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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일치의 조화 안에서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Nn. 2,2-5,2: Funk 1,175-177)
일치의 조화 안에서
신명기의 시작 1,1. 6-18
모세가 모압에게 한 마지막 말씀
제1독서
모세가 모압에게 한 마지막 말씀
1 이것은 모세가 요르단강 건너편 바란, 도벨, 라반, 하세롯, 디자합 사이의 숩이 마주보이는 아라바라는 광야에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한 말이다.

6 “우리 주 하느님께서 호렙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산에 이만큼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으니, 7 이제 길을 떠나 행군을 계속하여, 아모리인의 산악 지대로 들어가거라. 그들은 아라바와 산악 지대와 야산 지대와 남부 지방과 해안 지대에 널리 흩어져 살고 있다. 또 가나안인의 땅과 레바논을 지나 큰 강 유프라테스에까지 가거라. 8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이 너희 눈앞에 펼쳐져 있다. 들어가서 저 땅을 차지하여라. 저 땅은 내가 너희의 선조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그 후손에게 주겠다고 서약한 땅이다.’

9 그때 나는 너희에게 말했다. ‘나 혼자서는 너희 모두를 맡을 수 없다. 10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께서 불어나게 하시어 오늘날 하늘의 별처럼 많아졌다. 11 너희 선조들의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너희를 천 배나 더 불어나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바라지만, 12 너희 가운데 귀찮고 시끄러운 일이 생기고 시비가 벌어지게 되면, 나 혼자서는 너희를 맡을 수 없으니, 13 각 지파에서 지혜로우며 슬기롭고 세상 물정을 아는 사람을 뽑아라. 내가 그들을 너희의 지도자로 세워 주리라.’

14 그러자 너희는 나의 제안을 좋다고 받아들였다. 15 그래서 나는 너희 가운데서 지혜로우며 슬기롭고 세상 물정을 아는 사람들을 골라 너희를 다스리는 지도자로 세워 주었고, 천 명, 백 명, 오십 명을 거느리는 장교와 열 명을 거느리는 하사관으로, 또 너희 각 지파의 공무원으로 임명해 주었던 것이다. 16 동시에 나는 너희의 재판관들에게 이렇게 지시하였다. ‘너희 동족들 사이에 소송하는 일이 있거든 잘 듣고 난 다음에 본국인들끼리의 사이뿐 아니라, 본국인에게 몸붙여 사는 외국인과의 사이도 공정하게 재판해 주어야 한다. 17 재판할 때에 한 쪽을 편들면 안된다. 세력이 있는 자이든 없는 자이든 똑같이 들어주어야 한다. 재판이란 하느님께서 몸소 하시는 일이니 아무도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판결하기에 벅찬 사건은 내가 들어줄 터이니 나에게 올려라.’ 18 그때에 나는 너희가 해야 할 일을 모두 지시해 두었다.”
+ 우리와 함께 계시려고 이 세상에 오신 우리 구세주께 감사 드리며 기도합시다.
◎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우리의 빛과 기쁨이 되어 주소서.

높은 데서 떠오른 빛이요, 미래 부활의 표본이신 주 그리스도여,
―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따르게 하시어 죽음의 그늘 아래 앉아 있지 않고 생명의 빛 속을 걷게 하소서.

모든 조물 속에서 주님의 선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어,
― 어디서나 주님의 영광을 뵈옵게 하소서.

주여, 오늘 우리가 악에 지는 일 없이,
―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게 하소서.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의 도유를 받으신 그리스도여,
― 우리도 오늘 성령의 은총으로 살게 하소서.
◎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우리의 빛과 기쁨이 되어 주소서.
제2독서
일치의 조화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이처럼 큰 영광을 주셨으니 여러분도 그분께 영광을 되돌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은 다 같이 순종 안에서 하나가 되어 주교와 원로단에 순종하고 완전한 성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무엇이나 된 것처럼 여러분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사슬에 매여 있지만 아직 그분 안에서 완성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제 막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과 같은 제자로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사실 나는 여러분의 신앙과 충고와 인내와 온유함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께 대한 나의 사랑이 나로 하여금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 주길 권고하는 바입니다. 우리의 셀 수 없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의 뜻의 표현이신 것처럼 세상의 극변까지 흩어져 있는 우리 주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뜻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교의 뜻과 완전히 일치해야 합니다. 실은 그렇게 하고 있음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여러분의 존경하올 원로단은 칠현금의 현처럼 주교와 잘 일치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여러분의 일치와 화목 안에서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께 찬미의 노래가 됩니다. 여러분 각자는 전체의 합창대에 맞추어 화목을 통해서 조화를 이루고, 하느님께서 감도해 주신 음률을 한 목소리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바치도록 하십시오. 성부께서는 여러분의 노래를 들으시고 또 여러분의 선행을 보시고서, 여러분을 당신 아드님의 지체로 알아보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하느님께 참여할 수 있도록 흠 없는 일치를 간직하도록 하십시오.

그렇게도 짧은 시간에 내가 여러분의 주교와 육적이 아닌 영적인 그 깊은 친밀성을 갖게 되었다면, 교회가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있고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와 하나가 되어 계시는 것처럼, 모든 것을 조화시키는 일치 안에서 여러분은 주교와 더욱더 깊은 일치를 누리고 있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은 정말 행복합니다. 아무도 망상에 사로잡히지 마십시오. 제단에 올라가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빵을 나누어 먹을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의 기도가 효과 있는 기도라면 주교가 온 교회와 함께 바치는 기도는 더욱더 힘있는 기도가 아니겠습니까?
+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다가가는 이들을 구원하시고, 항상 살아 계시며 우리를 위하여 전구하시는 그리스도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믿는 마음으로 열심히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의 백성을 기억하소서.

정의의 태양이시여, 날이 저물어 가는 이 시간에 온 인류를 위하여 기도하오니,
― 모든 이가 질 줄 모르는 주님의 빛을 끝없이 누리게 하소서.

주여, 당신의 피로 맺으신 계약을 지키시고,
―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어 깨끗이 보존하소서.

주여,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이 집회를 기억하시어,
― 당신이 거처하시는 곳임을 잊지 마소서.

여행자들을 인도하시어 평화와 행복의 길을 걷게 하시고,
― 건강한 몸으로 기꺼이 목적지에 이르게 하소서.

죽은 이들의 영혼을 받아들이시어,
― 그들에게 용서를 베푸시고 영원한 영광을 주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기억하소서.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상 천하를 다 같이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 백성의 간구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우리 시대에 당신의 평화를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