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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독서

A. 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 치점 신부가 밝히는 신앙의 등불

치점 신부가 밝히는 신앙의 등불 <천국의 열쇠>

"1938
9월 어느 늦은 오후, 프랜시스 치점 신부는 성골룸바성당에서 나와 언덕 위에 있는 사제관으로 통하는 가파른 길을 다리를 절며 올라가고 있었다.

그는 노쇠한 몸이지만 덜 힘든 시장 언덕길보다 이 비탈길을 좋아했다. 울타리로 둘러싸인 정원의 좁은 문앞에 이르자 그는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게 승리감을 느끼며 잠시 멈춰 섰다. 그리고 가쁜 숨을 고르며 언제나 좋아하는 경치를 내려다보았다. "

 
<천국의 열쇠> 책 첫머리에 적힌 치점 신부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올곧은 길을 가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신학생 시절부터 성실성과 인간 양심의 핵심에서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고 독실하게 자신의 길을 걸었지요.

그러나 얄팍한 세상은 그의 성실함에 오해와 냉대를 아끼지 않습니다. 치점 신부와 반대로 출세주의에 빠진 그의 친구 안셀모 밀리 신부는 인간의 양심을 무뎌지게 만드는 잘못된 신념의 끝을 보여주고 있지요.

대비되는 두 인물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길은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고 양심의 명령을 통하여 알게 된 하느님의 뜻을 은총의 영향 아래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교회헌장16항의 것이며, 그러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천국의 문이 열려있다고 역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치점 신부의 회고록으로 시작하는 <천국의 열쇠>는 여러가지 인간관계를 비롯해서 인간이 요구하는 참다운 신앙이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941
년에 미국에서 초판되어 약 반년 동안 60만부가 판매될 정도로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였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독자들이 다시 읽고 싶은 명작 1위로 뽑고 있습니다.

바오로딸,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천국의 열쇠>가 뜨거운 여름을 식혀줄 솔바람처럼 여러분 곁을 찾아갑니다. 천국의 열쇠(다시 읽고 싶은 명작1) A. J. 크로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