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사목 지침서’에서 | (Lib. 2,4: PL 77,30-31) |
목자는 침묵을 지킴으로써 분별력 있는 자가 되어야 하고 말해 줌으로써 유익을 주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의 시작 | 1,1-20 |
디모테오의 사명, 복음의 전파자인 바오로 |
20 주님의 찬미를 내 입은 아뢰어라 * 창생아 그 거룩한 이름 영원토록 기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주님은 말씀마다 진실하시며, 하시는 일마다 자애로우시니다. 알렐루야. |
○ 내 아들아, 내 말을 들으라. ◎ 내 말에 너의 귀를 기울이라. |
제1독서 |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의 시작 디모테오의 사명, 복음의 전파자인 바오로 |
1 우리의 구세주이신 하느님과 우리의 희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가 2 참된 믿음의 아들 디모테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그대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3 내가 마케도니아로 떠날 때에 간곡히 부탁한 대로 그대는 에페소에 머물러 있으시오. 거기에는 그릇된 교리를 가르치거나 4 꾸며낸 이야기나 끝없는 족보 이야기에 정신이 팔린 사람들이 더러 있으니 그런 일을 못하게 하시오. 그런 것들은 쓸데없는 논쟁이나 일으킬 뿐이고 믿음을 통해서 구원을 얻게 해주시는 하느님의 계획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5 내가 그런 일을 금하는 목적은 깨끗한 마음과 맑은 양심과 순수한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불러일으키자는 것입니다. 6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목적에서 벗어나 길을 잃고 쓸데없는 토론만 일삼고 있습니다. 7 그들은 율법 교사로 자처하지만 사실은 자기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무엇을 주장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8 우리가 아는 대로 율법은 정당하게 다루어지기만 한다면 좋은 것입니다. 9 여기서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율법이 올바른 사람들을 위해서 제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율법을 어기는 자와 순종하지 않는 자, 불경건한 자와 하느님을 떠난 죄인, 신성을 모독하는 자와 거룩한 것을 속되게 하는 자, 아비나 어미를 죽인 자와 사람을 죽인 자, 10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 인신 매매를 하는 자와 거짓말을 하는 자, 위증하는 자와 그 밖에 건전한 교설에 어긋나는 짓을 하는 자들을 다스리기 위해서 율법이 있는 것입니다. 11 건전한 교설이란 복되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 복음에 근거를 둔 것입니다. 나는 이 복음을 전하는 임무를 맡은 사람입니다. 12 내가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 나는 감사합니다. 주께서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하셔서 당신을 섬기는 직분을 나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13 내가 전에는 그리스도를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믿지 않을 때에 모르고 한 일이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를 자비롭게 대해 주셨습니다. 14 이렇게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은총을 차고 넘치게 베푸셨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자들이 가지는 믿음과 사랑을 나에게 풍성하게 주셨습니다. 15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말은 틀림없는 것이고 누구나 받아들일 만한 사실입니다. 나는 죄인들 중에서 가장 큰 죄인입니다. 16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이와 같은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앞으로 당신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나를 본보기로 보여 주시려고 먼저 나에게 한량없는 관용을 베푸신 것입니다. 17 영원한 왕이시며 오직 한 분뿐이시고 눈으로 볼 수 없는 불멸의 하느님께서 영원 무궁토록 영예와 영광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아멘. 18 내 사랑하는 디모테오, 나는 전에 그대에게 선포된 예언의 말씀들을 회상하면서 명령합니다. 그대는 그 예언의 말씀대로 훌륭한 싸움을 싸우시오. 19 믿음과 맑은 양심을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양심을 저버렸기 때문에 그들의 믿음은 파선을 당했습니다. 20 히메내오와 알렉산드로가 바로 그런 사람들이어서 나는 그들을 사탄에게 내어주어 그들이 다시는 하느님을 모독하지 않도록 훈련을 받게 하였습니다. |
제2독서 |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사목 지침서’에서 목자는 침묵을 지킴으로써 분별력 있는 자가 되어야 하고 말해 줌으로써 유익을 주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
목자는 말해서는 안되는 것을 말하는 일이 없고 또 말해 주어야 할 것을 침묵하는 일이 없도록, 침묵을 지킴으로써 분별력 있는 자가 되어야 하고 말해 줌으로써 유익을 주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분별없는 말이 오류로 이끄는 것처럼 어울리지 않는 침묵은 교육할 수 있는 이들을 오류에 남겨 둡니다. 게으른 영신 지도자들은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상실할까 두려워하여 올바른 것을 거침없이 말하기를 겁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의하면 그들은 목자의 사랑으로써가 아니라 삯꾼으로서 양 떼를 돌보는 것이고 늑대가 접근하면 도피하여 침묵이라는 담벽 뒤로 자기를 숨겨 버립니다. 주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그런 목자들을 다음과 같이 꾸짖으십니다. “너희는 짖지도 못하는 벙어리 개들이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불평하십니다. “이스라엘 족속을 지키는 성이 무너졌는데도 너희는 올라가서 다시 성을 쌓아 주님의 거둥 날 전쟁에 대비하지 않았도다.” “성에 올라간다.”는 말은 양 떼를 방어하기 위하여 거침없이 이 세상 권력자들에게 대항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거둥 날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정의에 대한 사랑으로 악의 세력들에게 저항한다는 말입니다. 목자가 바른 말 하기를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자기 침묵으로써 원수에게서 도망치는 게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나 그가 그 양 떼를 방어하기 위해 싸운다면 원수에 대항하여 이스라엘 족속을 위해 성을 쌓아 주는 일이 됩니다. 불충에 떨어진 백성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예언자들이 환상을 보고 일러준 말은 얼마나 허황한 거짓말이던가. 네 죄를 밝혀 운명을 돌이켜 주어야 할 것을, 허황한 거짓 예언만 늘어놓다니.” 성경은 때로는 예언자의 이름으로써 현세의 것들이 덧없음을 보여 주고 미래의 것을 미리 알려 주는 스승을 지칭해 줍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그들이 죄인들을 허황된 보장의 언약으로 꾀어내고 죄인의 죄악들을 가려내지 않기 때문에 거짓된 환상을 본다고 고발합니다. 그들은 죄인들의 죄악을 절대로 밝혀내 주지 않고 책망의 말을 피합니다. 책망하는 말은 문을 여는 열쇠와도 같습니다. 책망함으로써 죄를 범한 사람 자신이 때때로 모르고 있는 잘못을 드러내 줍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그가 건전한 가르침으로 남을 가르칠 수도 있고 반대자들을 반박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하고 말합니다. 예언자 말라기도 이렇게 말합니다. “사제들은 만군의 주님이 보낸 특사라, 사람들은 그 입술만 쳐다보면서 인생을 바르게 사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 주님은 또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서 권고하십니다. “목청껏 소리질러라. 네 소리 나팔처럼 높여라.” 사제직에 들어가는 이면 누구나 전령사의 직분을 받고 자기에게 무섭게 나타나실 심판자를 앞장서 길을 닦으며 외치면서 나아갑니다. 전파할 줄 모르는 사제는 벙어리 전령사처럼 무슨 말을 외치겠습니까? 그래서 성령께서는 첫 목자들의 머리 위에 불 혀 모양으로 내려앉으시어 그들을 은총으로 충만케 하여 그 충만으로 말하도록 하셨습니다. |
사은찬미가 |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당신께 간구하는 우리의 공로와 정성이 미약하오나,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양심에 불안을 주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아울러 감히 구하지 못하는 은총도 함께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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