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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윤동주

일어나 -김광석


일어나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위를 
뜻없이 부초처럼 떠 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는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 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