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십자고상은 예수성심께서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성녀에게 발현하셨던 프랑스 중부 ‘파레 르 모니알’의 한 피정 집에 모셔져있다. 예수님의 두 팔이 없고, 가슴은 찢겨져 있으며, 머리 부분도 잘려나간 것을 이음쇠로 겨우 붙여놓은 듯이 보인다. 작가가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훼손된 작품을 맞춰놓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팔이 잘려나갈 듯한 예수님의 고통과 힘겹게 머리를 세우고 계신 모습, 그리고 당신의 심장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찢겨진 가슴을 볼 수 있다. 심장을 내어주심은 당신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내어주신 것이며, 그런 후 마치 당신의 초라한 빈 형상만 남기신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우배 신부-
출처 : 가르멜산 성모 재속 맨발가르멜회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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