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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이방인을 거슬러’ )아버지의 말씀께서는 만물을 꾸미시고 거기에 질서를 주시며 포용하십니다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이방인을 거슬러’에서 (Nn. 40-42: PG 25,79-83)
아버지의 말씀께서는 만물을 꾸미시고 거기에 질서를 주시며 포용하십니다
집회서에 의한 독서 42,15-43,12
피조물에서 나타나는 하느님의 영광
제1독서
피조물에서 나타나는 하느님의 영광
42,15 이제 나는 너에게 주님의 업적을 일깨워 주고
내가 본 바를 말하겠다.
주님은 당신 말씀으로 그 업적을 이루셨고
피조물은 그 뜻에 따른다.
16 만물이 찬란한 태양 빛을 받고 있듯이
주님의 업적은 영광으로 가득 차 있다.
17 그러나 성인들도 그 오묘함을 헤아려 말할 능력을 받지 못하였다.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당신의 신기한 일들을 빈틈없이 배포하셔서
온 세상을 당신의 영광 위에 굳게 서게 하셨다.
18 주님은 연못이나 사람 마음의 깊이를 헤아리시며,
그 어떤 숨은 계획도 꿰뚫어 보신다.
왜냐하면, 지극히 높으신 분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가지시고
시대의 징조를 다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19 주님은 과거를 밝혀 주시고 미래를 알려 주시며
숨겨진 일들을 드러내 보이신다.
20 그러므로, 주님은 사람의 모든 생각을 다 아시니,
단 한 마디도 그분을 속일 수 없다.
21 주님은 당신 지혜의 놀라운 업적들을 질서 있게 배치하셨다.
그분은 영원에서 영원까지 계시며
그분에게는 아무 더할 것도 뺄 것도 없고
그분에게는 아무 조언도 필요하지 않다.
22 주님의 모든 업적은 사람에게 얼마나 바람직한 것이며
사람 눈에 얼마나 찬란한가.
23 이 모든 것은 영원히 살아 남고
그분이 필요할 때는 그 모두가 복종한다.
24 주님이 만드신 것으로 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은 서로 짝지어 마주 있으며
25 서로 도와서 훌륭하게 된다.
과연, 주님의 영광을 보고 권태를 느낄 자 누구인가.
43,1 푸른 하늘은 지극히 높은 곳의 자랑이며
하늘의 아름다움은 그분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 태양은 동쪽에서 떠오를 때,
지극히 높으신 분의 업적의 놀라움을 드러내며
3 중천에 왔을 때에는 땅을 말린다.
그 뜨거운 열기를 누가 감당하랴?
4 화부는 뜨거운 열 속에서 일한다.
그러나, 태양은 그 세 배나 되는 뜨거운 열로
산을 태우고 화염을 토하며,
그 강한 빛으로 사람의 눈을 뜨지 못하게 한다.
5 태양을 만드신 주님은 위대하시며
태양은 그분의 말씀을 따라서 제 궤도를 달린다.
6 달도 언제나 제 궤도에 충실하다.
달은 세월의 시작이며, 시절을 구분해 주는 영원한 표지이다.
7 달은 축일을 알려 주고,
한번 찼다가는 다시 기우는 천체이다.
8 매월의 이름도 여기에서 나왔다.
달은 차 갈 때에 신기하게 커 가며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천사 군의 기수요
하늘에서는 찬란한 빛을 낸다.
9 별들의 광채는 하늘의 아름다움이며
주님의 높은 곳을 찬란하게 비추는 장식이다.
10 그것들은 거룩하신 분의 말씀대로 대령하고
주의를 게을리 하여 흐트러지는 법이 없다.
11 무지개를 보아라! 그리고 그 만드신 분을 찬양하여라.
무지개는 제 차례가 되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12 무지개는 하늘을 가로질러 영광스런 원호를 그린다.
그것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손이 당기는 활이다.
+ 오늘의 밝은 날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그리스도께 감사 드리며 기도합시다.
◎ 주여, 우리를 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소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치신 주여,
― 오늘의 우리 계획과 시작하는 모든 일을 받아들이소서.

