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론

[스크랩] 외로움의 상처 -「상처 입은 치유자」

      

                                                                              


   외로움의 상처 -「상처 입은 치유자」


사목자의 삶 가운데 체험하는 외로움의 상처는 깊은 상처를 남긴다. 
고립된 인간의 실존 상황을 나눌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제는 인생의 궁극적 관심사인 태어남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 사랑과 증오에 대해 말해야 한다.
사제한테는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주려는 열망이 있다. 
그러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마지못해 
끼어들도록 허락받는 모습을 본다. 사제의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는 일의 독특한 성격 때문에 상처가 된다.
바로 이 상처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조심스럽게 꿰매야 한다. 
자기 고통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자신의 약함을 강함으로 바꾸고,
자신의 경험을 착각과 오해의 어둠 속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치료제로 내주게 된다.       
                                           -「살며 춤추며」에서



사제 직무는 결코 쉽지 않은 소명이다. 신앙 공동체를 이루는 데 몸 바친 사제는 자신의 외로움을 될 수 있는 대로 감추고 부인하여 상처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 자신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면 더 이상 부인할 필요도 없고, 그의 사목은 사람을 치유하는 섬김이 될 수 있다. 





출처 : 가르멜의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