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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스텔라 수도원의 복자 이사악 아빠스의 강론)사랑의 최고성

스텔라 수도원의 복자 이사악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31: PL 194,1292-1293)
사랑의 최고성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5,25-6,18
사랑과 열성을 권고합니다
제1독서
사랑과 열성을 권고합니다
형제 여러분, 5,25 성령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으니 우리는 성령의 지도를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 26 우리는 잘난 체하지 말고 서로 싸움을 걸지 말고 서로 질투하지 말아야 합니다.

6,1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성령의 지도를 따라 사는 사람이니, 어떤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온유한 마음으로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살피십시오. 2 서로 남의 짐을 져주십시오. 그래서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십시오. 3 사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무엇이나 된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는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4 각각 자기가 한 일을 살펴봅시다. 잘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혼자 자랑스럽게 생각할 일이지 남에게까지 자랑할 것은 못됩니다. 5 각 사람은 자기 짐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6 하느님의 말씀을 배우는 사람은 그것을 가르치는 사람과 모든 좋은 것을 같이 나누어야 합니다.

7 잘못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조롱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자기가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둘 것입니다. 8 자기 육체에 심는 사람은 육체에게서 멸망을 거두겠지만 성령에 심는 사람은 성령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거둡니다. 9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선을 행합시다. 꾸준히 계속하노라면 거둘 때가 올 것입니다. 10 그러므로 기회 있을 때마다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합시다. 믿는 식구들에게는 더욱 그렇게 해야 합니다.

11 보십시오. 내가 직접 여러분에게 이렇게 큰 글자로 써 보냅니다. 12 인간적인 겉치레만을 일삼는 자들은 여러분에게 할례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에 받는 박해를 면하려고 그러는 것뿐입니다. 13 실상 할례를 받은 사람들도 자신은 율법을 지키지 않고 다만 여러분에게 외형적인 할례를 시켰다는 것을 자랑하려고 할례를 받게 하려는 것뿐입니다. 14 그러나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15 할례를 받고 안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16 이 법칙을 따라서 사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평화와 자비가 있기를 빕니다.

17 앞으로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내 몸에는 예수의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18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의 마음에 내리기를 빕니다. 아멘.
+ 자비롭고 충실한 중재자가 되시려고 모든 점에 있어서 우리를 닮으신 그리스도께 찬미를 드리며 기도합시다.
◎ 주여, 우리에게 당신 사랑의 보화를 나누어 주소서.

정의의 태양이시여, 세례 때에 우리를 비추어 주셨으니,
― 오늘 하루를 당신께 봉헌하나이다.
◎ 주여, 우리에게 당신 사랑의 보화를 나누어 주소서.

오늘 시간마다 주님을 찬미하며,
― 모든 일에 있어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리이다.
◎ 주여, 우리에게 당신 사랑의 보화를 나누어 주소서.

주님의 말씀을 순히 들으신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신 그리스도여,
― 오늘 우리의 생활도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 주여, 우리에게 당신 사랑의 보화를 나누어 주소서.

썩어 없어질 이 세상의 나그네인 우리로 하여금 썩지 않을 천상을 그리게 하시어,
―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지금 벌써 영원한 행복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우리에게 당신 사랑의 보화를 나누어 주소서.
제2독서
사랑의 최고성
형제들이여, 왜 우리는 서로를 구원하는 기회를 찾는 데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까? 또 왜 서로가 가장 필요로 할 때 도와주거나 형제적 사랑으로 서로의 짐을 져주는 일을 하지 않습니까? 다음 말씀에서 바오로가 우리에게 권고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은 서로서로의 짐을 져주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의 법을 이룰 것입니다.” 에페소서에서 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러분은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이것이야말로 진정코 그리스도의 법입니다.

나의 형제가 몸의 병으로나 버릇으로나 또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고칠 수 없는 어떤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때, 왜 내가 그것을 참아 주지 못합니까? “젖먹이들은 그의 등에 업혀 다니고 무릎에서 귀염을 받으리라.”고 성서가 말하듯이 왜 내가 그를 너그러이 위로해 주지 못합니까? 아마도 내가 모든 것을 참고 너그러이 인내하며 친절하게 대해 주는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것은 그리스도의 법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으로 당신이 짊어져 주신 이들을 사랑하시고 사랑해 주신 이들을 짊어져 주시면서, 당신의 수난에서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시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 주셨습니다.” 한편 어려움 중에 있는 형제를 공격하고 그의 약점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분명히 악마의 법에 복종하여 그것을 실천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형제들의 약점을 져주고 악행만을 공격하며 서로서로 동정하는 가운데 상호간에 사랑하는 자가 되도록 합시다.

가장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행위는 생활 규범이나 양식이 무엇이든 간에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 하느님 때문에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사랑은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 또 변경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규준입니다. 사랑은 모든 행동을 인도하는 원리이고 그것을 행해야 하는 목적입니다. 사랑을 향하여 또 사랑의 빛을 받아 진실히 행하면 비난받을 것이 조금도 없습니다.

사랑 없이 우리는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것을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랑 없이는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 사랑을 베풀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분은 세세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 상속자로 뽑으신 백성을 복되도록 보호하시며 도와주시는 하느님께 감사 드리며 그 자비를 기억하고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지극히 인자하신 성부여, 우리 교황 (아무)와 우리 주교 (아무)를 위하여 기도하오니,
― 그들을 보호하시며 주님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하소서.
◎ 주여,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병자들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며,
― 그리스도의 위로를 받게 하소서.
◎ 주여,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집 없는 이들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 마땅한 거처를 얻을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땅의 곡식을 많게 하시고 보존하시어,
― 모든 사람이 일용할 양식을 얻게 하소서.
(또는 : 우리 민족을 불행에서 보호하시어,
― 주님의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주여, 죽은 이들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 그들에게 천상 거처를 허락하소서.
◎ 주여,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의 가족인 우리를 항상 자애로이 지켜 주시며, 천상 은총만을 바라고 있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보호를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오늘 이 밤도 우리를 찾아오시어 당신 은총의 힘으로 새벽에 다시 일어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