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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미래를 예시한 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을 섬기는 데 항구해야 함을 깨달았다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 (Lib. 4,14,2-3; 15,1: SCh 100,542. 548)
미래를 예시한 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을 섬기는 데 항구해야 함을 깨달았다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7,1-16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다. 아말렉을 쳐부수다
제1독서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다. 아말렉을 쳐부수다
그 무렵 1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씬 광야를 떠나 주님의 지시대로 진지를 옮겨 가면서 전진하였다. 르비딤에 이르러 먹을 물이 없는 것을 보고, 2 백성들은 모세에게 먹을 물을 내라고 들이대었다. 모세가 “어찌하여 나에게 대드느냐? 어찌하여 주님을 시험하느냐?” 하고 말했지만, 3 백성들은 당장 목이 말라 견딜 수 없었으므로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렸다.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려 내왔느냐? 자식들과 가축들과 함께 목말라 죽게 할 작정이냐?”

4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이 백성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당장 저를 돌로 쳐죽일 것만 같습니다.” 5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이 백성보다 앞서 오너라. 나일강을 치던 너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오너라. 6 내가 호렙의 바위 옆에서 네 앞에 나타나리라. 네가 그 바위를 치면, 물이 터져 나와 이 백성이 마시게 되리라.” 모세는 이스라엘 장로들이 지켜 보는 앞에서 그대로 하였다. 7 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대들었다고 해서 이 고장 이름을 므리바라고도 하고 “주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가 안 계신가?” 하며 주님을 시험했다고 해서 마싸아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8 아말렉 사람들이 몰려와 르비딤에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움을 벌였다. 9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다. “장정을 뽑아서 내일 아말렉과 싸우러 나가시오. 나는 하느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산꼭대기에 서 있겠소.” 10 여호수아는 모세가 지시하는 대로 아말렉과 싸우러 나갔다. 모세와 아론과 후르는 언덕 위에 올라가 있었다. 11 모세가 팔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가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 12 모세의 팔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돌을 갖다 놓고 모세를 그 위에 앉히고 아론과 후르는 모세의 팔을 좌우에서 각각 붙들어 떠받치니 해가 질 때까지 그의 팔은 처지지 않게 되었다. 13 그래서 여호수아는 아말렉과 그 백성을 칼로 쳐 이겼다. 14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일을 책에 기록하여 후세에 남겨 두어라. 그리고 내가, 아무도 아말렉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늘 아래에서 전멸시키겠다고 여호수아에게 똑똑히 일러주어라.”

15 모세는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야훼 니씨(주님은 나의 깃발)라고 이름을 붙이고 16 “주님의 사령기를 향해 손을 들자. 주께서 대대로 아말렉과 싸워 주시리라.” 하고 외쳤다.
+ 성령을 보내시어 그 역사하심으로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며 사랑을 견고케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 드리며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소서.

주께서 주시는 축복을 감사히 받는 우리로 하여금,
― 불행도 인내로이 받아들이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소서.

큰일을 기다려서 사랑을 실천할 것이 아니라,
― 우선 일상 생활의 작은 일에서부터 사랑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소서.

여분의 재물을 자신에게 남겨 두는 일 없이,
― 필요한 형제들을 도와줄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소서.

성자의 육신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으니,
― 성자의 고신 극기를 우리 육신에 새겨 주소서. ◎ 주여, 당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소서.
제2독서
미래를 예시한 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을 섬기는 데 항구해야 함을 깨달았다
태초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관대하심으로 인간을 지어내셨습니다. 그 다음 성조들을 구원으로 부르시고 당신을 모르는 이들에게 당신을 따르는 것을 가르치시기 위하여 한 백성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느님의 영을 지니고 하느님과 친교를 누리는 것을 배우도록 예언자들을 세우셨습니다.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으시는 그분은 당신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당신과의 친교를 누리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시는 이들에게 건축가처럼 구원의 계획을 설정하셨습니다. 그분 자신이 이집트에서 당신을 모르던 사람들에게 양식을 주셨고 사막에서 헤매던 이들에게 적합한 율법을 주셨으며 약속의 비옥한 땅에 들어간 이들에게 합당한 유산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부께로 돌아온 이들에게는 살진 송아지를 잡아 가장 좋은 옷을 해 입히셨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류를 구원의 대합창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요한은 묵시록에서 “그의 음성은 거대한 물소리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성부께서는 부요하시고 위대하시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의 물은 참으로 거대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이 거대한 물을 통과하심으로 당신께 종속된 이들에게 모든 민족에 잘 맞는 적합한 율법을 거저 주셨고 그들을 성실히 도와주셨습니다. 이 율법으로 하느님은 어떻게 장막을 만들고 성전을 짓고, 어떻게 레위인들을 뽑고 희생 제물과 봉헌물을 바치며, 또 어떻게 정결 예식을 거행하고 여러 가지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를 규정하셨습니다.

그분 자신에게는 이런 것들이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영원으로부터 온갖 좋은 것으로 충만되어 계셨고 모세 이전만 해도 모든 향기와 감미로운 향료를 지니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항상 우상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가르쳐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덜 중요한 것을 통해서 가장 중요한 것에로, 그림자를 통해서 실제에로, 일시적인 것을 통해서 영원한 것에로, 육체적인 것을 통해서 영적인 것에로, 지상적인 것을 통해서 천상적인 것에로 부르시고, 여러 가지 개입을 통해서 사람들이 하느님을 섬기는 데 항구토록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산 위에서 너에게 보여 준 모양대로 만들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십 일 동안 모세는 하느님의 말씀과 천상의 모형들 그리고 영적인 모상 및 앞으로 다가올 것들의 예시를 외우는 것을 배웠습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들은 동반자인 영적 바위에서 나오는 물을 마셨습니다. 그 바위는 곧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리고 율법에 기록되어 있는 것들을 나열하면서 이렇게 결론 지었습니다. “그들이 이런 일들을 당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는 경고가 되었으며 그것이 기록에 남아서 이제 세상의 종말을 눈앞에 둔 우리에게는 교훈이 되었습니다.”

미래를 예시한 사건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을 섬기는 데 항구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율법은 생활의 교훈이기도 하고 미래에 다가올 것들에 대한 예언이기도 하였습니다.
+ 그리스도의 피로 당신의 백성과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으시고 제단의 성사로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께 영광과 영예를 드리며 간청합시다.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주여, 백성들과 위정자들의 마음을 당신의 뜻대로 지도하시어,
― 그들로 하여금 모든 이의 공익을 성실히 도모하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의 열심을 북돋아 주시어,
― 교회 성덕의 빛나는 증거와 모범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모든 사람을 당신의 모상대로 창조하신 하느님,
― 사람들로 하여금 불의한 차별을 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길 잃은 모든 이를 주님의 진리와 사랑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시고,
―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죽은 이들을 주님 영광에 들게 하시어,
― 영원히 주님을 찬미할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당신 가족들을 항상 착하게 살게 하시고 현세에서도 당신의 보호로 위안을 주시어, 마침내 천상 선물을 받도록 인자로이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기도합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시어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을 지어 주시니, 오늘 우리의 소원과 한 일을 받아들이시고, 당신을 더욱더 충실히 섬길 수 있도록 편히 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