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미 펠리칸의 사랑 (이야기 1)
어느 날 어미 펠리칸이 새끼에게 줄 먹이를 구하러 나간 사이에,
어린 새끼가 그만 독사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독사는 펠리칸 새끼를 유달리 좋아하는데, 그 까닭은 펠리칸의 피가 진하고
깨끗해서 맛이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독사가 그 피를 일단 맛보고 나면 인이 박힐 정도라고 합니다.
독사에게 물린 새끼는 독에 오염되어 진한 피가 묽어지고
의식이 가물가물하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둥지로 돌아온 어미는 죽어 가는 새끼를 살리기 위해서
아주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을 썼습니다.
먼저, 긴 부리로 새끼 펠리칸의 몸통 아랫부분을 사정없이 쪼아대자,
의식을 잃고 죽어가던 새끼는 깜짝깜짝 놀라며 아파하면서도 죽음과도
같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마침내 새끼의 몸통에 구멍이 뚫리고, 독에 오염된 피가 빠져나간 새끼 펠리칸은
피가 모자라 이내 가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어미 펠리칸은 곧, 자기 부리로 자기 몸에서 가장 더운 피가 흐르는 곳을 쪼아서
상처를 내고는 그곳에서 나오는 피를 부리 밑의 자루 주머니에 받아
거의 다 죽은 새끼의 부리를 열고 수혈을 했습니다.
이렇게 새끼의 몸은 어미의 신선한 피로 가득 채워졌는데, 피의 농도가 어찌나
진한지 새끼 몸통 아랫부분에 뚫린 구멍으로 조금도 새어 나가질 않았습니다.
마침내 새끼는 다시 살아났고,
새끼를 살리기 위해 자기 피를 다 쏟은 어미는 서서히 죽어 갔습니다.
* 어미 펠리칸의 사랑 (이야기 2)
어느날 우연히 펠리칸 어미새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햇빛을 받아 새하얗게 빛나는 큰 몸집과 커다란 부리를 가진 새.
이제 갓 알을 깨고 태어나 솜털이 무성한 새끼들을 키우기 위해
어미새는 거대한 바다 위를 부지런히 비행합니다.
둥지로 돌아와 잡아온 물고기를 토해내어
새끼들을 사랑스럽게 먹이고, 우악스럽고 재빠르게 먹어대는
새끼들의 다툼입질에 어느새 어미 새의 가슴은 빨갛게 핏방울로
물들어 흘러내립니다. 그렇게, 또 그렇게…….
바다 절벽 위의 이 광경은 마치 어미새가 새끼들에게
자신의 가슴팍 살을 뜯어 먹이는 모습처럼 햇살을 받아 비춰졌고,
어부들은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도
자신을 내어주는 펠리칸 새와 같은
사랑이었을 거라고…….
펠리칸은 13세기경부터 교회 안에서 ‘희생제물이 되신 예수님’으로
상징화되었는데, 이는 새끼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갈 때,
어미는 부리로 자기 가슴을 쪼아 그 피로 먹여 살리는 습성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합니다.
* 옮긴글 *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2시 (0) | 2012.06.22 |
---|---|
[스크랩]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0) | 2012.06.19 |
[스크랩] 나 떠나는 날을 위한 기도 (0) | 2012.05.29 |
[스크랩] 비참한 인간의 사랑에 빠지진 신神 (0) | 2012.05.27 |
[스크랩] 어부의 기도~~~ (0) | 2012.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