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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5 in Adventu Domini, 1-3: Opera omnia, Edit. cisterc. 4[1966], 188-190)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5,1-7
주님의 포도밭을 거슬러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우리 주 하느님, 우리 힘을 도로 주시고,
 부드러운 얼굴을 보여 주소서. 우리가 당장 살아나리이다.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주님의 포도밭을 거슬러
1 임의 포도밭을 노래한 사랑의 노래를
내가 임에게 불러드리리라.
나의 임은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네.
2 임은 밭을 일구어 돌을 골라내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
한가운데 망대를 쌓고
즙을 짜는 술틀까지도 마련해 놓았네.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들포도가 웬 말인가?
3 예루살렘 시민들아! 유다 백성들아!
이제 나와 포도밭 사이를 판가름하여라.
4 내가 포도밭을 위하여 무슨 일을 더 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해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는가?
5 이제 내가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너희에게 알리리라.
울타리를 걷어 짐승들에게 뜯기게 하고
담을 허물어 마구 짓밟히게 하리라.
6 망그러진 채 그대로 내버려 두리라.
순을 치지도 아니하고 김을 매지도 않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덮이게 하리라.
구름에게 비를 내리지 말라고 명하리라.
7 만군의 야훼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가문이요,
주께서 사랑하시는 나무는 유다 백성이다.
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이 웬 말인가?
 
제2독서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세 가지 오심을 알고 있습니다. 제3의 오심은 다른 두 가지 오심의 사이에 일어납니다. 첫번째 오심과 마지막 오심은 밝히 드러나는 것이지만 이 제3의 오심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첫번째 오심에서 지상에 나타나시어 당신 친히 증거하시듯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 미워했을 때 사람들 가운데서 사신 것입니다. 마지막 오심에서 “모든 육신은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고”, “그들이 찌른 분을 바라볼 것입니다.” 그러나 중간의 오심은 보이지 않는 오심입니다. 이 오심은 뽑히운 이들만 그들 내부에서 보고 이때 그들의 영혼이 구원받습니다. 주님이 첫번째로 오셨을 때에는 나약한 육신으로 오셨고 이제 중간에 오실 때에는 영과 권능으로 오시며 마지막으로 오실 때에는 영광과 위엄으로 오실 것입니다.

중간의 오심은 첫번째 오심에서 마지막 오심으로 인도해 주는 길입니다. 첫번째 오심에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속이 되셨고 마지막 오심에서는 우리의 생명이 되실 것이며 이 중간의 오심에서는 우리의 안식과 위로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중간의 오심에 대해 말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단순히 꾸민 이야기로 보이지 않도록 그분 친히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누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갈 것이다.” 그런데 나는 성서 어디선가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는 선을 행하리라.”는 말씀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가 이렇게 선을 행한다면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더욱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는 주님의 말씀을 잘 지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할 때 그 말씀을 잘 지킵니까? 예언자가 말하는 대로 그것을 마음속에 간직할 때 잘 지키는 것입니다. 예언자는 말합니다. “행여 주님께 죄를 지을세라 마음 깊이 그 말씀을 간직하나이다.”

여러분도 이런 식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는 이는 복됩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의 영혼 가장 깊숙이까지 들어가 여러분의 정감과 행위를 꿰뚫어야 합니다. 좋은 것을 먹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영혼이 살찌고 즐거워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시들지 않고 오히려 여러분의 영혼이 배부를 만큼 충만하도록 양식을 먹는 일을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함으로 그것을 지킨다면 그 말씀도 여러분을 지켜줄 것입니다. 아드님은 아버지와 함께 여러분에게 오실 것이고 새 예루살렘을 세우실 위대한 예언자께서 찾아오시어 만사를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이 중간의 오심의 결과로 “우리가 흙으로 된 사람의 형상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형상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옛 아담의 영향이 전인간에 미친 것처럼 이제 전인간을 지어내셨고 전인간을 구속하셨으며 전인간을 영화롭게 하실 그리스도께서도 전인간을 차지하셔야 합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 주 천주여, 비오니, 당신의 천상 능력으로 우리의 마음을 준비시켜 주시어, 성자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자격을 갖추고 성자께서 베푸시는 천상 잔치에 참석할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