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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위힐라리오의 ‘시편 주해’에서)모든 신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있었다

위힐라리오의 ‘시편 주해’에서 (Ps 132: PLS 1,244-245)
모든 신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있었다
사도 바오로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2,13-3,13
바오로와 데살로니카인들 간의 우정

 

25 당신 아닌 누구가 하늘에서 날 위해 주오리까 *
당신과 함께 있노라면 즐거울 것 땅에는 없삽나이다.

26 이 몸과 이 마음 다한다 하여도 *
내 마음의 바위 나의 몫은 항상 하느님.

27 보소서 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
당신께 훼절하는 자를 다 멸하시나이다.

28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 +
이 몸 둘 곳 주 하느님 *
나는 좋으니 하신 일들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주여, 당신의 말씀은 내 입에 달고,
 꿀보다도 더하게 입맛이 도나이다.
제1독서
 
교우 여러분, 2,13 우리가 늘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은 우리가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을 때에 여러분이 그것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 하느님의 말씀은 믿는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14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유다에 있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하느님의 교회를 본받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유다의 신도들이 그들의 동족인 유다인들에게서 박해를 받은 것처럼 여러분도 동족에게서 박해를 받았습니다. 15 그 유다인들은 주님이신 예수와 예언자들을 죽이고 우리를 몰아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리고 모든 사람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16 또 그들은 우리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구원을 얻게 해주는 일까지 방해했습니다. 이렇게 그들의 죄는 극도에 달해서 마침내 하느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내리게 되었습니다.

17 교우 여러분, 우리가 잠시 여러분과 떨어져 있게 되었지만 사실 몸으로만 떨어져 있고 마음으로는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만나게 되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지 모릅니다. 18 그래서 우리는 여러분에게로 가기를 원했고 특히 나 바오로는 두 번이나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탄이 우리의 길을 막았습니다. 19 우리 주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주님 앞에서 우리가 누릴 희망과 기쁨이 무엇이며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승리의 월계관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아니겠습니까? 20 과연 여러분이야말로 우리의 영광이며 기쁨입니다.

3,1 우리는 참다못해 아테네에 남아 있기로 하고 2 우리의 형제이며 함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느님의 일꾼 디모테오를 여러분에게 보냈습니다. 그것은 그가 여러분의 믿음을 확고하게 세워주고 여러분을 격려해서 3 그와 같은 곤경 속에서도 동요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이런 곤경을 당하게 마련입니다.

4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장차 우리가 당할 고난을 여러분에게 여러 번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예고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5 그래서 나는 참다못해서 여러분의 믿음을 알아보려고 디모테오를 보낸 것입니다. 유혹하는 자가 여러분을 유혹해서 우리의 수고가 허사가 되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6 그런데 이번에 디모테오가 여러분으로부터 돌아와서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에 대한 좋은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우리를 언제나 잘 기억하고 있다는 것과 우리가 여러분을 보고 싶어하듯이 여러분도 우리를 보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7 교우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의 소식을 듣고 여러분의 믿음을 알게 되어 이 모든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위로를 받았습니다. 8 여러분이 주님께 대한 믿음을 굳게 지키고 있으니 우리는 지금 정말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9 우리는 여러분의 일로 해서 우리 하느님 앞에서 큰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그 모든 기쁨을 생각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0 우리는 여러분을 다시 만나 여러분의 믿음에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게 되기를 밤낮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11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께서 친히 우리의 길을 잘 열어, 우리가 여러분에게 갈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12 그리고 주님께서 여러분의 사랑을 키워주시고 풍성하게 해주셔서 우리가 여러분을 사랑하듯이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고 또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되기를 빕니다. 13 그리하여 여러분의 마음이 굳건해져서, 우리 주 예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다시 오시는 날, 우리 아버지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아멘.
제2독서
위힐라리오의 ‘시편 주해’에서 모든 신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있었다
“좋기도 할씨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 오순도순 한데 모여 사는 것.” 그렇습니다. 형제들이 한데 모여 사는 것은 좋고도 즐거운 일입니다. 그들은 한데 살면서 교회의 공동체를 이루고 형제라는 이름을 함께 나눔으로써 하나의 뜻에서 흘러 나오는 사랑 안에 합일되어 있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사도들이 복음을 전파할 때 이 큰 계명을 전했습니다. “그 많은 신도들이 다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있었다.”라고 사도행전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이 한 아버지 아래 형제들이 되고 한 성령 안에 하나가 되며 한 집안에 함께 모이고 한 몸 안에 한 몸의 지체들이 되어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형제들이 한데 모여 사는 것은 좋고도 즐거운 일입니다. 예언자는 다음과 같은 비교법으로 그 좋음과 즐거움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향기 짙은 기름이 머리 위에서 수염까지 아론의 수염에까지 옷깃까지 내려서 흐름 같아라.” 아론이 사제로 축성될 때 사용한 기름은 여러 가지 향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첫 사제가 이와 같이 기름 부음 받음으로 축성된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보이지 않게 당신 동료들로부터 기름 부음 받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기름 부음은 지상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옛 왕들처럼 향기로운 기름으로 가득 찬 뿔로 기름 부음 받지 않으시고 “즐거움의 기름으로” 기름 부음 받으셨습니다. 아론이 율법에 따라 축성받은 후 그를 “기름 부음 받은 자”라고 하였습니다.

이 기름 부음 받은 모든 사람들이 마음의 불결한 격정을 식혀 버리듯이 사랑의 기름 부음을 받은 우리들도 하느님께 감미로운 향기를 내뿜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첫 사제 아론이 기름 부음 받을 때 이 향기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린 것처럼 형제들이 한데 모여 사는 것 역시 좋고도 즐거운 일입니다.

기름은 머리 위에서 수염까지 흘러내립니다. 수염은 장년기의 장식물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이가 되면 안됩니다.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악에서는 어린이가 되어야 하지만 분별력에 있어서는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사도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모든 이를 “어린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아직 약해서 젖을 필요로 하고 어른들처럼 단단한 음식을 먹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단단한 음식을 먹이지 않고 젖을 먹였습니다. 여러분은 그때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은 아직도 그것을 소화할 힘이 없습니다.”라고 사도는 말합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 주 천주여,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공경하며 모든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