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위를
뜻없이 부초처럼 떠 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는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 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 채움 과 비움 > 윤동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을 즐기고 신뢰하라 - 아니타 무르자니의《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중에서 - (0) | 2017.11.23 |
---|---|
나 하나 꽃 피어 (0) | 2017.11.07 |
돌아와 보는 방 -윤동주 (0) | 2016.03.14 |
[스크랩] 심장이 아프다 / 김남조 (0) | 2016.03.05 |
[스크랩] 나의 길은 누가 내었나? 만해 한용운. (0) | 2014.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