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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스크랩] 성모 승천 대축일(8/15)




성모 승천 대축일(8/15)







    오늘 전례 ▦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며, 광복절입니다. 광복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되찾은 날이듯이, 성모 승천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서 하늘 나라에서 티 없는 아름다움과 찬란한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하늘을 향하여 들어 올리며 이 축일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요한 묵시록은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 여인은 교회를 상징하는데, 성모님은 교회의 전형으로서 믿는 이들 가운데 첫 번째로 승천의 영광을 받으셨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의 맏물이시며, 그분의 뒤를 이어 모든 이가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날 것이라고 선포한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도 살아날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을 잉태하신 성모님이 엘리사벳을 방문하셨을 때, 엘리사벳은 주님의 말씀을 믿으신 성모님을 복되시다고 칭송한다. 마리아의 노래는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는 하느님을 찬미한다(복음).
    제1독서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습니다.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20-27ㄱ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56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성모 승천 대축일의 메시지를 ‘완성의 희망’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오늘 독서가 그 내용을 제시합니다. 요한 묵시록에는 상징적인 표현들이 자주 등장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요. 오늘 독서에서 여인은 하느님의 백성, 곧 교회에 해당합니다. 아기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을 다스리실 분(시편 2,9 참조), 곧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이신 예수님이시고, 크고 붉은 용은 악의 세력을 나타냅니다. 요한 묵시록에서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따르며 이 세상 안에서 악의 세력과 싸우고 있습니다. 여인이 아들을 낳는 것, 곧 하느님의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 것은 이 세상 안에 예수님의 다스리심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 나라의 완성을 기다리며 복음에 따라 사는 것이 바로 그 아들을 낳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이 세상에서 악의 세력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그 악으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 주실 것이고, 마침내는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나게 될 것임을 선언합니다. 지상을 순례하고 있는 교회는 아직 그 완성을 향해 가는 여정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묵시록에 묘사된 여인의 전형으로서, 하늘에 불러올림을 받으심으로 이미 목적지에 도달하셨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도달하셨기에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십니다. 악이 우리를 결코 이기지는 못할 것이고, 성모님처럼 우리도 언젠가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을 뵈올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magnificat

출처 : 가톨릭 영성의 향기 cafe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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