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의 프로코피우스 주교의 ‘잠언 주해’에서 | (Cap. 9: PG 87-1,1299-1303) |
하느님의 지혜는 술을 따라 잔치를 베풀었다 |
잠언에 의한 독서 | 9,1-18 |
지혜와 어리석음 |
10 그러나 나는 주님의 집에서 푸르른 올리브같이 *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11 당신이 하시었기에 항상 당신을 찬미하오리다 * 당신 이름 좋으심을 성도들 앞에서 일컬으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
○ 내 영혼이 주님의 말씀에 의탁하나이다. ◎ 내 영혼이 주님께 희망을 거나이다. |
제1독서 |
잠언에 의한 독서 지혜와 어리석음 |
1 지혜가 일곱 기둥을 세워 제 집을 짓고 2 소를 잡고 술을 따라 손수 잔치를 베푼다. 3 시녀들을 내보내어 마을 언덕에서 외치게 한다. 4 “어리석은 이여, 이리 들어오시오.” 그리고 속없는 사람을 이렇게 초대한다. 5 “와서 내가 차린 음식을 먹고 내가 빚은 술을 받아 마시지 않겠소? 6 복되게 살려거든 철없는 짓을 버리고 슬기로운 길에 나서 보시오.” 7 거만한 자를 꾸짖으면 욕을 먹고, 못된 녀석을 책망하면 해를 입게 마련이다. 8 거만한 자는 책망하지 말아라. 오히려 미움을 산다. 지혜로운 사람은 책망하여라.그는 책망을 고마워 한다. 9 지혜로운 사람은 책망을 들을수록 더욱 슬기로워지고,의로운 사람은 배울수록 학식이 더해지리라. 10 주님을 두려워하여 섬기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이를 깊이 아는 것이 슬기다. 11 지혜가 시키는 대로 살아야 수명이 길어진다. 12 지혜를 얻으면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만 거만하면 자기만 해를 입는다. 13 어리석은 여인은 속이 비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선을 떤다. 14 그는 제 집 문 앞이나 마을 언덕 위에 앉아 제 갈 길 바로 걷는 사람을 불러 말한다. 15 “이 숙맥아, 이리 오렴.” 16 또 속없는 사람에겐 이렇게 말한다. “훔친 물이 더 달고 17 몰래 먹는 떡이 더 맛있다.” 18 그런 무리들은 멋모르고 들어섰다가 죽은 혼백을 보고 저승 골짜기에 들어섰음을 알게 되리라. |
제2독서 |
가자의 프로코피우스 주교의 ‘잠언 주해’에서 하느님의 지혜는 술을 따라 잔치를 베풀었다 |
“지혜가 제 집을 지었다.”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능력은 당신 거처로서 온 우주를 마련하시고 그 안에서 거하시고 활동하십니다. 그분은 또 유형, 무형의 본성으로 구성된 인간을 당신의 모상과 유사성에 따라 지으셨습니다. “지혜가 그 집의 기초로 일곱 기둥을 세웠다.” 지혜께서는 그리스도의 모상에 따라 인간을 창조하신 다음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계명을 지킬 수 있도록 그에게 성령 칠은을 베푸셨습니다. 성령 칠은은 지식을 통하여 덕행을 자극하고 덕행을 통하여 지식을 나타나게 함으로써 영적인 사람이 초자연적인 것에 참여하고 신앙의 완성에 견고해져 완덕에 도달하게 합니다. 이 칠은은 영혼이 본성상 가지고 있는 빛과 힘을 한층 더 성장하게 합니다. 굳셈의 덕은 영혼으로 하여금 당신 계획에 따라 만물을 존재케 한 하느님의 의지를 피조물 안에 있는 목적에서 열렬히 찾고 갈망하게 해줍니다. 바른 의견의 덕은 지음 받지 않은 영원한 하느님의 모든 성의를 그분의 성의가 아닌 것과 구별하게 하고 그것을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슬기의 덕은 이 하느님의 의지에 동의하게 하고 다른 것이 아닌 그 하느님의 의지에 안주하게 해줍니다. “지혜는 잔에다 자기 술을 섞어 손수 잔치를 베풀었다.” 하느님께서는 영신적 본성과 육신적 본성이 섞여 있는 사람 안에 모든 피조물에 대한 지식과 이 피조물의 창조자이신 당신에 대한 인식을 술잔에서 술을 따르듯 부어 주셨습니다. 이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마음은 술의 취기처럼 응당히 하느님에 대한 것들로 취하게 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그분은 영혼들이 덕행으로 자라게 하시고 영혼들이 지식으로 취해 즐기게 하심으로써, 이 영적 잔치의 한 몫을 누리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천상 잔치를 베풀어 주십니다. “지혜는 종들을 보내어 술을 마시러 오라고 간청했다.” 지혜께서는 사도들을 당신 성의의 봉사자들로서 복음을 전파하도록 파견하셨습니다. 이 복음 전파는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므로 자연법과 법조문을 초월하며 사람들을 그분에게로 불러들입니다. 마치 술잔에서처럼 그분 안에서 육화의 신비는 아무 혼동 없이 신성과 인성의 놀랍고도 독특한 일치를 이루었습니다. 지혜께서는 사도들을 통하여 또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이들아, 이리 들어오라.” 즉 “어리석은 사람아, 마음속에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아, 그 불신앙을 버리고 신앙을 통하여 나에게로 와 내가 주님이고 만물의 창조자임을 알라.” “지혜는 속없는 사람을 이렇게 초대한다. ‘와서 내가 차린 음식을 먹고 내가 빚은 술을 받아 마셔라.’” 즉, 고상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앙의 업적이 없는 사람에게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와서, 굳셈의 덕으로 빵처럼 너를 살찌울 내 몸을 먹고, 술처럼 너희를 영적으로 즐겁게 하고 신격화해 주는 내 피를 마셔라. 나는 이 피를 너희 구원을 위해 나의 신성과 기묘히 혼합시켰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친히 말씀하신 대로 바르고 솔직한 마음속에 머물러 계시는 천주여,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을 내리시어,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모실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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