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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 성 대 레오 교황의 ‘참된 행복에 대한 강론’에서) 내 법을 그들 마음에 새겨 주겠다

성 대 레오 교황의 ‘참된 행복에 대한 강론’에서 (Sermo 95,1-2: PL 54,461-462)
내 법을 그들 마음에 새겨 주겠다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29,1-14
유배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보낸 예레미야의 편지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당신 자비를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주여, 우리가 누구를 찾아가겠나이까?
 주님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지니고 계시나이다.
제1독서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유배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보낸 예레미야의 편지
1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간 장로들을 비롯하여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온 백성에게 예언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편지를 띄운 일이 있었다. 2 그 편지는 여호야긴왕과 그의 어머니와 내시들과 유다 및 예루살렘의 고관들과 은장이와 대장장이들이 예루살렘에서 끌려간 뒤에 띄운 것인데, 3 사반의 아들 엘라사와 힐키야의 아들 그마리야가 유다왕 시드키야의 사명을 띠고 바빌론왕 느부갓네살을 알현하러 바빌론으로 갈 때 가지고 갔던 것이다. 그 내용은 이렇다.

4 “나 만군의 주님이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사로잡혀 간 모든 사람에게 말한다. 5 너희는 거기에서 집을 짓고 살아라. 과수원을 새로 마련하고 과일을 따먹으며 살아라. 6 장가들어 아들딸을 낳고 며느리와 사위를 삼아 손자 손녀를 보아라. 인구가 줄어서는 안 된다. 불어나야 한다. 7 나에게 쫓겨 사로잡혀 가 사는 그 나라가 잘되도록 힘쓰며 잘되기를 나에게 빌어라. 그 나라가 잘되어야 너희도 잘될 것이다. 8 나 만군의 주님이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희 가운데 있는 예언자들과 박수들한테 속지 않도록 하여라. 그 꿈쟁이들의 꿈 이야기를 곧이듣지 마라. 9 그것들은 내가 보낸 것들이 아니다. 내 이름을 팔아 거짓 예언을 하는 것들이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10 나 주님이 말한다. 너희가 바빌론에서 칠십 년을 다 채운 다음에야 약속대로 나는 너희를 찾아가 이곳으로 다시 데려오리라. 11 너희에게 어떻게 하여 주는 것이 좋을지 나는 이미 뜻을 세웠다. 나는 너희에게 나쁘게 하여 주지 않고 잘하여 주려고 뜻을 세웠다. 밝은 앞날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12 나를 부르며 나에게 와서 빌기만 하여라. 그렇게 하면 들어주리라. 13 마침내 너희는 일편 단심으로 나를 찾게 되리라. 그렇게 나를 찾으면 내가 만나 주리라. 14 똑똑히 일러둔다. 너희는 나를 만날 것이며 나는 너희를 고국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너희는 나에게 쫓겨 세계 만방에 포로로 끌려갔지만, 나는 너희를 거기에서 모아 들여 이곳으로 되돌아오게 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제2독서
 성 대 레오 교황의 ‘참된 행복에 대한 강론’에서   내 법을 그들 마음에 새겨 주겠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고 갈릴래아에서 온갖 종류의 병을 고쳐 주실 때, 그분의 기적들이 가져온 명성은 온 시리아에 두루 퍼져 나가 온 유다에서 많은 군중들이 천상의 의사께 몰려들었던 것입니다. 인간의 무지는 보지 않는 것을 믿고 모르는 것을 희망하는 데에 느리기 때문에 신적 가르침으로 견고히 되어야 하고 물질적 혜택과 볼 수 있는 기적으로 자극되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주님의 자비로운 능력을 체험함으로써 구원을 가져다 주는 주님의 가르침을 의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외적인 치유를 내적인 치유로 바꾸어 육신들을 고쳐 주신 다음 영혼들도 고쳐 주시기 위해서 둘러싸인 군중을 떠나 근방에 있던 고요한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을 당신께로 부르시어 그 신비로운 장소에서 좀더 위대한 가르침을 채워 주시고자 하셨습니다. 주님은 이와 같은 장소와 행위를 선택하심으로써 과거 모세에게 황송하옵게도 말씀해 주셨던 분과 같은 분이라는 것을 의미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때 주님은 무서운 정의로써 말씀하셨지만 여기에서는 예언자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서 약속된 것이 이루어지도록 당신의 신적 인자하심으로 말씀하십니다. “앞으로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의 가문과 새 계약을 맺을 날이 온다. 나 주님이 분명히 일러둔다. 그 다음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새겨 주겠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그러므로 모세에게 말씀하신 그분은 사도들에게도 말씀하시고 속기사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의 마음에다 신약의 강령을 새겨 주십니다. 그러나 이제 그때처럼 짙은 구름이 둘러싸 있지 않고 또 백성은 우레 소리와 무서운 번갯불로 말미암아 두려워서 산에 접근치 못하는 그런 일이 없으며 오히려 그분은 자신의 조용하고 자비로운 말씀으로써 거기에 있던 사람들과 친숙해지십니다. 주님이 이렇게 하신 것은 은총의 부드러움이 율법의 엄격성을 제거시키고 양자됨의 영은 노예의 공포를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들은 당신의 가르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행복에 도달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스승의 이 말씀에서 그 곳으로 인도하는 계단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진리 자체께서 가난한 사람이라고 하실 때 어떤 종류의 가난한 사람인지를 덧붙이지 않으셨더라면, 여기서 일컬으시는 가난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확실치 않았을 것입니다. 하늘 나라를 얻으려면 많은 사람이 견디어 내는 잔혹하고도 억압적인 빈궁 상태만으로도 넉넉하다고 생각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할 때, 하늘 나라는 단순히 외적 재물이 없는 사람의 것이라기보다 내적 겸손을 지닌 사람들에게 주어질 것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 만선의 근원이시여, 주를 사랑하는 정을 우리 마음에 심으시고 우리의 신심을 길러 주시어, 선한 것을 자라게 하시며, 자란 것을 자애로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