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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에서)불멸을 얻기 위한 경기에서 곧바른 길을 따라 질주하도록 하며 많은 이가 그 월계관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 목표를 향해 질주합시다.

  • 2022년 11월 07일 월요일
  •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에서
(Cap. 3,1-4,5; 7,1-6: Funk 1,149-153)
예언자 다니엘서에 의한 독서 2,26-47
제1독서
예언자 다니엘서에 의한 독서--동상과 돌의 영상 하느님의 영원한나라
그 무렵 26 느부갓네살왕은 벨트사살이라고도 하는 다니엘에게 물었다. “네가 내 꿈을 알 수 있단 말이냐? 그리고 해몽할 수도 있단 말이냐?” 27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했다. “임금님께서 물으신 것은 어느 재사나 마술사나 술객이나 점쟁이도 밝혀 드릴 수 없는 비밀입니다. 28 하늘에는 어떤 비밀도 밝혀 내실 수 있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그 하느님께서 임금님께 훗날 일어날 일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잠자리에 누워 꾸신 꿈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29 임금님께서 자리에 드시어 앞일을 생각하실 때 모든 비밀을 밝히시는 분이 훗날 일어날 일을 임금님께 알려 주신 것입니다. 30 소신이 남달리 지혜로워서 소신에게 그 비밀을 알려주신 것이 아니라, 임금님의 마음에 무엇이 떠올랐으며 그 뜻이 무엇인지 임금님께 밝혀 드리라고 알려 주신 것입니다.

31 임금님께서 보신 환상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매우 크고 눈부시게 번쩍이는 것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임금님 앞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32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두 넓적다리는 놋쇠요, 33 정강이는 쇠요, 발은 쇠와 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34 임금님께서 그것을 보고 계시는데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돌 하나가 난데없이 날아 들어와 쇠와 흙으로 된 그 발을 쳐서 부수어 버렸습니다. 35 그러자 쇠, 흙, 놋쇠, 은, 금이 한꺼번에 부서져 타작 마당의 겨처럼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려가고 자취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친 돌은 산같이 큰 바위가 되어 온 세상을 채웠습니다.

36 꿈은 이러합니다마는, 이제 그것을 해몽해 드리겠습니다. 37 임금님께서는 왕이실 뿐 아니라 왕들을 거느리신 황제이십니다.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임금님께 나라와 힘과 권세와 영화를 주셨습니다. 38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가 다 어디에 있든지 그것들을 임금님의 손에 맡겨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금으로 된 머리는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39 임금님 다음에는 임금님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서겠습니다. 세 번째는 놋쇠로 된 나라가 온 천하를 다스리게 됩니다. 40 네 번째로 설 나라는 쇠처럼 단단하겠습니다. 쇠는 무엇이나 부숩니다. 그 나라는 쇠처럼 모든 나라를 부술 것입니다.

41 임금님께서 보신 대로 두 발과 발가락들이 옹기 흙과 쇠로 되어 있는 것은 나라가 둘로 갈라진다는 뜻입니다. 그 나라는 쇠처럼 단단하기는 하겠지마는 임금님께서 보신 대로 쇠는 옹기 흙과 섞여 있습니다. 42 발과 발가락들이 쇠와 옹기 흙으로 되어 있는 것은 단단한 편도 있고 무른 편도 있다는 뜻입니다. 43 임금님께서 보신 대로 쇠가 옹기 흙과 섞인 것은 사람들이 인척 관계를 맺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쇠와 옹기 흙이 엉기지 않듯 서로 결합되지 않을 것입니다. 44 이 왕들 시대에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아니하고, 다른 민족의 손에 넘어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앞에 말한 모든 나라들을 부수어 없애 버릴 것입니다. 그 나라는 길이 서 있게 될 것입니다. 45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바위 산에서 떨어져 나와 쇠와 놋쇠와 옹기 흙과 은과 금으로 된 것을 부수는 것을 임금님께서는 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임금님께 알려 주신 것입니다. 꿈은 분명 이런 것이었고 그 풀이 또한 틀림이 없습니다.”

46 그러자 느부갓네살왕은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을 하고 사람들더러 그에게 제사와 분향을 올리라는 분부를 내렸다. 47 그리고 그는 다니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의 신이야말로 정말 비밀을 밝히시는 분이요 신들 가운데서 으뜸가는 신이며, 만왕을 거느리시는 분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네가 어찌 이 비밀을 밝힐 수 있었겠느냐?”
 
제2독서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에서)불멸을 얻기 위한 경기에서 곧바른 길을 따라 질주하도록 하며 많은 이가 그 월계관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 목표를 향해 질주합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너무도 크신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분은 무엇보다도 살아 있는 우리가 죽은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예배하는 것을 허락치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진리의 아버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로 이끄는 그 가르침이란 무엇입니까? 그분을 통하여 아버지를 알게 되는 그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는 게 아니겠습니까? 주 친히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나의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을 안다고 증언한다면 무슨 상급을 받을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그분을 안다고 증언할 수 있겠습니까? 그분이 말씀하시는 바를 실천에 옮기고 그분이 명하시는 바를 준수하며 그분을 입으로만이 아니라 마음과 뜻을 다하여 공경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백성은 입술로만 나를 높이는 체하며 그 마음은 나에게서 멀어져만 간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분을 주님이라 부른다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로써만 구원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형제들이여, 우리 행위로써 즉 서로 사랑하고 온갖 불결을 멀리하고 모략과 시기를 피하며 절제와 긍휼과 참된 사랑 안에 살아감으로써 그분을 다른 이들 앞에서 안다고 증언하도록 합시다. 어떤 일을 할 때 서로간의 사랑에 이끌려 해야지 금전에 대한 욕심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이와 반대되는 행동으로써가 아니고 이와 같은 행동으로 하느님을 안다고 증언해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만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여러분에게 하느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게 모여 나와 함께 있어도 내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너희를 내쫓으며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분명히 말하겠다.”

형제들이여, 용감히 앞으로 나아가 우리 앞의 투쟁을 맞이합시다. 세상의 경기에 나서는 사람들은 많지만 승리의 월계관을 얻는 이들은 드물고 훌륭히 싸우고 전력을 다하는 이들만이 그것을 얻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모든 이가 월계관을 얻을 수 있도록 투쟁해야 합니다. 불멸을 얻기 위한 경기에서 곧바른 길을 따라 질주하도록 하며 많은 이가 그 월계관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 목표를 향해 질주합시다. 모든 이가 다 그것을 얻지는 못한다 해도 최소한 거기에 근접하도록은 합시다.

여기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의 경기에 나아가 부정하게 하는 자는 매질당하고 경기장에서 쫓겨난다는 사실입니다. 불멸을 얻기 위한 경기에 나아가 부정하게 하는 자는 무슨 벌을 받으리라 생각합니까? 그리스도인의 인호를 수호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갉아먹는 구더기는 죽지 아니하고 그들을 사르는 불도 꺼지지 않으리니 모든 사람이 보고 역겨워 하리라.”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여, 모든 해로운 것을 인자로이 우리에게서 멀리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영혼과 육신이 해방되어 자유로운 마음으로 당신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