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끝이 없다네.
사랑은 끝이 없다네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그대가 내 마음속을 걸어 다니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강을 건너서도 그대가 내 가슴에 등불로 환하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대 이름만 떠올려도 푸드득, 한순간에 날아오르겠는가.
그 겨울 새벽길에 하얗게 쓰러진 나를 어루만지던 너의 눈물, 너의 기도, 너의 입맞춤 눈보라 얼음산을 함께 떨며 넘었던 뜨거운 그 숨결이 이렇게도 생생한데 어떻게 사랑에 끝이 있겠는가.
별이 되어 타오른 우리의 사랑을 이제 너는 잊었다 해도, 이제 너는 지워버렸다 해도 내 가슴에 그대로 피어나는 눈부신 그 얼굴, 그 눈물의 너까지는 어찌 지금의 네 것이겠는가
그 많은 세월이 흘러서도 가만히 눈 감으면 상처 난 내 가슴은 따뜻해지고 지친 내 안에선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해맑은 소년의 까치걸음이 날 울리는데 어찌 사랑에 끝이 있겠는가.
사랑은 끝이 없다네. 다시 길 떠나는 이 걸음도, 그리움으로 묻어놓은 이 애틋함도, 기도로 쌓아올린 이 간절함도 나이가 들고, 눈물이 마르고 다시 내 앞에 죽음이 온다 해도 사랑은 끝이 없다네.
나에게 사랑은 한계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좌절도 없고, 마침도 없어 사랑은 늘 처음처럼, 사랑은 언제나 시작만 있는 것. 사랑은 끝이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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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르멜산 성모 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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