새날의 빛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신 주여,
― 우리 마음의 등불이 되어 주소서.

오늘 우리를 모든 이에게 너그러워지게 하시어,
― 주님을 본받을 수 있게 하소서.

주여, 아침에 당신의 자비를 들려 주시고,
― 주님의 기쁨이 우리의 힘이 되게 하소서.
◎ 주여, 우리를 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소서
제2독서
아버지의 말씀께서는 만물을 꾸미시고 거기에 질서를 주시며 포용하십니다
지극히 거룩하시고 모든 피조물보다 훨씬 더 위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는 최고의 통치자로서 당신의 지혜와 당신의 말씀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더불어 만사를 자비로써 통치하시고,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분배하시고 이루십니다.

만사는 훌륭히 창조되어 있고 또 그것들이 진전하는 방법도 훌륭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만사가 이렇게 되는 것을 원하십니다. 이것을 부인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일 피조물이 무의미하게 움직이고 만물이 맹목적으로 운행한다면 위에 말한 것을 믿을 까닭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이 근거와 슬기와 지혜에 기초를 두고 있고 온갖 아름다움으로 장식되어 있다면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꾸미신 분이 계셔야 합니다. 그분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십니다.

그분은 선 자체이시고 만사의 하느님이시며 살아 계시고 활동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분은 말씀이시고 모든 피조물과는 다른 분이시며 아버지께서 발하신 유일한 말씀이십니다. 그분은 섭리로써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밝혀 주십니다. 그분은 선하신 아버지의 선하신 말씀이십니다. 창조된 것에다 질서를 주시고 서로 대립되는 요소들을 조화시키시며 이 모든 것에서 하나의 조화를 이루셨습니다. 그분은 선한 원천에서처럼 아버지께로부터 발하시는 선한 외아들인 하느님이시고, 만물을 꾸미시며, 거기에 질서를 주시고, 또 그것을 포용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영원하신 말씀을 통하여 만물을 창조하시고 피조물에게 존재를 부여하신 후, 그것들이 무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그것들을 자연 운명에 내맡기지 않으시고 또 무의미하게 운행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선하신 그분은 같은 하느님이신 당신의 말씀과 함께 온 세상을 인도하고 존속시키시며, 창조물이 말씀의 인도와 섭리와 안배로 조명되어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도록 하셨습니다. 만물은 아버지의 말씀에 참여하고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존속되어 존재를 상실치 않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말씀께서 만물을 보존하지 않으시면 그것은 분명히 무로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진리의 봉사자들이 성서에서 가르치듯, 말씀을 통하여 말씀 안에서 모든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존속하고, 그분은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전능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신 성부의 말씀께서는 만물을 꿰뚫으시고 당신의 힘으로 어디에나 미치시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만물을 비추시고 당신 안에 그것들을 담고 또 포용하십니다. 그분의 힘이 미치지 않는 것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그분은 만사에 또 어디에나 개별적으로 또 전체적으로 생명을 베풀어 주시고 그것을 보존하십니다.
+ 우리의 도움이시요 희망이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며 열심히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보소서.

우리 주 천주여, 당신의 백성과 영원한 계약을 맺으셨으니,
― 항상 주님의 위대한 업적을 찬양하게 하소서.

모든 사제들을 주님 사랑 안에 완전케 하시고,
― 신자들을 평화의 유대로 한마음이 되도록 항상 보호하소서.

지상 도시를 건설하는 우리로 하여금 항상 주님과 함께 일하게 하시어,
― 행여나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소서.

추수하는 데에 일꾼을 보내시어,
― 이방인들 가운데서 주의 이름을 빛내게 하소서.

죽은 우리 친척들과 은인들을 성인 대열에 들게 하시고,
― 후일에 우리도 그들 대열에 들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보소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천상 인자로 굽어 들으시고, 그 행할 바를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