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안즈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 (Or. 7, in laudem Caesarii fratris, 23-24: PG 35,786-787) |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거룩한 일입니다 |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
○ 주여,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소서. ◎ 우리는 당신의 길을 따르겠나이다. |
제1독서 |
32 오순절 축제가 지난 후, 유다의 군대는 이두매의 총독 고르기아스를 치기 위해 돌진하였다. 33 고르기아스는 보병 삼천과 기병 사백을 가지고 그들에게 대항하였다. 34 싸움을 하는 동안에 소수 유다인들이 전사하였다. 35 바케노르의 부하 중에 도시데우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힘이 센 기병이었다. 그는 저주받은 고르기아스를 생포하려고 길을 막고, 있는 힘을 다하여 그의 겉옷 자락을 끌어당겼다. 그때에 트라키아의 기병 한 사람이 도시데우스를 덮치며 그 어깨를 칼로 내리쳤다. 이 틈에 고르기아스는 마리사로 도망쳐 갔다. 36 에스드리스와 그의 부하가 장시간의 교전에서 몹시 지쳤기 때문에 유다는,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자기 편이 되어 주시고 싸움에 인도자가 되어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37 그리고는 자기 나라 말로 군가와 찬미가를 우렁차게 부르면서 고르기아스의 군대를 기습하여 패주시켰다. 38 그리고 그 후 유다는 자기 군대를 모아 아둘람이라는 도시로 갔다. 제칠일이 다가오기 때문에 유다인들은 관습대로 몸을 깨끗이 하고 그 곳에서 안식일을 지켰다. 39 유다와 그의 부하들은 전사자의 시체를 묻어야 할 날이 촉박하였으므로 시체들을 거두러 가야만 했다. 그 시체들을 그 다음날 조상들의 묘소에 운반하여 친족들의 옆에 함께 묻어 주려고 했던 것이다. 40 그런데 그 시체 하나하나의 옷을 들쳐보니 그들은 얌니아의 우상을 부적으로 지니고 있었다. 유다인이 이와 같은 물건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은 율법이 금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죽은 것이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는 것이 분명하게 되었다. 41 그들은 숨은 일을 모두 드러내시는 정의의 재판관이신 주님을 모두 찬양하였다. 42 그리고 죽은 자들이 범한 죄를 모두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면서 기도를 드렸다. 고결한 유다는 군중들에게 죄지은 자들이 받은 벌이 죽음이라는 것을 눈으로 보았으니 이제는 그들도 죄를 짓지 말라고 권고하였다. 43 그리고 유다는 각 사람에게서 모금을 하여 은 이천 드라크마를 모아 그것을 속죄의 제사를 위한 비용으로 써달라고 예루살렘으로 보냈다. 그가 이와 같이 숭고한 일을 한 것은 부활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44 만일 그가 전사자들이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죽은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허사이고 무의미한 일이었을 것이다. 45 그가 경건하게 죽은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상이 마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그것이야말로 갸륵하고 경건한 생각이었다. 그가 죽은 자들을 위해서 속죄의 제물을 바친 것은 그 죽은 자들이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
제2독서 |
나지안즈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거룩한 일입니다 |
“주여,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내 존재를 둘러싸는 신비는 정말 신기합니다. 나는 보잘것없고 또 위대하며, 낮고 또 높으며, 죽어야 할 운명이고 또 불멸이며, 지상의 존재이고 또 천상의 존재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묻혀야 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일어나야 하며 그리스도의 공동 상속자가 되어야 하고 하느님의 아들이 되어야 하며, 더욱이 하느님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이 위대한 신비에 내포된 심오한 실재는 바로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우리 인성을 취하시고 가난한 이가 되시어, 추락된 육신을 일으키시고 당신의 모상으로 만들어진 사람의 옛 모상을 회복시키시며,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신 일입니다. 이렇게 하여 그분은 우리에게 완전히 당신을 건네주시어 당신께 있는 모든 것이 완전히 우리의 것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인간의 표시와 차별의 표인 “남자, 여자, 타국인, 야만인, 그리고 노예와 자유인 따위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분으로 말미암아 그분을 위해 창조된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모상의 인호만을 지니는 것이고 그분의 모상으로 조성되고 형성되었으므로 그분의 가족으로서만 인정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너그러우신 하느님의 능한 자비로 인해 지금 희망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얼마 되지 않지만, 그분은 진실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제에도 미래에도 한없는 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에 대한 사랑과 희망으로 “모든 것을 견디어 내고 참아 냅니다.” 고통이란 구원의 도구라는 사실을 알아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만사에서 그분께 감사드리고, 우리의 영혼과 아버지의 집에 가는 공통의 도상에서 우리를 앞서간 이들의 영혼을 위해 그분께 기도 드리는 것입니다.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특히 우리 존재의 조성자이신 주여, 모든 이의 아버지시며 인도자이신 하느님이여, 생명과 죽음을 다스리는 분이시여, 우리 영혼의 보호자여, 은인이시여, 만물을 지으시고 당신의 지혜와 섭리에 따라 때가 오는 것을 아시자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그것들을 변경시키는 분이시여, 비오니, 우리 곁을 떠난 우리 형 체사리오를 당신의 손에 받아 주소서. 우리에게 배당된 생명 기간이 다 채워지면 우리를 당신이 원하시는 때에 당신께로 데려가 주소서. 그날 우리가 세상과 육신의 노예가 된 사람처럼 공포에 떨거나 또는 당신과의 원수지간인 상태에 있지 않고 훌륭히 준비되어, 평온한 마음으로 복되고도 끝이 없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 삶에 거침없이 기꺼이 도달하게 하소서. 그리스도께 영광이 영원토록 있으소서. 아멘.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여, 신자들이 당신을 정성되이 섬기며 어여삐 여기심을 받는 것도 당신의 은덕이오니, 우리로 하여금 언약하신 행복에 거침없이 다다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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