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또 다른 가을걷이 김장김치 담그기^^*
"엄마~ 배추 80포기 김장하는데"
"고춧가루는 얼마나 들어가면 되는겨~?"
"열 근, 열두 근, 열닷근"
"배추 포기가 별루 크지 않더라구~"
"그럼 열세근만 담그라 그래~!"
전화기 너머로
아주머니들 의견이 분분한 걸 보니
엄마는 오늘도 마을회관에서
십원짜리 꼴전을 하고 계신가보다.ㅎ
결혼해서 맏며느리로,
시부모님 모시고 살아온 세월이
어느새 20년을 훌쩍 넘었건만~!!
장 담그기나 김장김치 담그는 일을 마주하면
여전히 앞이 캄캄하고 막막하니~ㅠㅠ
이제 멀지 않은 날에
나도 시어머니가 될 텐데 말이다.ㅎ
시어머님과 친정엄마의 작은 노하우들을
이렇게 하나씩 정리를 하면서
블로그를 시작하기를 참 잘했다 싶은 시골아낙네^^
햇살 좋은 주말~!
커다란 고무통들 모두 꺼내서 깨끗이 씻어 놓고,
△ 김치통들도 나란히 나란히.ㅎ
식구들 오기전에 김장김치 담글 준비 완료^^
비료를 많이 주지 않고 키워서
그 자체로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좋은
속이 노~~란 배추.▽
[김장배추 손질하는 법]
☆시어머님의 작은 노하우 첫번째!
※ 배추는 반만 잘라서 가운데 칼집만~!!
☆ 네쪽으로 자르면
절이고 씻는 과정에서 배춧잎이 많이 떨어지고!!
☆ 반만 자르고 칼집을 넣지 않으면,
절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금도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랍니다!!
[배추 절이는 방법]
☆ 시어머님께 배운 작은 노하우 2
※ 손질한 배추를 소금물에 한 번 담궜다가
건져서 소금을 뿌려주는데!!
소금물은 물에 소금이 더 이상 녹지 않을 정도로~!!
소금의 양은 배추 1포기에
종이컵으로 1 컵 정도!
▲텃밭에 심어 놓았던 쪽파도 모두 뽑아서
깨끗이 다듬어 씻어주면
첫 날 준비 끝^^*
둘째날 이른 아침~!!
▲ 잘 절여진 배추를 씻어서 건져 놓는 일은
남편과 애들 작은아빠 담당.ㅎ
텃밭에서 너무나 잘 자란 배추 80포기!!
그 자체로 어찌나 고소하고 달큰하고 맛있는지..ㅎ
여기에 그저 고춧가루만 발라서 먹어도
너무나 맛난 김장김치가 되겠다고 말씀하시는 시누님~^^*
너무나 튼실하게 자라버린 갓은
※ 배추를 절인물에 잠시 담궜다가 숨이 죽은뒤에~!!
씻어서 건져놓고, 무우도 뽀얗게 목욕시키고.ㅎ
마늘과 생강은 멧돌같이 생긴 기계를 이용해서 갈아주고^^
마늘은 배추 10포기에 1키로!!
[김장김치 속 만들기]
맛있는 김치의 첫번째 조건은 재료가 좋아야 한다!!는~ㅎ
[김칫소 재료] 고춧가루, 마늘, 생강, 밀가루풀
액젓, 새우젓, 쪽파, 갓
※ 이때, 고춧가루는 전날 물에 미리 개어 놓아야
김치에 버무렸을 때 색감이 좋은데,
★ 김장김치 만들기 작은 노하우 3
[고춧가루는 액젓에 개면 색이 검어진다]는
어머님 말씀에 따라서~!!
언제나 [생수]만 넣고 미리 개어놓는답니다^^
물과 고춧가루 비율
고춧가루 1근에 물 1리터~!!
★고춧가루는 물을 엄청 많이 먹는답니다.
대충 불리지 말고 물을 충분히 넣어서 불려야 색감도 좋고
양념을 버무릴 때 좋아요~!!
고춧가루는 배추 10포기에 1근 반~ 2근
80포기에 열네근을 사용했는데~
미처 버무리지 못한 배추가 조금 남았다는.ㅎ
[고춧가루 1근 400g]
▲쪽파를 다듬으면서 나온 파뿌리는~!!
깨끗이 씻어서 베주머니에 넣어 동치미를 만들 때 활용합니다^^
[동치미 재료] 무, 배, 생강, 삭힌 고추, 갓, 파뿌리
각종 재료 넣고 갓으로 덮어서 소금 뿌려주면 완성
※갓은 변질을 막아주는 효과
동치미 자세한 레시피는
이곳에서 ☞ http://blog.daum.net/hunymam2/1331
이렇게 촌부의 가을걷이 하나가 또 끝났습니다^^
혹시라도 김장김치 담그려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촌부일기 끝.ㅎ
~~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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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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