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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랏상

[스크랩] 이장 선출하는 날~시골아낙네들이 준비한 밑반찬들^^*

 

 

 

 

 

 

이장 선출하는 날~ 시골아낙네들이 준비한 초간단 밑반찬들^^*

 

 

시골마을에서 일년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가장 큰 행사로 이장을 선출하는 날~!!

 

 

늘 그렇듯이 남자들만 대표로 마을회관에 모여서 이장선출을 하고

아낙네들은 밖에서 음식준비에 바쁘기만 합니다^^

 

 

 

 

 

해마다 늘 똑같은 메뉴뿐이지만

일년에 한번이라서 그런것인지 마을 사람들이 함께해서 그런것인지

먹어도 먹어도 너무 맛있고 언제나 과식을 하게되는 날^^

 

 

 

 

 

올해는 돼지고기 철판구이가 가장 인기가 있네요..ㅎ

 

사실 전에는 어르신들이 이렇게 드시는것이 괜찮을까 싶어서

늘 수육으로 만들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적극 추천해서 시작한것이

어르신들한테도 인기가 있어서 고기 대부분을 이렇게 숯불피워서 철판에 구워 먹었답니다^^*

 

 

 

 

 

 

마을회관 한쪽에서는 아낙네들이 밑반찬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버무리는것은 혼자서 하지만

실제로는 저 많은분들이 한마디씩 참견하여

사공이 많은배가 과연 산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될정도였다는..ㅎㅎ

하지만 맛은 진짜 좋은것이

역시 연륜을 속일 수 없는 진정한 주부9단들이구나 싶네요~^^*

 

 

 

 

 

 

못된 며느리가 콩나물을 빨갛게 무친다~!

 

 

반찬 하나에도 할머니들의 옛날 이야기는 빠질수가 없으니

예전 어렵던 시절에 고춧가루 헤프게 쓰는 며느리가 밉기도 하고

나이들어 매운것 먹기 힘든 시부모 생각하지 않고

빨갛게 버무려놓는 며느리를 꾸짖는 말이랍니다..ㅎㅎ

 

 

 

 

 

 

 돼지고기 큼직하게 썰어넣고 맛있게 익어가는 김장김치 넉넉히 넣어서

푸짐하게 끓여내는 김치찌게~!!

 

 

결혼하고 30년을 식당을 하시다가

몸이 안좋아져서 10년전쯤에 이 동네로 들어오신 아주머님이

그동안의 노하우를 맘껏 발휘하면서 끓여내는 정말 맛이 끝내주는 김치찌게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설겆이 담당~!

촌아낙도 이른아침 설겆이부터 다 끝내고 마무리 설겆이까지~

음식에는 아직 손 댈 군번이 안된다는....ㅎㅎ

 

 

 

 

 

 

 밑반찬으로 만들어 낸 세가지 반찬중에 첫번째 시금치 나물

 

잘 다듬은 시금치를 굵은소금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군뒤에 꼭 짜서 맛소금,참기름,마늘1쪽 넣고 버무려주면 완성입니다!!

 

시골에서 만드는 나물반찬은 대부분이 들기름과 국간장으로 만드는데

유일하게 맛소금과 참기름을 이용하는 나물 두가지가

바로 시금치나물과 콩나물무침이랍니다^^*

 

 

 

 

 

 아삭한 콩나물 무침의 비법

 

콩나물을 잘 씻어서 냄비에 넣고 물은 종이컵 한컵정도만 붓고 쪄낸뒤에 찬물에 충분히 헹구어줍니다

 

 

 

 

 

 콩나물의 물기를 빼는 방법은 손으로 짜지말고 체에 받쳐서 빼주세요~!!

 

그리고 역시 맛소금과 참기름 마늘 1쪽 넣고 통깨약간 고춧가루도 약간만 넣어서 무쳐주면 완성입니다.

 

 

 

 

 

마지막으로 꽈리고추 멸치볶음

 

촌아낙의 방식과는 좀 다르게 만들었는데..

꽈리고추와 멸치를 같이 넣고 식용유를 약간만 두른상태에서 푹~익혀준뒤에

마지막에 간장과 물엿을 넣고 버무려주면 완성입니다^^*

 

 

 

 

시골아낙네들은 밖에서 이렇게 음식 준비를 해놓고

마을회관에 모여서 이장선출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두시가 넘어서 끝난 대동계 올해는 전 이장님이 연임을 하게 되었다네요^^*

 

의정부에서 살다가 처음 이곳으로 내려왔을 때

새마을지도자부터 시작해서 이장을 하라는 어른들의 권유를 끝끝내 사양하는 남편은

오죽하면 이장하기 싫어서 주소지가 다른곳으로 이사를 했다는..ㅎㅎ

 

 

남편이나 시골아낙이나 그저 조용히 농사짓고

아이들과 오손도손 욕심없이 지내는것이 제일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얼마 남지않은 12월 마무리 잘 하는 한 주 되세요~~~

출처 : 촌부일기
글쓴이 : 시골아낙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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