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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육간의 건강

[스크랩] 잘못된 덕목 겸손, 자신을 깎아내림 -「

잘못된 덕목 겸손, 자신을 깎아내림 -「탕자의 귀향」


오랫동안 나는 자기를 하찮게 여기는 것이 덕목이라고 생각했다.
교만과 자긍을 경계하면서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을 좋게 여긴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게 주시는 하느님의 첫사랑을 거절하고
자신의 원천적 선善을 부인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죄임을 안다.
하느님이 나를 먼저 사랑하신다는 사실, 내 속에 하느님이 주신
선이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지 않으면 참 나를 만날 수 없거니와, 
아버지 집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을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사람들과 
함께 찾느라 헛수고만 할 뿐이다. 
                                     -「살며 춤추며」중에서



자존심自尊心은 남들에게서 자신의 존중을 얻으려는 마음이다. 남들 앞에서 자신의 강점을 자랑할 만한 모습을 보여 주려는 것이고, 남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욕망이 작동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존심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려고 하며 그것이 드러나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반면 자긍심自矜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긍지의 표현이다. 자신의 척도에 스스로를 비추어 본다. 남의 인정을 구하려 하지 않고 스스로 확신하는 것, 돈도 학벌도 명예도 다른 어떤 것도 자긍심을 흔들지는 못할 것이다. 자존심은 약한 자들이 자신의 약함을 가리기 위한 방어기제이고 자긍심은 강한 자들이 스스로 갖고 있는 힘에 대한 긍정이다. 전자는 남을 향한 것이라면 후자는 자기를 향한 것이다.


출처 : 가르멜의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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