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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멜/잠언과 영적권고

겸손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마태18,2-5)

 

어느 공동체나

안다는 사람, 능력 있고 똑똑한 사람을 찾는다.

그래서 봉사하는 사람이 늘 그 사람이다.

 

맡겨진 일에서

무엇이든 잘하기에, 그들의 재능은

더 빛난다.

 

 

런데 보잘 것 없고 부족한 사람이 일을 맡는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그 자신이 부끄러워하고, 부담감으로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판단도 견디어 내기 힘들 것이다. 

부족한 사람, 철부지 어린아이 같은 사람은

모두가 짐으로 여긴다.

 

 

 

 

어린아이는 

부족함을 알고,

자기가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없다는 것을 안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드러내는 교만이 없다.

오직 아버지가 능력있고 힘이 있다는 것을 자랑 한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보다

 

아버지(하느님)가 주신 것을 주고자 하고,

아버지(하느님)를 자랑한다.

 

실패와 절망에서도 

아버지(하느님)를 찾는다.

 

 내가 굽어보는 사람은 억눌려 그 마음이 찢어지고 나의 말을 송구스럽게 받는 사람이다(이사 66,2).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 29).

 

 

   300. 하느님을 알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을 아는 것이다.

 

 

   301.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하는

          수천의 행동보다

 

          알리기를 원치 않고 숨어서 행한

          극히 작은 행동이 하느님을 더 기쁘시게 해드린다.

 

  302.  숨은 선행을 사람들 앞에 드러낼 때마다

           마음의 비밀은 해를 입고

           그 가치가 감소된다.

 

          왜냐하면 영혼은 덧없는 명예로

          보답을 받았기 때문이다.

 

 

  303.  상지가 겸손한 영혼 안에 임하시면

          영혼으로 하여금 그 보화를

          비밀스럽게 간직하는 동시에

            불완전만이 드러나게 하신다.

 

 304.  완덕이란 영혼이 자신 안에 있는 덕을

         스스로 인정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눈이 인정하시는 데에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어디까지나

         봉해진 밀서이기에

         우리는 자만 자족을 버려야 하며

         결코 자신을  믿어서는 안 된다.

 

 305.  하느님 사랑이 영혼에게 이끌리는 것은

         그 영혼의 위대함이 아니라

 

         그 영혼의 절대적인 자아 포기와

            깊은 겸손이다.

  

 306. 우리가 지닌 특별한 방법이나

        높은 관상을 통해

        중요하고 소중한 것

 

       혹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오직 깊은 겸손과 오롯한 순종만이

        얻을 수 있다.

 

 

 

 307. 어리석은 미치광이라는 말을 듣지 않고

        자랑하려면

 

       자기 것이 아닌 모든 것을 제외한 그 나머지를

       자랑하라.

 

       그렇지만 남는 것은 오직 허무일 뿐이니

        헛됨에 빠지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자랑삼지 말 것이다.

 

 

 308.  그대의 이웃에게

         그대가 바라는 것만큼의 덕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그대가 모르는 다른 장점으로

         하느님 대전에 가치롭다는 것을

         생각하라.

 

309.     결코 변명하지 마라.

                       모든 질책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니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라.------아멘 

  

 

 

  310. 이웃의 친절한 언행을

         하느님의 순수한 은총으로 생각하라.

         그대 자신은 그런 대우를 받기에

         맞갖지 않기 때문이다.

 

 311.  누가 내개 호감이나 반감을 가졌는지  도무지 생각하지 말라.

         다만 늘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만을

         생각하라.

 

        자기 안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깊이 그리고 많이 사랑하라.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의무다.

 

  312.            남에게도 자신에게도           

         알려지지 않는 것을 좋아하라.

 

        다른 사람의 덕이나 잘못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

 

 

313.  영원한 생명을 명심하라.

        아주 가난하고 업신여김을 받으며

        가장 낮은 영혼이란 평가를 받는 영혼이

        이다음 하느님께서 가장 높이 들어 올려 주시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늘 생각하라.

 

  314. 많은 불순한 욕정의 원천이 되는 명예심에 대한

         욕 끊기를 진정 노력하려면,

 

        첫째,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취급하게 하고,

        둘째,  마음에서부터 자기 자신을 업신여기는 말을 하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기를 바라며,

        셋째, 자신이 얼마나 모욕을 받기에 마따한가를 생각하고

        자신의 비천함을 자인하면서

        또한 다른 사람도 같은 생각을 갖기를 원해야 한다.

 

 

315. 지도자에 대한 겸손과 순종으로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모든 것을 열어 밝히는 영혼은

       빛과 평화, 기쁨과 안전함을 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