 줍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어 줍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평화로이 견디어 냅니다. 사랑에는 초라함도 교만함도 없습니다. 사랑은 분열을 일으키지 않고 선동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화목으로 해결합니다. 사랑 안에서 하느님께 뽑히운 이들이 완전한 사람이 되고, 사랑이 없다면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으로 당신께 이끌어 주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 때문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우리를 위해 당신 피를 흘리시고 우리 육신을 위해 당신의 육신을, 우리 영혼을 위해 당신의 영혼을 바치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사랑은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입니까! 그 위대함을 인간의 말로 적절히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을 받을 합당한 자로 만들어 주시지 않는다면 그것을 얻을 능력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간의 좋지 못한 경향에서 벗어나 흠 없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고 그분께 기도 드려야 합니다.

아담으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모든 세대는 사라져 버렸지만 하느님의 은총으로 사랑의 완성을 이루는 사람들은 성인들의 거처에서 살아 있고 그리스도의 나라가 나타날 때 그들도 나타날 것입니다. 성서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 백성아, 어서 너희 골방으로 들어가거라. 들어가서 문을 꼭 닫아걸어라. 주의 노여움이 풀릴 때까지 잠깐 숨어 있어라.” “나 이제 기쁨의 날을 회상하고 무덤을 빌어 그 무덤에서 너희를 끌어올리리라.”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우리가 사랑의 화목 안에서 주님의 계명을 실천한다면 복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사랑을 통하여 우리 죄가 사함을 받을 것입니다.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복되다, 그 죄 사하여지고 그 허물 씻어진 이여. 주께서 탓을 아니 돌리시고 마음에 거짓이 없는 사람이여, 복되도다.” 이 축복은 하느님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쁩히운 이들에게 내리시는 축복입니다. 그분께 세세 영원히 영광이 있으소서. 아멘.
+ 우리 영혼의 목자시요 보호자이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시며 보호해 주시니, 우리는 그분께 희망을 두고 열심히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의 백성을 보호해 주소서.

영원한 목자시여, 우리 주교 (아무)를 보호해 주시고,
― 주님 교회의 모든 사목자들을 보호하소서.

박해 받는 이들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 온갖 환난에서 속히 구해 주소서.

주여, 모든 가난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 주린 이들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주소서.

입법자들을 비추시어,
― 언제나 지혜롭고 정의롭게 결정할 수 있게 하소서.

주님의 피로 구원을 받고 이미 죽은 이들을 도우시어,
― 천상 잔치에 들어갈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보호해 주소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상 천하를 다 같이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 백성의 간구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우리 시대에 당신의 평화를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