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요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 1,1-2,3 |
생명의 말씀과 하느님의 빛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요한 1서 주해’에서 | (Tract. 1,1.3: PL 35,1978.1980) |
생명 자체께서 육신으로 나타나셨습니다 |
생명의 말씀과 하느님의 빛 |
1 우리는 생명의 말씀에 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그 말씀은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계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듣고 눈으로 보고 실제로 목격하고 손으로 만져보았습니다. 2 그 생명이 나타났을 때에 우리는 그 생명을 보았기 때문에 그것을 증언합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는 이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있다가 우리에게 분명히 나타난 것입니다. 3 우리가 보고 들은 그것을 여러분에게 선포하는 목적은 우리가 아버지와 그리고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사귀는 친교를 여러분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4 우리는 충만한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 이 글을 써 보냅니다. 5 우리가 그분에게서 듣고 그대들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고 하느님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6 만일 우리가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서 하느님과 사귀고 있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좇아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7 그러나 하느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가운데서 살고 있으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줍니다. 8 만일 우리가 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진리를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9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든 불의를 깨끗이 씻어주실 것입니다. 10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며 그분의 말씀을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2,1 나는 믿음의 자녀인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그러나 혹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친히 제물이 되셨습니다. 우리의 죄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3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때에 비로소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집니다. |
제2독서 |
생명 자체께서 육신으로 나타나셨습니다 |
“우리는 생명의 말씀에 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그 말씀은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계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았습니다.” 말씀을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 것은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육신이 되신 이 말씀께서 육신을 취하신 것은 동정녀 마리아의 태중에서였습니다. 그러나 복음사가가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라고 말할 때 표현하는 대로 말씀의 존재는 동정녀 마리아의 태중에서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방금 들은 서간의 말씀은 다음의 복음서 말씀으로 확증됩니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여기에는 “생명의 말씀”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생명의 말씀”이라는 말이 뜻하는 것은 손으로 만져 본 그리스도의 실제 몸이 아니고 영원한 말씀이신 그리스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요한은 덧붙여 말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났을 때 우리는 그 생명을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는 생명의 말씀이십니다. 이 생명의 말씀은 어떻게 나타나셨습니까? 말씀은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계셨지만 아직 사람들에게 나타나지 않으시고 당신을 보고 천상 빵으로 받아 모시는 천사들에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성서는 무엇을 또 말합니까? “마침내 사람들도 천사의 빵을 먹게 되었다.”고 성서는 말해 줍니다. 그러므로 생명 자체께서는 육신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이렇게 나타나심으로 영적으로만 볼 수 있었던 것이 육신의 눈으로도 볼 수 있게 되어 영혼이 치유되었습니다. 사실 말씀은 영적으로만 봅니다. 그러나 육신은 육신의 눈으로도 봅니다. 우리가 육신을 볼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말씀으로 볼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말씀께서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육신이 되시어 우리 마음을 고쳐 주심으로 말씀께서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육신이 되시어 우리 마음을 고쳐 주심으로 말씀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복음사가는 또 말합니다. “우리는 그 생명을 보았기 때문에 그것을 증언합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는 이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있다가 우리 가운데 분명히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분명히 나타난 것입니다.”라는 이 말을 좀더 명확히 말한다면 “그는 우리에게 분명히 나타나셨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그것을 여러분에게 선포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잘 들어 보십시오. “우리가 보고 들은 그것을 여러분에게 선포합니다.” 사도들은 육신으로 현존하시는 주님 자신을 보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실제로 들어 그것을 우리에게 전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듣기는 했지만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직접 보고 들은 사도들보다 덜 복된 사람들이란 말입니까? 만일 우리가 덜 복된 사람들이라면 복음사가는 다음 말씀을 덧붙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 분과 사귀는 친교를 여러분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들은 보았지만 우리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도 그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들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하느님 아버지와 그리고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사귀는 친교입니다.” 그리고 복음사가는 다음 말씀으로 끝마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충만한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 이 글을 써보냅니다.” 충만한 기쁨은 바로 이 친교에, 이 사랑에 그리고 이 일치에 있습니다. |
+ 사도들을 기초 삼아 세워진 교회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을 위하여 전능하신 성부께 기도합시다. ◎ 성부여, 당신의 교회를 기억하소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당신 성자로 하여금, 먼저 사도들에게 나타나도록 하신 성부여, ― 우리로 하여금 세상 끝까지 성자의 증인이 되게 하소서.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당신 성자를 세상에 보내신 성부여, ― 우리로 하여금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말씀의 씨를 뿌리도록 당신 성자를 보내신 성부여, ― 우리로 하여금 애써 말씀의 씨를 뿌리고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게 하소서. 자신의 피로 세상을 당신과 화해시키도록 당신 성자를 보내신 성부여, ― 모든 이로 하여금 화해에 협력하게 하소서. ◎ 성부여, 당신의 교회를 기억하소서 |
사은찬미가 |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성 요한 사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의 비밀을 계시하여 주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그가 탁월하게 우리에게 들려 준 바를 마땅한 슬기로 깨닫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 주님을 찬미합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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