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불신이 경쟁사회에서 좌절과 절망에 빠뜨린다.
너도 나도 오직 성공을 지향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 삶은 갈수록 ‘최고’의 지배를 받는다.
가장 높은 탑, 가장 빨리 달리는 선수, 가장 키 큰 사람, 가장 우수한 학생에 대해 입에 거품을 물고 떠들어댄다. 그러나 그렇게 성공과 최고를 강조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남몰래 자신을 업신여긴다. 언제든 누군가 자기의 겉포장을 벗기고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덜좋고 덜 사랑스럽고
덜 근사한 자신의 정체를 폭로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안고 전전긍긍하는 것이 현실이다
. ‘사람들은 내가 침착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내 참모습을 들여다보면 아마도 기절초풍하겠지!’ -「살며 춤추며」중에서
바로 이 자기 불신이 경쟁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사람의 삶을 좌절과 절망에 빠뜨린다.
무엇보다 자신의 약점이 발각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공동체에서 있는 그대로 서로를 나누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자기 정체성을 세상 판단에 맡기면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칭찬과 인정을 받아야 하고,
도무지 마음 놓고 쉴 수가 없다. 그러다 보면 결국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위험에 빠진다. 상대방의 약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정도 사랑도 불가능하다. 자신의 행동이 내적 자유보다 두려움의 표현이 될수록 우리는 스스로 만든 착각의 감옥에 갇힌다.
출처 : 가르멜의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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