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pola는 스페인語로 양귀비꽃을 말하지만
김연아 *Amapola/Paul Potts
Amapola는 스페인語로 양귀비꽃을 말하지만
1920년대 Joseph La Calle가 작곡한 Amapola는
'아름다운 여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부르는 애칭이겠지요.
굳이 이 말을 적는 것은 아주 어릴적 우리집의
LP판에 누군가의 노래로 Amapola가 있었는데
저는 왠지 아마폴라를 꽃송이가 큰 흰 꽃이라고 상상했습니다.
물론 이제는 체코 시골 들판의 바람결에 나부끼듯 피어있는
양귀비의 붉은 꽃무리들을 사진으로 만나기도 하지만,
제 마음의 아마폴라는 여전히 흰 꽃 청아함으로 피어 납니다.
마침 편집한듯 보이지만 우리들의 김연아는
은반의 아마폴라가 되어 폴 포츠의 노래에 춤을 추네요.
E.Morricone가 1984년 once Upon A Time In America Ost로
편곡한 Deborah's Theme에서도 Deborah는 여전히
흰 꽃 무드로 꿈결에나 만날 법한 아름다운 여인으로 등장하지요.
어쩌면 노랫속의 아마폴라는 고혹적인 여인이기 보다는
풋내기 첫사랑에 흠뻑 빠진 앳된 얼굴 아가씨가 분명합니다.
Deborah's Thema*Amapola/E.Moriccone
우리들의 인생에서 가장 먼저 만난 외국의 名詩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푸시킨은 아니었을까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던 한 구절.
워즈워드나 예이츠보다도 일찍 만난 것은
상급학교에 다니던 언니 오빠의 책상머리에 붙혀져 있었고
동네 미장원이나 이발소에 걸린 액자로부터 잠언으로 들려와
우리집 가훈처럼 친숙해진 어찌되었든
슬.퍼.하.거.나 노.하.지.말.라!!는 큰 가르침 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꽃이나 음악, 춤사위를 마주하며 일상의 슬픔에서
자유롭고자 본능적으로 갈망하는 것이겠지요.
요즈음 듣는 Amapola는 그만큼 필요충분조건이 되어 주네요
감사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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