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 (Sermo 46,9: CCL 41,535-536) |
일어나시어 나시어 나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
○ 주여, 활짝 개인 얼굴빛을 종에게 보이시고, ◎ 당신의 규정을 내게 가르치소서. |
제1독서 |
예언자 에제키엘서에 의한 독서 --- 유다와 이스라엘이 하나가 된다 |
그 무렵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너 사람아, 너는 반역하는 일밖에 모르는 족속 가운데서 살고 있다. 그들은 두 눈이 성하면서도 보려고 하지 않고, 두 귀가 성하면서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반역할 생각밖에 없으니 어찌 그렇지 않겠느냐? 3 너 사람아, 포로로 잡혀 가는 사람이 메는 보따리를 꾸려 들고 사람들이 보는 데서 길을 떠나거라. 사람들이 보는 데서 네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거라. 행여 이 겨레가, 자기들은 반역하는 일밖에 모르는 족속인 줄을 깨달을지 아느냐? 4 사람들이 보는 데서 포로로 잡혀 가는 사람이 메는 보따리를 대낮에 꾸려 놓았다가 저녁에 사람들이 보는 데서 사로잡혀 가듯이 떠나거라. 5 사람들이 보는 데서 벽에 구멍을 뚫고 나가거라. 6 어두울 때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 보따리를 어깨에 메고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말고 나가거라. 내가 너를 이스라엘 겨레가 겪을 운명의 상징으로 삼았다.” 7 나는 분부받은 대로 하였다. 포로로 잡혀 가는 사람이 메는 보따리를 대낮에 꾸려 내다 놓고, 저녁이 되어 손으로 벽에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어두울 때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것을 어깨에 메고 나갔다. 8 이튿날 아침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9 “너 사람아, 반역하는 일밖에 모르는 이 족속, 이 이스라엘 족속이 너보고 왜 그러느냐고 묻지 않더냐? 10 너는 이렇게 일러주어라. ‘주 하느님께서 이르신다.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수령과 거기에 사는 이스라엘 온 겨레가 어떻게 될지를 이렇게 말씀하신다.’ 11 너는 또 말하여라. ‘나는 상징이다. 너희는 나의 몸짓을 보고 이 겨레도 사로잡혀 가서 종살이를 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아라.’ 12 그들 가운데 수령이라는 자가 어둠 속에서 보따리를 내가려고 벽에 구멍을 뚫어 놓고 그 구멍으로 보따리를 메고 빠져 나갈 것이다.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않고 나가다가, 13 내가 쳐놓은 그물에 걸릴 것이다. 나는 그를 갈대아인들의 나라 바빌론으로 데려갈 터인데, 그는 그 땅을 보지도 못한 채 거기에서 죽으리라. 14 그의 호위병과 그의 모든 군대와 그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을 나는 사방으로 흐트러뜨리리라. 칼을 빼들고 쫓으리라. 15 나는 그들을 뭇 민족 가운데 흩어 여러 나라에 쫓아 보내리라.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리라. 16 나는 그들 가운데서 얼마를 남겨 칼과 기근과 염병을 면하게 하리라. 그리하여 자기들이 가서 섬기며 사는 민족들에게 자기네가 지난날 저질렀던 온갖 역겨운 짓들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하리라. 그러면 그들도 내가 주님임을 알리라.” |
제2독서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내 양 떼를 좋은 목장에서 기르리라 |
주님은 이런 목자들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말씀하신 후 그들이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양들의 허물은 거의 보편적입니다. 튼실하고 살진 양들 즉 진리의 양식으로 튼튼해지고 하느님 은총의 풀을 잘 먹는 양들은 드뭅니다. 악한 목자들은 이런 양들마저 아끼지 않습니다. 그들은 병들고 허약한 양들이나 길 잃고 헤매는 양들을 돌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네들이 할 수 있는 한 튼실하고 살진 이런 양들을 죽이려 듭니다. 그래도 이 양들은 살아 있지 않습니까? 네, 하느님의 자비로써 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악한 목자들은 이 양들을 죽일 마음뿐입니다. “어떻게 하여 이 양들을 죽이게 되는 것인가?” 하고 여러분은 물어 볼 것입니다. 악하게 살고 나쁜 표양을 줌으로써입니다. 최고 목자이신 분의 제자 중에 뛰어난 하느님의 종인 디도에게 바오로가 한 다음 말은 조리 없는 말이 아닙니다. “그대는 스스로 모든 일에 있어서 좋은 행동의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신자들의 모범이 되십시오.” 아무리 건실한 양이라 해도 자기 목자가 보통 악하게 사는 것을 볼 때 그는 하느님의 법에서 눈을 돌려 사람만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내 지도자가 그렇게 산다면 나인들 그가 하는 것처럼 할 수 없단 말이냐?” 그 목자는 자기 스스로 그 양을 튼튼히 키우지 않았으면서도 튼실하거나 살진 것을 보면 자신의 악한 생활로 그것을 죽여 버리는데 다른 양들을 가지고 무얼 하겠습니까?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거듭 말씀 드립니다. 양들이 하느님의 말씀 안에 굳건하며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도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아라.” 하는 주님의 말씀에 굳게 매달려 살아 있다 해도, 신자들 앞에서 악하게 사는 목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자기의 행실을 보는 사람을 죽여 버리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양이 아직 살아 남아 있다 해도 목자는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양이 살아 남아 있다 해도 그 목자는 여전히 살인자입니다. 흡사 색을 탐하는 자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을 때 여자는 비록 정결하지만 그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간음한 것입니다. 주님이 이에 대해 하신 말씀은 아주 명백합니다.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 그는 그 여자의 침실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의 마음의 내부 침실에서 이미 욕정으로 뒹굴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가 지도하는 사람들 앞에서 악하게 사는 목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튼튼한 이들까지 죽이는 것입니다. 그를 따르는 이들은 죽고 그를 따르지 않는 이들은 살아 남아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목자는 둘 다 죽이는 것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살진 놈을 잡아먹으면서 양을 돌볼 생각은 않는구나.”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천주여, 우리를 굽어보시어,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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