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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 5,19,1; 20,2; 21,1; SCh 153,248-250. 260-264) |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 27,1-13 |
주님은 당신 포도밭을 다시 가꾸실 것이다. |
제1독서 |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주님은 당신 포도밭을 다시 가꾸실 것이다 |
1 그날, 주께서는 날서고 모진 큰 칼을 빼어 들어 도망가는 레비아단, 꿈틀거리는 레비아단을 쫓아가 그 바다 괴물을 찔러 죽이시리라. 2 그날에 사람들이 부를 노래. “소담스런 포도밭 노래를 불러라. 3 주님인 나는 포도밭지기다. 쉬지 않고 물을 주며 잎이 마를세라 밤낮으로 보살핀다. 4 나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아니하고 가시덤불, 엉겅퀴가 자란다 해도 싸움 싸우듯이 모조리 살라 버리리라. 5 차라리 나의 힘을 빌어라. 거역하지 말고 나와 화목하여라.” 6 야곱이 뿌리박는 날, 이스라엘이 꽃피어 열매를 맺는 날, 그 열매가 온 땅에 가득 차리라. 7 야곱을 치던 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하느님께서 야곱을 치시겠는가? 이스라엘을 살육하던 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이스라엘을 죽이시겠는가? 8 그들을 벌하시기 위하여 모조리 쓸어 추방하시고 열풍을 부시어 그들을 쫓아내셨다. 9 야곱의 죄는 이렇게 용서받았다. 그리하여 야곱은, 제단의 돌을 모두 횟돌처럼 부수어 가루로 만들고 목상과 분향 단을 쓰러뜨린다. 10 요새화된 적의 도시는 쓸쓸한 무인지경, 황무지처럼 버려진 땅, 송아지들이 풀을 뜯고 뒹굴며 나뭇잎을 모조리 뜯는다. 11 나뭇가지는 말라 꺾여, 여인들의 땔나무나 되리니 이 백성이 우둔하여 그들을 지으신 이조차 가엾게 여기지 아니하시고 손수 빚어 만드신 이가 아끼지 않으시는 까닭이다. 12 그날, 주께서 마당질하시리라. 유프라테스 강 줄기에서 이집트로 건너가는 개울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후손들아, 하느님께서 너희를 일일이 모아들이시리라. 13 그날이 오면, 큰 나팔 소리 요란하리니 아시리아 땅에 귀양갔던 이들도, 이집트 땅에 뿔뿔이 흩어졌던 이들도 돌아와 예루살렘 거룩한 산에서 야훼께 예배를 드리리라. |
제2독서 |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하와와 마리아 |
주님은 인간의 모습을 취하시어 당신이 지어내신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주님의 인성은 말씀이신 하느님을 모시고 있었지만 실상 말씀께서는 그 인성을 지탱하고 계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낙원의 나무 밑에서 거역한 아담의 인성과 똑같은 인성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인성은 십자가 나무 위에서 보여 준 순종으로 말미암아 옛 반역을 굴복시켰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분은 또 첫 사람의 아내가 된 동정 하와가 매혹되어 범한 죄를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남자에게 예속된 동정 마리아에게 천사가 전해 준 그 전갈이 가져다 준 축복의 덕분으로 된 것이었습니다. 하와가 마귀의 전갈로 매혹되어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그분에게서 소외된 것과는 달리 마리아는 천사의 전갈의 인도를 받아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기 태중에 하느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하와는 매혹되어 하느님을 거역했고 마리아는 말씀을 받아들여 하느님께 순종하였습니다. 그래서 동정 마리아는 동정 하와의 변호자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안에서 만물을 하나로 모으신 후 그 머리로서 우리 원수에 대항하여 전쟁을 일으키시고 태초에 아담을 통하여 우리 모두를 포로로 만든 그 원수를 쳐 이기시어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머리를 짓밟으셨습니다.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이 말씀으로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실 새 아담께서 뱀의 머리를 짓밟으시리라는 것을 미리 알려 준 것입니다. 이분이 바로 바오로 사도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말하는 아담의 후손입니다. “율법은 약속된 그 후손이 오실 때까지 덧붙여 주신 것입니다.” 바오로는 같은 서간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이것을 더 명백히 해줍니다. “때가 찼을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 하셨습니다.” 승리자가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었다면 원수에 대한 승리는 위대한 승리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귀가 태초에 자신을 사람의 원수로 내세울 때 여자를 통해서 사람을 지배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여자가 범한 죄에 따라 인류를 생기게 할 그 첫 사람을 당신 자신 안에서 새롭게 하셨기 때문에 당신 자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인류는 패배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으로 내려가게 된 것처럼 승리를 얻은 또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승리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여, 비오니, 당신의 백성으로 하여금 독생 성자의 내림을 깨어 기다리게 하시며, 우리를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의 가르치심대로 등불을 밝혀 들고 깨어 있다가, 다시 오시는 그분을 영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