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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라우렌시오

[스크랩] 편지13, 편지14, 편지 15, 편지 16

 

      편지 13 성체의 딸 수녀회의 한 수녀에게                    1690, 11, 28

 

   친애하올 어머니

  우리가 하느님 현존의 수련에 참으로 익숙해 있다면 육신의 온갖 병도 견디기 쉬울테지요. 때때로 주님께서는 우리 영혼을 정화시키고 또한 당신과 함께 있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약간의 고통을 허락하십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당신의 고통을 견뎌낼 힘을 청하면서 그 고통들을 끊임없이 하느님께 바쳐 드리십시오. 특히 자주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습관을 들이고 결코 그분을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병중에 그분을 흠숭하고 가장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때때로 당신의 고통을 그분께 바쳐 드리십시오, 마치 어린아이가 다정한 아버지에게 하듯 겸손되이 사랑을 다해 그분의 거룩한 뜻을 따를 수 있도록 청하고, 은총의 도움을 구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이끄십니다. 때로 그분은 우리에게서 숨으십니다. 그러므로 필요할 때 결코 부족하지 않은 믿음만이 우리의 지주이며 또한 우리 신뢰의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온전히 하느님만을 신뢰해야 합니다.

 

    믿음은 저를 그분과 맞닿게 하며 또한 우리가 먼저 하느님을 떠나지 않는 한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곁에 머물도록 합시다.

    언제나 그분과 함께 머물며 삶도 죽음도 모두 그분과 함께 합시다. 저를 위해 그리고 당신 자신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라우렌시오 수사 드림

    

 

  편지 14 같은 수녀에게                                            1690,12,21

  

   친애하올 어머니

   당신이 이렇듯 오래 고통 속에 있으니 저 또한 괴롭습니다. 이 고통이 당신께 대한 하느님 사랑의 표징이라는 것을 알아봄으로써 당신의 아픔에 대한 저의 연민의 마음을 덜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고통을 바라보십시오. 인간의 모든 처방들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섭리에 온전히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아마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낫게 하시기 위해 이런 내어맡김과 당신께 대한 완전한 신뢰만을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더 이상 그분께 저항 하지 말고 그분의 손에 당신을 내어 맡기며 전적으로 그분께 의지 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 영혼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육신의 고통을 허락하십니다. 용기를 냅시다. 그리고 부득이한 이것을 불평 없이 합시다. 하느님께 육신의 고통에서 구해달라고 청할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원하실 때까지 그분께서 바라시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용감히 참고 견뎌낼 힘을 청하십시오.

 

  참으로 인간 본성에는 쓰라린 이런 기도가 하느님께는 큰 기쁨이 되고 그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위로가 됩니다.

 

  사랑은 고통을 부드럽게 해주며,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할 때는 그분을 위해 기쁘고 용감하게 고통을 겪습니다. 아무쪼록 이렇게 하기를 부탁 드립니다.

 

  우리의 온갖 고통에 대한 단 하나 유일한 약이신 그분 안에서 위로를 찾으십시오 괴로워하는 이들의 아버지이신 그분은 우리를 도우시려 항상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무한히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그분을 사랑합시다. 그분 외에는 그 어떤 위안도 찾지 맙시다. 머지않아 이것을 받아들이리라 희망합니다. 라우렌시오 수사 드림

   

 

  편지 15 같은 수녀에게                                          1691,1,22

 

   당신의 소원대로 고통이 줄어들어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여러 차례 숨이 멎을 뻔 했지만 결코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통을 가볍게 해주시기를 청하지 않았고, 그보다는 용감하고 겸손하고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고통을 겪을 수 있는 힘을 청했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친애하올 어머니! 아, 하느님과 함께 고통 받는 일은 얼마나 감미로운지요! 아픔이 제 아무리 심할지라도 사랑으로 이를 받아들이십시오.

 

   왜냐하면 우리가 그분과 함께 있는 한 고통은 곧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부터 천국의 평화를 누리고 싶다면 반드시 하느님과 친밀하고 겸손하며 사랑겨운 대화를 나누는데 길들여져야 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우리 정신이 헤매고 다니는 것은 막아야만 합니다. 우리마음을 끊임없이 하느님을 흠숭하는 영적 성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분을 언찮게 해드리는 것은 그 무엇이든 행하지도,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않기 위해 꾸준히 우리 자신을 경계해야만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하느님께 전심하게 될 때 이제 고통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며 오히려 감미와 위안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 이르기 위해서는 첫 시작이 몹시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순수한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간절히 청하는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결코 거절하지 않으신 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의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리십시오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분께서 원하시는 때에 열어주실 것이며 여러해 동안 미루셨던 것을 한 순간에 모두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편지 16 같은 이에게                                                       1691,2,6

 

 

    친애하올 어머니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계시며, 그분께서 하시는 모든 것은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분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안다면 우리는 감미로운 것과 더불어 쓴 것도 기꺼이 받을 것이며, 심지어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운 것까지도 유쾌하고 기분 좋은 것이 될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것은 하느님의 손이라는 점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굴욕과 아픔과 고통을 견디게 허락하시는 사랑 가득한 아버지라는 것을 확신한다면 모든 쓰거움은 사라지고 오로지 감미로움만이 남을 것입니다.

 

  느님을 알도록 힘껒 노력합시다. 하느님을 알면 알수록 더욱더 알게 되기를 열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보통으로 사랑은 아는 정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아는 것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질수록 사랑이 더욱더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이 커지면 우리는 하느님을 고통 중에서든 위로 중에서든 차별 없이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한 믿음의 덕행으로 자주 하느님을 찾읍시다. 그분은 우리 한 가운데 계시므로 다른 곳에서 찾지 않도록 합시다.

 

    리자신을 온전히 그분께 내맡기고, 우리 마음과 정신에서 다른 모든 것을 떨쳐 버립시다. 주님께서는 우리마음과 정신에 당신만이 계시길 원하시니 주님께 이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우리 편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한다면 머지않아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자신 안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고통을 수월케 해주심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머지않아 그분을 뵐 수 있는 자비로운 은총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 합시다. 주님 안에서 라우렌시오 수사드림

출처 : 한국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관구전례참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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