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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독서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살아 있는 글쓰기

살아 있는 글쓰기


내가
글을 쓰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어디 조용한 곳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섞어 건넸다.

나도 그에 동의해서 글을 쓸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글쓰기에 필요한 여러 조건을
충족하는 스터디 카페에서 쓴 글에는 누군가를
설득할 힘이 없었다. 글은 스터디가 아니라
삶이라는 것을 알았다.


-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 글은 언제 어디에서 쓰는가.
조용하고 안락한 곳에서 쓰면 좋겠지요.
그러나 삶은 늘 조용하거나 안락하지 않습니다.

종군기자는 포탄 소리가 요란한 전장에서 글을
씁니다. 삶의 현장이 곧 글 쓰는 공간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살아 있는 글이 나옵니다.
****삶이 곧 글입니다******.
(2020년 8월 13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경계인의 시선』에서

연대보다 강력한 ‘느슨한 연결의 힘’을 말한다. 여기에서 연결은 기성세대가 감각하는 ‘연대’와는 결이 다르다.
청년들은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기를 바란다. 비슷한 옷을 입고 비슷한 구호를 외치고 어깨동무를 하는 연대가 아니라, 어느 한 가지를 매개로 이어져 있으면 그만이다.
취향이나 지향이 비슷한 타인과 만나고 그들의 개인 정보를 묻는 일을 금지한다.

하나의 깃발과 구호 아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으로서 자신과 타인을 감각하면서 하나의 실체가 없어 보이는 조직을 움직여나간다.
이것이 최근의 청년들이 보이는 가장 큰 세대적 특성이다. 사실 완벽한 중심도 주변도 없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경계인이다. 저마다 자신의 자리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우리는 경계인으로서 타인을 감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1.추억하지 않고 기억하기

2.분노하되 증오하지 않기

3.말 점유에 조심하기 

4..느슨한 형태의 지속적 연대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