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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예수 그리스도의 두 가지 오심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 (Cat. 15,1-3: PG 33,870-874)
예수 그리스도의 두 가지 오심
예언자 이사야서의 시작 1,1-18
백성을 꾸짖으시다
8 주님 일어나소서 내 하느님 구하여 주소서 +
하고많은 내 원수의 뺨을 후려갈기셨고 *
악인들의 이빨을 부수시었나이다.

9 구원은 오직 주께 있사오니 *
당신의 백성 위에 복을 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능하신 임금께서 오실 때 우리 마음은 깨끗하여지고 그분을 합당하게 맞아들이게 되리니, 그분은 지체치 않고 오시리라.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어라.
 구원받을 때가 가까이 왔도다.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의 시작   백성을 꾸짖으시다
1 이사야가 받은 계시. 이것은 아모쓰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 왕 우찌야, 요담, 아하즈, 히즈키야의 시대에 유다와 예루살렘이 어찌 될 것인지를 내다본 것이다.
2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자식이라 기르고 키웠더니
도리어 나에게 반항하는구나.
3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만들어 준 구유를 아는데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내 백성은 철없이 구는구나.”
4 아! 탈선한 민족, 불의로 가득 찬 백성,
사악한 종자, 부패한 자식들.
주를 떠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업신여기고
그를 배반하여 돌아섰구나.
5 아직도 덜 맞아서 엇나가기만 하는가?
머리는 상처투성이고 속은 온통 병이 들었으며
6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성한 데가 없이
상하고 멍들고 맞아 터졌는데도
짜내고 싸매고 약을 발라주는 이도 없구나.
7 너희의 땅은 쑥밭이 되었고 도시들은 잿더미가 되었으며
애써 농사지은 것을 남이 약탈해 가도 보고만 있어야 하니
아, 허물어진 소돔처럼 쑥밭이 되고 말았구나.
8 수도 시온은 포도밭의 초막, 참외밭의 원두막,
파수꾼의 망대처럼 외로이 남았구나.
9 만군의 야훼께서 조금이라도 살려두시지 않으셨더라면
우리는 모두 소돔같이, 고모라같이 되고 말았으리라.
10 소돔 고관들아, 야훼의 말씀을 들어보아라.
고모라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법에 귀를 기울여보아라.
11 주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이 많은 제물들을 나에게 바치느냐?
나 이제 숫양의 번제물에는 물렸고
살진 짐승의 기름기에는 지쳤다.
황소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는 보기도 싫다.
12 너희가 나를 보러 오는데
도대체 누가 너희에게 내 집 뜰을 짓밟으라고 하더냐?
13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말아라.
이제 제물 타는 냄새에는 구역질이 난다.
초하루와 안식일과 축제의 마감 날에
모여서 하는 헛된 짓을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14 너희가 지키는 초하루 행사와 축제들이 나는 정말로 싫다.
귀찮다, 이제는 참지 못하겠구나.
15 두 손 모아 아무리 빌어 보아라.
내가 보지 아니하리라.
빌고 또 빌어보아라.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너희의 손은 피투성이,
16 몸을 씻어 정결케 하여라.
내 앞에서 악한 행실을 버려라.
깨끗이 악에서 손을 떼어라.
17 착한 길을 익히고 바른 삶을 찾아라.
억눌린 자를 풀어주고, 고아의 인권을 찾아 주며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18 주께서 말씀하신다.
오라, 와서 나와 시비를 가리자.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제2독서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두 가지 오심
우리는 그리스도의 오심을 전합니다. 한 가지 오심만이 아니라 첫번째 오심보다 한층 더 빛나게 될 또 다른 오심도 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첫번째로 오실 때에는 고통과 인내심 가운데 오셨고, 두번째 오실 때에는 하느님 나라의 면류관을 쓰고 오실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은 대부분 이중적입니다. 그분의 탄생이 이중적입니다. 하나는 시간이 생기기 전 하느님으로부터의 탄생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이 찼을 때의 동정녀로부터의 탄생입니다. 그분의 강림도 이중적입니다. 하나는 양털 위에 내리는 이슬 같은 은밀한 강림이고 다른 하나는 장차 밝히 드러날 강림입니다.

첫번째로 오실 때 그분은 강보에 싸여 구유 위에 누워 계셨고 두번째 오실 때에는 빛을 겉옷 삼아 입으실 것입니다. 첫번째로 오실 때에는 십자가를 지고 치욕을 당하셨고, 두번째로 오실 때에는 천사들의 무리에 둘러싸여 영광 속에 오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첫번째 오심만을 생각하여 만족하지 모사고 두번째 오심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이 첫번째 오실 때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라고 우리가 말한 것을 그분이 두번째 오실 때에는 천사들과 더불어 마중 나가 경배하면서 되풀이할 것입니다.

구세주께서 두번째로 오실 때에는 다시 재판 받으러 오시지 않고 당신을 재판정에 불렀던 이들을 심판정으로 부르러 오실 것입니다. 첫번째 오셔서 재판받으실 때 침묵을 지키셨던 그분은 십자가에서 무엄하게도 모욕했던 이들에게 그 모욕을 상기시키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이런 짓을 했어도 나는 잠자코 있었노라.” 첫번째 오실 때 주님은 당신 자비의 섭리에 따라 온유한 설득으로 사람들을 가르치고자 하셨지만, 장차 다시 오실 때에는 사람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당신의 왕권에 복종케 하실 것입니다.

예언자 말라기는 이 두 가지의 오심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애타게 기다리는 너희의 상전이 곧 자기 궁궐에 나타나리라.” 이것은 첫번째 오심에 대한 말씀입니다. 두번째 오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그가 와서 계약을 맺어 주기를 기다리지 않느냐? 보아라. 이제 그가 온다.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그가 오는 날, 누가 당해 내랴? 그가 나타나는 날, 누가 버텨 내랴? 그는 대장간의 불길 같고, 빨래터의 잿물 같으리라. 그는 자리를 잡고 앉아, 풀무질하여 은에서 쇠똥을 걸러 내듯, 깨끗하게 만들리라.”

바오로 사도도 디도에게 이 두 가지 오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은총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습니다. 그 은총은 우리를 훈련해서 우리로 하여금 불경건한 생활과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게 하고 이 세상에서 정신을 차리고 바르고 경건하게 살게 해줍니다. 그리고 위대하신 하느님과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그 복된 희망의 날을 기다리게 해줍니다.” 여러분도 보다시피 이 말씀에서 바오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첫번째 오심을 말하고 우리가 고대하는 두번째 오심도 말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전해 받은 신앙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라 믿나니, 그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로부터 오실 것입니다. 이 세상이 끝날 무렵 마지막 날 영광 속에 오실 것입니다. 그때 이 세상은 끝을 고하고 창조된 이 세상은 다시 새로워질 것입니다.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케루빔과 세라핌이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여, 당신 자녀들의 뜻을 굳게 하시어, 이 세상에 오시는 그리스도를 착한 행위로 맞이하고, 마침내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 나라를 차지할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