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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의 시작)우리를 불러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갑시다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의 시작 (Cap. 15,1-17,2: Funk 1,163-165)
우리를 불러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갑시다
예언자 다니엘서에 의한 독서 10,1-21
사람의 형상과 천사의 발현

23 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
당신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
의인이 흔들리게 버려둘 리 없으리라.

24 하느님 당신이 저들을 멸망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니 +
피를 즐기고 속이는 자들은 그 세월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나 *
나는 당신을 믿으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아들아, 내 지혜를 마음에 새겨라.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제1독서
예언자 다니엘서에 의한 독서 사람의 형상과 천사의 발현
1 페르샤왕 고레스 제삼년에 일명 벨트사살이라고도 하는 다니엘은 계시를 받아 틀림없이 큰 싸움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환상을 보고 그 뜻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2 그때 나 다니엘은 삼 주간 동안 고행을 하고 있었다. 3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았고 고기나 포도주도 입에 대지 않았으며, 머리에는 기름을 바르지 않은 채 예정된 삼 주간을 채웠다. 4 때는 정월 이십사일, 내가 티그리스 큰 강가에 서서 5 바라보니 한 사람이 모시 옷을 입고 순금 띠를 띠고 있었다. 6 몸은 감람석 같았고 얼굴은 번갯불처럼 빛났으며 눈은 등불 같았고 팔다리는 놋쇠처럼 윤이 났으며 음성은 뭇 사람이 아우성치는 것 같았다. 7 같이 있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겁이 나서 달아나 숨었지만 나 다니엘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8 혼자 남아서 그 장엄한 모습을 보다가 나는 사색이 되었다. 맥이 빠져 꼼짝할 수 없게 되었다.

9 그러는데 음성이 들려왔다. 그 음성을 듣고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졌다. 10 누군가 흔들어 깨우기에 손으로 땅을 짚으며 무릎을 꿇고 일어나 앉으니, 11 그가 말하는 것이었다. “다니엘아, 너 하느님께서 귀엽게 보아주시는 사람아, 내가 일러주는 말을 듣고 깨달아라. 나는 너에게 가 보라시는 명령을 받고 이렇게 왔다. 일어서라.” 내가 그 소리를 듣고 떨면서 일어서자, 12 그는 말했다. “다니엘아, 두려워 마라. 네가 알고 싶은 일이 있어서 네 하느님 앞에서 고행을 시작하던 그 첫 날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 기도를 들으시고 대답을 내리셨다. 그 대답을 가지고 내가 너를 찾아온 것이다. 13 이리로 오는 길에 나는 페르샤 호국 신에게 길이 막혀 이십일 일이나 지체해 있었다. 마침 일곱 수호신 가운데 한 분인 미가엘이 도우러 왔기에 나는 그를 거기 남겨두어 페르샤 호국 신과 겨루게 하고는 14 너의 겨레가 훗날에 당할 일을 일러주려고 왔다. 또 그때 일을 환상으로 보여줄 것도 있다.”

15 그의 말을 들으며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땅에 엎드려 있었다. 16 그런데 사람처럼 생긴 이가 내 입술에 손을 대자 입이 열려 나는 앞에 서 있는 그분에게 말을 건네었다. “장군님, 소인은 이 환상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 맥이 모두 빠져 버렸습니다. 17 소인은 기운이 진하고 숨이 막혀 장군님과 이야기할 힘조차 없습니다.” 18 사람처럼 생긴 그분이 다시 나에게 손을 대며 힘을 내라고 하였다. 19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아, 안심하여라. 두려워 말고 힘을 내어라. 힘을 내어라.” 그 말을 듣고 나는 힘을 얻어 말했다. “장군님, 이제 힘을 얻었으니 말씀하십시오.”

20 그러자 그가 말했다. “너는 내가 어찌하여 너를 찾아왔는지 아느냐? 나는 이제 곧 페르샤의 호국 신과 싸워야 한다. 그리고 돌아서면 그리스 호국 신이 달려들 것이다. 21 나는 반드시 이루어질 일을 기록한 책에 있는 것을 너에게 일러준다. 그들과 대항하는데 지금은 너희의 수호신 미가엘 외에 나를 도울 이가 없다.”
 
제2독서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의 시작 우리를 불러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갑시다
절제의 거룩한 생활을 하라는 나의 권고는 쓸모 없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이 권고를 따른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자기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권고해 주는 나에게도 구원을 얻어 줄 것입니다. 길 잃고 헤매는 한 영혼을 다시 구원의 길로 발을 내딛게 하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과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신앙과 사랑 안에서 말하고 듣는다면 우리를 지어내신 하느님께 이런 일일 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바를 정의와 거룩함 안에서 꾸준히 간직하며 신뢰하는 마음으로 “네가 아직 부르짖고 있을 때 나 주님은 ‘보라, 나는 너와 함께 있노라.’고 대답해 주리라.” 하고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이 하느님의 말씀은 큰 약속을 표시해 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청하는 마음보다도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마음이 더욱 크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 다 그분의 너그러우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에게서 받은 무수한 은혜에 대해 서로 질투해서는 안됩니다. 위의 하느님의 말씀이 그분의 뜻을 준행하는 이들에게 주는 기쁨과 그 뜻을 어기는 이들에게 내리는 슬픔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이여, 이 기회를 포착하여 회개하고 때가 주어지는 동안 우리를 불러 주시고 받아들이실 준비가 되어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갑시다. 우리가 육정을 끊어 버리고 방종에 빠지지 않음으로써 우리 영혼을 다스린다면 예수님의 자비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보십시오. 이제 풀무 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릴 심판의 날이 다가오리니, 불 속에서 납덩이가 녹듯이 하늘과 땅이 녹아 버릴 것입니다.” 그때에는 인간의 모든 행위 곧 은밀한 행위까지도 드러날 것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서 애긍 시사는 죄의 보속으로 유익한 것입니다. 단식은 기도보다 더 가치롭고 애긍 시사는 이 둘보다 더 가치롭습니다.자비는 허다한 죄를 덮어 줍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바치는 기도는 죽음에서 해방시킵니다. 이 세 가지 점에 있어 뛰어난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그러나 애긍 시사는 온갖 죄를 씻어 줍니다.

우리 중에 아무도 버림받는 자가 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해 참회의 생활을 합시다. 사람들을 우상 숭배에서 구출하고 그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라면, 이미 하느님을 알고 있는 모든 영혼들이 멸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더욱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서로간에 충고해 주고 상호 협력하여 약한 이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며 모든 이가 구원받을 수 있게 합시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여, 모든 해로운 것을 인자로이 우리에게서 멀리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영혼과 육신이 해방되어 자유로운 마음으로 당신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