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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독서

서유미의 《밤이 영원할 것처럼》삐죽삐죽 올라온 흰머리


삐죽삐죽 올라온 흰머리


흐릿해진 거울을
손바닥으로 문지르자
살이 내려 주름이 두드러진 얼굴과
삐죽삐죽 올라온 흰머리가 보였다.

진은 거울의 표면을 닦으며 내일은 염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신을 지키지 않으면
생활은 엉망이 될 것이고 이 삶은 어딘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쓸려가버릴 것이다.


- 서유미의 《밤이 영원할 것처럼》 중에서 -


* 어느 날 문득,
흰머리가 보였을 때 마음이 묘하게 신산해집니다.

이런 날이 왔구나 싶고, 염색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하게 됩니다. 늘어나는 흰머리에 자꾸만
거울을 쳐다보게 됩니다.

염색을 해서 일시적으로
검게 물들여도 기세 좋게 흰머리는 또 올라올
것이고, 에라~~그래. 함께 살자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 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