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은 어리석고 귀먹은 삶에서 하느님께 순종하는 삶으로
나웬은 영성생활을 제멋대로 사는 어리석은 삶에서 하느님께 순종하는 삶으로 가고자 애쓰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어리석은, 우스꽝스러운’이라는 뜻의 ‘앱서드absurd’는 ‘귀머거리(청각장애)’ 를 뜻하는 ‘스르두스surdus’에서 왔다. 우리 안에서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분의 음성에 귀먹은 상태로 사는 것이 곧 어리석은 삶이다. 우리가 참여하는 많은 활동, 우리가 몰두하는 여러 관심사, 우리를 에워싼 많은 소리가 하느님의 현존을 알게 하시는 내면의 작은 음성을 듣지 못하게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힘을 모아 ‘그 음성을 듣지 못하도록 음모를 꾸미고 청각장애가 되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하는 것 같다고 나웬은 말한다. -「살며 춤추며」에서
내면의 침묵과 고요 속으로 내려가 참 자아와 대면할 때 비로소 하느님과 대면하게 되며 침묵과 고요 속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일상의 삶에서 너무나 많은 말들이 정치권이나, 미디어의 홍수 속에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것을 보고 듣고 살기에 참다운 진리의 소리인 본음本音, 진언眞言을 듣지 못합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관심사와 소유물에 파묻혀 내면의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가득 차 있는데 덜 채워진 것 같고, 바쁜데 지루하고, 함께하는데 외로운 것이 어리석은 삶의 증상이다.’
출처 : 가르멜의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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