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야기 그리고 겨울 기러기 이끼 가득 샘이 터지듯 눈물이 흐른다 어느 사이 새벽이 되어 버린 세월 저 안개 너머 슬금슬금 사라진다 이슬이 내려 쌓인 오래된 빵 조각은 한 점 훈기 없어 힘없이 떨고 있다 밑바닥 인생행로인가 어두운 터널 속에 내쳐진 발걸음 거침없이 달려왔다 메마른 거미줄에 걸린 오랜 세월을 이젠 달관의 그림자로 서 있는 인생 오, 그대여 긴 안개 숲을 헤쳐나온 후에야 무등산에 오른다 땀을 온몸으로 먹으며 올라가 우뚝 서니
詩/ 청송
골롬바의집
출처 : 가르멜의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
글쓴이 : 월천lyy193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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