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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우리는 구원의 신비를 묵상해야 합니다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de Aquaeductu: Opera omnia., Edit., Cisterc., 5[1968], 282-283)
우리는 구원의 신비를 묵상해야 합니다
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 7,10-14; 8,10c; 11,1-9
평화의 왕이신 임마누엘
23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께서는 희생보다 자비를, 번제보다 지혜를 원하시나이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하였도다.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 평화의 왕이신 임마누엘
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
7,10-14; 8,10c; 11,1-9
평화의 왕이신 임마누엘

그 무렵, 7,10 주께서 아하즈에게 다시 이르셨다. 11 “너는 너의 주 하느님께 징조를 보여 달라고 청하여라. 지하 깊은 데서나 저 위 높은 데서 오는 징조를 보여 달라고 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는 징조를 요구하여 주님을 시험해 보지는 않겠습니다.”

13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들어라.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도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도 성가시게 하려는가? 14 그런즉, 주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 주시리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8,10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11,1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나오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2 주님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주님을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
3 그는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기쁨을 삼아
겉만 보고 재판하지 아니하고
말만 듣고 시비를 가리지 아니하리라.
4 가난한 자들의 재판을 정당하게 해주고
흙에 묻혀 사는 천민의 시비를 바로 가려 주리라.
그의 말은 몽치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의 입김은 무도한 자를 죽이리라.
5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리라.
6 늑대가 새끼 양과 어울리고
표범이 숫염소와 함께 뒹굴며
새끼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풀을 뜯으리니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7 암소와 곰이 친구가 되어
그 새끼들이 함께 뒹굴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리라.
8 젖먹이가 살무사의 굴에서 장난하고
젖뗀 어린아기가 독사의 굴에 겁 없이 손을 넣으리라.
9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에는 주님을 아는 지식이 차고 넘치리라.

응송 :
이사 7,14; 9,6. 7 참조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 그 이름은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이라 불리리라.
 다윗의 왕좌에 앉아 그 나라를 영원히 다스리시리라.
 그 이름은.


또는_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22-4,7
우리는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형제 여러분, 3,22 성서는 온 세상이 죄에 갇혀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만이 그 믿음으로 약속된 선물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3 믿음의 시대가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의 감시를 받았으며 믿음이 나타날 때까지 갇혀 있었습니다. 24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의 후견인 구실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오신 뒤에는 우리가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25 이렇게 믿음의 때가 이미 왔으니 우리에게는 이제 후견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26 여러분은 모두 믿음으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삶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27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습니다. 28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29 여러분이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면 여러분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따라서 약속에 의한 상속자들입니다.

4,1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상속자는 모든 재산의 주인이지만 그가 어릴 때는 종이나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2 그래서 자기 아버지가 정해 둔 때가 올 때까지 보호자와 관리자의 지시를 받습니다. 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는 자연 숭배에 얽매여 종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4 그러나 때가 찼을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시고 율법의 지배를 받게 하시어 5 율법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을 구원해 내시고 또 우리에게 당신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셨습니다. 6 이제 여러분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당신의 아들의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7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주신 상속자인 것입니다.

응송 :
갈라 4,4-5; 에페 2,4; 로마 8,3 참조
 때가 찼을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시고 율법의 지배를 받게 하시어, * 율법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을 구원해 내셨도다.
 한없이 자비스러우신 하느님께서는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들을 죄 많은 인간의 모습으로 보내셨도다.
 율법의.
제2독서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우리는 구원의 신비를 묵상해야 합니다
“당신에게서 태어나실 거룩한 아기는 하느님의 아들,” 지혜의 원천, “하늘 가장 높은 데에 계신 아버지의 말씀이라 부르게 될 것입니다.” 거룩한 동정녀시여, 말씀께서는 당신을 통해서 사람이 되시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나 또한 아버지 안에 있다.”고 말씀하신 그분은 “나는 아버지께로부터 나와서 세상에 왔다.”고 하셨습니다.

요한의 말에 의하면 “태초에 말씀이 계셨습니다.” 즉 이미 샘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아직 자신 안에서만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말합니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즉 가까이 갈 수 없는 빛 가운데 계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태초로부터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내 생각은 평화의 생각이지 고난을 줄 생각이 아니다.” 그러나 주님의 계획은 주님의 심중에 숨겨져 있었으므로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생각을 잘 안 사람이 어디 있었으며 주님의 의논 상대가 될 만한 사람이 또 어디 있었습니까?”

그래서 평화의 계획은 평화의 작업에로 내려왔습니다. “말씀은 사람이 되시어 지금 우리 가운데 거처하십니다.” 그분은 특히 신앙을 통해서 우리 마음속에 거처하시고 우리의 기억 속에 거처하시고 우리 생각 속에 거처하시며 우리의 상상력에까지 내려오십니다. 그분이 이미 우리들 가운데 오지 않으셨다면 사람은 환상이 만들어낸 하나의 우상밖에는 하느님에 대해 무슨 관념을 가질 수 있었겠습니다? 하느님은 파악할 수 없고 다다를 수 없고 보이지 않으시며 결코 인식할 수 없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분은 사람들이 당신을 이해하기를 원하시고 당신을 보기를 원하시며 당신에 대한 관념을 갖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디에서 그리고 언제 당신 자신을 보여 주셨습니까? 말구유에 누워 계실 때, 동정녀의 품에 안겨 게실 때, 산에서 설교하실 때, 기도 중에 밤을 지새우실 때, 또는 십자가에 매달리시어 죽음이 다가오자 얼굴이 창백해지셨을 때, 죽은 이들 가운데서 해방되시어 명부에서 다스리실 때, 또는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승리의 표지인 못 자국을 사도들에게 보여 주실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이 보는 데서 하늘의 은밀한 곳에로 승천하실 때입니다.

누가 이 모든 신비들을 참되게 경건하게 또 거룩하게 묵상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이 신비들을 생각할 때 하느님을 생각합니다. 이 모든 신비들 안에서 나는 하느님을 발견합니다. 나는 이런 신비들에 대해 묵상하는 것을 지혜라고 일컫습니다. 아론의 지팡이가 이들 새싹들에다 그렇게도 풍성히 발생시키고 마리아께서 위에서 가져다가 우리에게 풍부히 부어 주신 그 향기를 되맡아 보는 일을 나는 슬기라고 생각합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주여, 이미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 그리스도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고,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우리 마음에 내리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