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친정엄마는 나들이 삼아서 도토리를 주웠답니다^^
그렇게 주운 도토리는 방앗간에 가서 빻아다가 물에 담궈 떫은맛을 뺍니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오래 담궈 놓느냐에 따라서
색이 조금더 어둡고 더 떫은맛이 나기도하고 부드럽고 색도 연하게 나기도 하는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음 가라앉은 앙금을 햇볕에 잘 말립니다
이 작업이 정말 힘들다보니
촌아낙은 이 과정에서 그냥 건져다가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기도 했습니다..ㅎ
그렇게 힘들게 나온 도토리 가루를 서너되는 되게 보내주셨고
가르쳐주신대로 묵을 쑤어봅니다
*^^*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도토리가루1대접, 물은 그 양의 6배~7배, 굵은소금 1/2큰술, 식용유1큰술
도토리묵은 재료도 간단하고 방법도 간단하지만
가루와 물의 비율을 정확히 지키는것이 중요하구요
다음으로는 노력과 정성입니다^^
자 그럼 함께 도토리묵을 만들어 볼까요~~~
방법 또한 정말 간단합니다^^
가루 1컵이나 1대접,그러면 물은 6컵이나 6대접~
아시겠죠~ㅎ
잘 섞어서 가스에 올려 끓여주면 됩니다
이때 정말 중요한것이
처음부터 계속 저어주어야 합니다
잠깐만 방심하면 바로 바닥에 눌어붙습니다^^
젓고
젓고
또
젓고...........
끓기 시작한다고 해서 멈추면 안됩니다
끓기 시작한 뒤에서부터가 더 열심히 저어주어야만
그리고 더 오래 끓여주어야만
찰지고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이 되는것이랍니다^^
마지막단계에서 굵은소금과 식용유를 넣어주고
잼을 만들때처럼 주걱으로 떨어뜨려서 저렇게 위로 쌓이기 시작하는 정도면 완성입니다
이쁜 용기에 부어주면 되는데...
촌아낙은 엄마가 늘 하듯이 반찬통에 부었습니다..ㅎ
하지만 뜨거운것이 플라스틱에 닿았으니
별루 좋은방법은 아닌데
이쁜 유리용기가 없는 촌아낙인지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
이제
완성된 묵을 잘라서 맛있는 김장김치를 넣은 묵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사실 저는 충청도로 시집와서 이 묵밥이란걸 처음 먹어봤답니다
국도 아닌것이 어느집에서는 밥까지 말아주니....
처음먹는 아낙은 도데체가 사람이 먹는 음식이 아닌것만 같았습니다~^^
묵밥을 만드는 방법은
1. 김치와 묵을 잘게 썰어놓구요
2. 다시마와 멸치 무우를 넣고 육수를 끓여줍니다
3. 그릇에 묵과 김치를 담고 육수를 부어서 드시면 되는거랍니다~^^
이 과정에서
고소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김치에 참기름을 넣고 잘 주물러서 얹어주면 됩니다
*^^*
요즘은
마트에만가도 도토리묵을 많이 만들어 팔고있지만
워낙에 처음부터 집에서 만든 묵을 먹어본 촌아낙은 마트에서 파는 묵은...ㅎ
헌이녀석도 맛은 기가막히게 알아서리..
집에서 만든 묵은 양념장만 뿌려놓으면 혼자서 한접시는 뚝딱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이 잔뜩 가라앉아 있네요~
약하긴 하지만 황사가 계속되고 있는 이 봄에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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