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타리/감동순간 그림과 사진

[스크랩] 시스티나 성당의 `최후의 심판`


시스티나 성당의 '최후의 심판'(미켈란젤로)

 

   0.jpg (669.3 KB)

 


[시스티나 성당]
  아마 바티칸 박물관의 많은 작품들 중에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작품은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일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 페루지노, 보티첼리 등이 장식한 프레스코화가 장식되어 있는 시스티나 성당은 1473년~1483년에 교황 식스투스 4세가 니콜라우스 3세 시대의 소성당 자리에 다시 짓도록 한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은 성당 중앙의 제단 벽에 그려져 있으며, 성당 측면 벽에는 모세와 그리스도의 일생을 묘사한 12개의 그림이, 천장에는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천지창조’가 그려져 있다. 시스티나 성당은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그림 때문인지 바티칸 박물관의 수많은 전시실 중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최후의 심판’ 탄생비화]
  제단 벽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은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완성한 지 24년이 흐른 뒤 교황 클레멘스 7세의 요청에 의해 그려졌다. 1533년 클레멘스 7세가 그림을 주문한 것은 스페인 군에 의한 로마의 점령과 약탈 등 재난의 연속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는데, 1534년 교황의 사망으로 이 작업은 일단 중지되었었다. 그러나 클레멘스 7세의 뒤를 이어 교황이 된 바오로 3세가 다시 이 작업을 의뢰함으로써 1535년 4월 16일 작업이 시작되었고, 1541년 가을, 면적 200평방미터의 벽면에 인간이 취할 수 있는 모든 모습을 한 총 391명의 인물상이 완성되었다.
  공식적인 낙성식이 거행된 1541년 10월 31일, 이 작품은 전 로마 시민을 놀라게 했다. 작품 속의 인물이 모두 나체였던 것이다. 그 후 미켈란젤로가 죽기 한 달 전인 1564년 1월,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비속한 부분은 모두 가려져야 한다.”는 칙령이 내려졌고, 미켈란젤로의 제자 볼테라에 의해 성자들의 부끄러운 곳을 덮는 수정작업이 진행되었다.

[작품 설명]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이 크게 다섯 장면으로 나눌 수 있다.

1)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천상의 세계
2) 트럼펫을 부는 천사들
3) 천사들 우측에 묘사된 지옥으로 떨어지는 죄인들
4) 천사들 좌측에 있는 신의 은총을 받은 영혼들
5) 좌측 아래에 있는 죽음에서 소생하는 인간들

  중앙에는 구원을 받고 지상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영혼들의 모습이, 아래쪽에는 지옥에 빠져 저주받은 영혼들이 아수라장의 소용돌이 속에서 절규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최후 심판의 날을 섬뜩하게 묘사한 이 그림에는 총 391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밝고 환한 배경 속에 아름답고 지고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미덕이던 르네상스의 이상은 사라지고 불안감이 팽배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듯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에는 어둡고 암울한 배경 속에 불안에 떨며 구원을 바라는 초라한 인간상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림의 세부설명]
  그림의 제일 위쪽 반원형 두 군데에는 예수님이 수난 받을 때 사용된 것들을 천사들이 나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예수님 바로 밑에 있는 것은 왼쪽이 라우렌티우스이고, 오른쪽이 12제자 중 한 명인 바돌로메이다. 바돌로메는 사람 가죽을 들고 있는데, 이는 바돌로메가 가죽이 벗겨지는 형벌로 순교했다는 이야기를 묘사한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바돌로메의 가죽에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 넣었는데, 현대에 이르러 그가 속죄, 순교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추한 초상화를 그곳에 그려 넣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마리아의 왼쪽은 십자가를 든 안드레아, 그 곁에 있는 노인은 예수님의 애제자 요한, 예수님의 오른쪽 백발노인은 열쇠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베드로, 그 왼쪽은 바울이다. 마리아 발치엔 석쇠 불에 구이는 형벌로 순교한 라우렌시오 부제가 석쇠를 들고 있다.
  제일 아래 오른쪽은 유명한 일화 미노스이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인 ‘천지창조’의 나체들을 보고 거룩한 장소에 적절하지 못한, 홍등가에나 어울릴 것이라고 비평한 교황의 의전관 ‘비아지노 다 체세나’가 단테의 지옥편에 나오는 지옥의 심판자 미노스로 등장한다. 그는 몸이 뱀에 칭칭 감겨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출처 : 가르멜산 성모 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