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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스크랩]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

의 약한 것을 택하셨습니다. (1코린 1, 27)



가장 중요한 것이 겸손이다.  주님께서 누군가를 부르실 때는 당신을 

섬기라고 부르시는 것이다.  그런데 부름 받는 이가 교만하면 주님을 

섬길 수 없다.


주님의 생명사업 도구가 되려면 겸손이 본질적 요소다.  '도구'란 단어는

우리가 자주 듣고 사용하는 단어다.  여기서 도구란 그리스어 스케우오스

는 그릇으로 번역하는 것이 정확하다.  그릇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을 담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까 그릇의 기능은 수용성

이다.  그릇이 무엇인가를 담으려면 먼저 비어 있어야 한다.


주님께서 누군가를 당신 그릇으로 뽑았다는 말은 주님이 그 사람의 주님이

되어 활동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자기 인생의 주체가 아니라 주님이 그 

인생의 주체가 되어 활동하시겠다는 것이다.  만일 그릇이 비어 있지 않으면,

다시 말해 그가 자아를 비우지 않으면 그는 주님 뜻을 자기 안에 담을 수 없다.

그런데 잘난 사람은 잘난 것이 많아 자기 그릇을 비우기가 어렵다.  그릇을 

비우지 않기에 주님의 뜻과 능력을 담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잘난 사람은 

심각한 자아 팽창으로 주님의 능력은 백 퍼센트 발휘하지 못한다.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 중에서

-송봉모-지음

출처 : 가르멜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
글쓴이 : 화살 기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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