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통한 기도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호기심으로 교회를 찾았거나 마음의 평화를 바라고
교회를 찾았거나 신앙생활에 귀의하게 되면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좀 더 예수님을 알기위해
성경공부를 하게 됩니다.
처음 성경구절을 외우고 머리로 이해하려고 할 때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은 어느새 관심으로 발전하며
이때부터 점차적으로 세속적인 것을 멀리하게 되고
감각적인 것에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관심이 발전되면 “안다”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며
이때부터 자신이 알고 있는 주님을 마음에 두게 되고
주님과 소통되는 기도를 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 자신에게 욕심이 생기지 않는지를 주의해야합니다.
사람들은 머리로는 세상적인 욕망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몸과 행동은 세상인 것을 더 추구하게 되는 것은
언제나 생각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이 생각 속에 머물러 있다면 생각과
행동은 서로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으며
열정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알아야할 것은 분명하게 알고 마음이
소통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신앙생활 중에 가장 위험스런 것은 존재함을 인정하지
않고 피상적인 것에 빠져 기도마저 피상적인 기도를
할 때입니다.
소통이 시작되는 기도는 기도를 얼마나 했느냐의 숫자에
있지 않고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자신의 존재를
주님 안에 머무느냐에 따라 주님과의 관계가 개선됩니다.
인터넷 안에서 많이 보아온 우루과이의 작은 성당 벽에
쓰여 있는 기도의 내용, 세상일에만 빠져있으면서
“하늘에 계신”이라고 하지 말고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라 하지 말며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하지 말라는 벽보의 기도 내용은 주님의 기도를 의미 없이
암송하기만 하는 우리들에게 경종과 충고를 주는 글이
아닐까 합니다.
마음이 통하는 기도가 되기 위해선 막연한 피상적인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중심이 아닌 하느님의 중심으로
사랑이 모아지고 그 사랑이 하느님께 전해질 때
하느님과의 관계가 친밀한 관계로 발전될 것입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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