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강론에서 | (Ante exsilium, nn. 1-3: PG 52,427-430) |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이며 죽는 것도 이득이 됩니다 |
사도 바오로가 디도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 1,7-11; 2,1-8 |
주교들의 자격과 직무에 관한 사도의 가르침 |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
○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
제1독서 |
사랑하는 그대여, 1,7 감독자는 하느님의 집안일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흠 잡힐 데가 없고 거만하지 않고 쉽사리 성내지 않고 술을 즐기지 않고 폭행을 하지 않고 부당한 이득을 탐내지 않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8 감독자는 오히려 손님 대접을 잘하고 선을 사랑하고 신중하고 올바르고 거룩하고 자기를 억제할 줄 알고 9 교회가 가르치는 진실된 말씀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가 건전한 가르침으로 남을 가르칠 수도 있고 반대자들을 반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0 복종하지 않는 자들과 쓸데없는 토론을 일삼는 자들과 속이는 자들이 많이 있는데 유다교에서 넘어온 신자들 가운데 그런 자들이 특히 많이 있습니다. 11 그들의 입을 막아야 합니다. 그들은 더러운 이익을 얻기 위해서 가르쳐서는 안될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2,1 그러나 그대가 가르치는 것은 건전한 교리와 부합해야 합니다. 2 나이 많은 남자들에게는 자제력이 있고 위엄이 있고 신중하며 건전한 믿음과 건전한 사랑과 건전한 인내를 갖추도록 가르치시오. 3 또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는 남을 헐뜯거나 술의 노예가 되거나 하지 말고 경건한 몸가짐으로 선한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오. 4 그러면 젊은 여자들은 늙은 여자들의 훈련을 받아 자기 남편과 자식들을 사랑하게 되고 5 신중하고 순결하고 착한 여자가 되어 집안 살림을 잘하고 남편에게 복종하는 아내가 될 것입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말씀이 모독을 당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6 또 젊은 남자들에게도 신중한 사람이 되라고 권고하시오. 7 그대는 스스로 모든 일에 있어서 좋은 행동의 본보기가 되고 남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는 진지하고 위엄이 있어야 합니다. 8 그리고 남한테 책잡힐 것이 없는 건전한 말로 가르치시오. 그러면 우리를 반대하는 자가 우리를 흠잡을 근거를 찾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
제2독서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강론에서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이며 죽는 것도 이득이 됩니다 |
숱한 파도와 험한 풍랑이 위협하고 있지만 그것들이 우리를 삼켜 버릴까 하고 염려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반석 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가 성낸다 해도 그것은 바위를 쪼개 버릴 수 없습니다. 파도가 탑처럼 높이 치솟는다 해도 예수님의 배를 삼켜 버릴 수 없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한단 말입니까? 죽음입니까?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죽는 것도 나에게는 이득이 됩니다.” 혹 유배 생활입니까? “땅이며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하느님 것입니다.” 혹 재산의 손실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나에겐 이 세상의 무서운 것들이 멸시할 만한 것이고 그 좋은 것들도 웃어넘길 만한 것들입니다. 나는 가난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재화를 탐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의 선익 때문이 아니라면 죽음도 겁내지 않고 살려고 애쓰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현재 일어나는 일을 여러분에게 단지 유의시키고 여러분이 확신을 가지도록 요구하는 바입니다.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고 주님이 말씀하셨다면 사랑으로 묶인 이 무수한 백성 가운데 주님이 계시지 않겠습니까? 나는 그 분의 보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진정코 내 자신의 힘에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성서 말씀을 굳게 붙들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지팡이요 나의 보호이며 나의 잔잔한 항구입니다. 온 세상이 와중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나는 이 성서 말씀을 굳게 붙들고 있습니다. 나는 그 말씀을 읽습니다. 그것은 내 성벽이요 내 보호체입니다. 어떤 말씀입니까?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겠습니까? 파도가 나를 대항하여 일어서고, 바다와 통치자의 분노가 나를 거슬러 밀려와도 그 모든 것이 내게는 거미 한 마리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나를 막지만 않았다면 오늘이라도 즉시 딴 데로 떠났을 것입니다. 나는 항상 이렇게 말 할 뿐입니다. “주여,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나의 뜻이 아니고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이것은 나의 보루이고 이것은 나의 움직임이 없는 바위이며 이것은 나의 흔들림이 없는 지팡이입니다. 하느님의 뜻이라면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내가 여기 있는 것이 그분의 뜻이라면 나는 그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이 아무데라도 내가 있어야 할 곳을 정해 주신다면 그분께 감사 드릴 것입니다. 내가 있는 데에는 여러분도 나와 함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는 데에는 나도 역시 거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한 몸이므로 몸은 머리에서 분리될 수 없고 머리는 몸에서 분리될 수 없습니다. 장소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사랑으로 말미암아 연합되어 있습니다. 죽음마저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내 육신이 죽는다 해도 계속 살아 남을 내 영혼은 내 백성을 기억에 남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동일한 나의 시민이요 나의 아버지요 나의 형제, 나의 자녀, 나의 지체, 나의 몸입니다. 여러분은 보통의 빛보다 더 소중한 나의 빛입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나에게 비추어 주는 빛에 비교될 만한 빛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태양 빛은 나의 현세 생활에 유익한 것이지만 여러분의 사랑의 빛은 미래에 얻을 월계관을 나에게 엮어 줍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당신께 희망을 거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시는 천주여,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를 놀라운 웅변과 체험으로 유명하게 하셨으니, 우리로 하여금 그의 가르친 진리를 배우고, 그의 항구한 인내를 본받아 굳세어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강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의 시작)우리는 그리스도인이고 또 지도자입니다 (5) | 2024.09.15 |
---|---|
(크레타의 성 안드레아 주교의 강론에서)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현양이다 (7) | 2024.09.14 |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관상의 단계에 대하여 (1) | 2024.09.11 |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주님이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실지 내 처소에 버티고 서서 기다려 보리라 (3) | 2024.09.10 |
(성 대 레오 교황의 ‘참된 행복에 대한 강론’에서)하느님의 법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크나큰 평화를 누릴 것이다 (1) | 202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