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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성요한 /십자가의 성요한

[스크랩] 3장. 우리 안에서의 하느님 생명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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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의 성 요한과 함께

 

Angelo Albani, Massimo Astrua 원저

이 종욱 안셀모 신부 역

 

 

     

          3장. 우리 안에서의 하느님 생명의 성장

 

                 하느님의 내적(內的)인 생명에 대한 인간의 참여는 천상 영광 안에서 완전히 성취될 것이지만, 그 참여는 -많게 혹은 적게 진보한 성장의 상태에 있기는 하나- 이 지상에서 이미 실재(實在)하고 있다.

    

                1. 생명과 생명력(生命力)

 

                   어린 아이는, 태어나는 때부터 인간 생명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들만을 한다. 배가 고프면 울고, 만족하면 웃는다. 어린 아이가 지성(知性)과 의지(意志)의 훈련을 통해서 더 적절하게 인간적 활동을 펴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은, 성장해 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도 이와 마찬가지다. 세례를 받는 때부터 그는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긴 하지만, 하느님의 자녀로서 적합한 활동을 완전히 하는 데에, 또 신덕(信德)·망덕(望德)·애덕(愛德)을 실천하는 은총에 도달하는 것은 오직 조금씩 조금씩만 이루어진다.

 

실제로, 거룩해진 인간 안에서는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 우리가 이미 말한 대로, 세례 때에 활동하기 시작하신 성령(聖靈)께서 영혼 안에 현존(現存)하심으로써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생명의 친밀함 안에 인간이 들어간다는 것과,

- 인간의 모든 행위들에 이 생명이 통교(通交)된다는 것인데, 이는 대신덕(對神德, 向主德)에 의해이루어지고, 인간의 협력을 통해서 계속 증진된다.

       

                2. 세 가지 대신덕(對神德)

 

                   신덕(信德)·망덕(望德)·애덕(愛德)은, 인간의 행위들을 하느님의 생명에 밀접히 결합시키고, 그리스도 그분의 행위들의 완전함에로 인간의 행위들을 들어높임으로써, 인간의 행위들을 거룩하게 한다. 이 때문에 신덕·망덕·애덕을 '대신덕(對神德)' 혹은 '향주덕(向主德)'이라고 부른다.

신덕(信德)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께서 실재(實在)를 인식(認識)하고 판단하시는 것처럼 실재를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한다. 망덕(望德)은 우리의 모든 욕구를, 예수께서 성부(聖父)의 영광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그곳에로 방향지워 준다. 애덕(愛德)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것을, 예수께서 당신 자신을 사랑하시듯이 사랑하게 한다.

 

달리 말하자면, 신덕(信德)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생각하시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고, 망덕(望德)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바라시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고, 애덕(愛德)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사랑하시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대신덕(對神德)의 수업을 대단히 중요시한다. 왜냐하면, 이 덕(德)들의 성장이 우리 안에서, 삼위일체(三位一體)와의 친밀한 관계에 있어서나, 보다 외적(外的)이고 보다 가시적(可視的)인 표시들에 있어서나, 신적(神的) 생명을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3. 성령(聖靈)의 선물들

 

                    대신덕(對神德)의 훈련은 성령(聖靈)의 선물들에 의해 도움을 받는다. 성령의 선물들은, 덕(德)들에 대한 훈련을 이처럼 쉽게 하는 하느님의 도움에 대해서, 우리가 민감하게 또 순종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은, 영혼이 특히 대신덕(對神德)의 수업에 열중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이 덕(德)들이 실천되면 실천될수록 성령의 선물들이 영혼에게 더욱 많이 전달되기 때문이다.[24]

 

 

 

 

 

 

 

출처 : 가르멜산 성모 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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